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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도심재생사업 김광석 길… 휴일 관광객 5000명 찾는다
2017년 06월 07일(수) 11:34 967호 [영천시민신문]
 

↑↑ 김광석 길 입구모습.
ⓒ 영천시민뉴스
지금은 문화·예술이 글로벌화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여행의 패턴이 유명한 명승지에서 일상 생활권이나 골목 맛 집 속으로 찾아가는 시대다. 대구 중구가 세계적 추세인 도심공동화 현상을 겪으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도심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정부의 정책인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려 대구 중구 근대골목의 성공스토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언론진흥재단 대구사무소에서 지난 5월 25일과 26일 2일간 지역신문 현장연수를 통해 역사적인 정체성에 예술성과 공공성을 담은 도시디자인으로 침체된 도심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대구 중구의 성공스토리를 들여다봤다.

◇근대골목으로 도심공동화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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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중구 근대골목 풍경.
ⓒ 영천시민뉴스
@대구 중구는 교통상권의 요충지, 대구 상권의 중심지이면서 금융과 유통 행정기관이 밀집한 정보화 추진기지다. 또 역사문화유산이 집적된 문화 예술 관광의 중심지이다.
중구의 일반현황을 보면 인구는 8만85명(3만8117 세대), 면적은 7.06㎢로 인구는 대구광역시의 3%, 면적은 0.8%에 불과하다. 공무원은 592명, 예산은 2012억원으로 영천시의 3분의1 수준이다.
산업화를 겪으면서 도심 외곽개발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구 중구에도 전국 대부분의 대도시가 겪고 있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중구가 근대골목이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대한민국 관광의 별이 되었다.
근대골목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추진하게 된 배경은 도심쇠퇴를 극복하고 대구읍성의 흔적을 되살려 풍부한 역사자원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근대역사문화벨트 연결보행로를 조성하고 원 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명소화로 주민들이 살고 싶은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2007년 정부의 공모사업으로 3000만원을 들여 이상화 고택 중심의 문화존을 만들면서 근대문화라는 말이 생겨났고 이것이 근대골목의 출발이었다.
이후 1601년 경상감영 이치, 1907년 일제에 의해 훼철된 대구읍성 성벽 터에 4성로(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를 조성하고 4성로와 연결된 수많은 골목에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역사성 정체성을 찾고 지역고유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공공성 예술성 기능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안전하고 걷고 싶은 쾌적한 도심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위원회(전문가 7·간판시범거리 추진위원 2·상인대표 2·시민단체 2·문체부 대구시 중구청 공무원 3명)를 구성했다. 상가주민대표, 전문가, 문화단체, 시민단체 등 민간협의회로부터 자문과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동성로 공공디자인개선사업은 200여개 노점상 불법 영업으로 인한 무질서를 없애고 시민의 숙원인 대구 명품거리로 만들어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노점상 정비과정에서 진통도 많았다. 강제철거와 규탄시위로 충돌이 계속됐다. 동성로 대책위원회 및 노점심의 위원회 회의를 21차례 개최하며 대립과 충돌을 소통과 협의로 극복했다. 노점상이 철거된 거리에는 야외공연장, 벤치, 가로수가 조성됐고 한전지중화와 간판정비로 보행자 중심의 시민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저소득층 노점상을 위해서 노점상특화거리도 조성됐다.

◇김광석 거리조성으로 대박
근대골목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됐다. 종로 진골목, 마당깊은집, 골목길 등 가로환경을 개선했다. 영남대로를 조성해 성 밖 골목을 재현했고 경상감영공원 주변 전통문화거리를 조성했다.
우범지역을 관광명소로 재창조한 대표적 사업이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다. 주민(방천시장상인회 주민자치위원회)과 예술가, 유가족, 행정이 동반성장을 위한 참여와 소통으로 우범지역이 된 골목길에 예술을 가미한 대표적인 도심재생사업의 성공 모델이 되었다.
쇠퇴한 방천시장의 환경개선을 위해 2009년 별의별 시장을 시작으로 3년간 문전성시사업, 2012년부터 3년간 근대골목활성화사업을 추진했다. 야외공연장을 설치하고 골목방송스튜디오와 프리마켓을 운영했다. 그 결과 일일방문객이 평일에는 1500명, 휴일에는 5000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골목투어 5개 코스로 개발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는 총 5개 코스가 개발돼 있다.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1코스(3.25㎞)는 경상감영 달성길(경상감영공원~대구근대역사관~향촌문화회관·대구문학관~북성로 공구박물관~경찰역사체험관~종로초등 최제우 나무~달서문~삼성상회~달성토성)이다. 2시간이 소요되는 2코스(1.64㎞)는 근대문화골목(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이상돈 고택~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뽕나무골목~에코한방웰빙체험관~(구)제일교회~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영남대로~종로~진골목~대구화교협회이다. 2시간이 소요되는 3코스(2.65㎞)는 패션 한방길(패션주얼리전문타운~교동귀금속거리~동성로~남성로(약전골목)~서문시장)이다. 2시간50분이 소요되는 4코스(4.95㎞)는 삼덕봉산문화길(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관음사~삼덕동 문화거리~김광석 길~대구문화재단~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이다. 1사간 40분이 소요되는 5코스(2.12㎞)는 남산100년 향수길(반월당~보현사~관덕정순교기념관~남산교회~상덕사비각~성유스티노신학교~성모당~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이다.
골목투어가 활성화되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현상이 인구증가였다. 2006년 7만9257명이던 인구는 2012년 7만6142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이후 매년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2015년 8만928명으로 인구 8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그 사이 골목투어 관광객은 2008년 289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 139만9072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장을 안내한 문화관광 해설사는 “골목투어 5개 코스가 활성화되자 땅값이 급등했다. 문화가 지가를 올린 최초의 사례다.”면서 김광석 길과 관련해 “처음에는 김광석 노래를 아는 상인도 없었고 노래를 틀어 놓자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지금은 김광석 노래를 다 알고 따라 부른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인터뷰>“동네 주민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도시재생을 획일적으로 진행하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 관광객 따로, 살고 있는 주민 따로 이면 언제나 살고 있는 분들에게서 불평이 나온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도시재생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비결을 동반성장을 위한 주민참여활동으로 꼽았다.
2008년부터 대학생 블로그기자단을 운영해 기사건수가 1481건으로 방문수가 71만1504회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주민리더 역사문화 아카데미에는 365명이 수료했다. 2012년부터 생애사 열전100선을 시작해 지금까지 83명이 참여해 78권을 발간했다. 2014년부터 운영한 도시관광아카데미에는 174명이 수료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역의 주민들과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윤 청장은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타 자치단체에 대해 조언을 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어떤 장사가 잘된다고 하면 전부 그 장사를 하려고 한다. 동네마다 다른데 (벤치마킹해서) 똑 같이 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라며 단순 획일적 도시재생을 경계하고 “도시재생은 각 지역마다 있다. 옛날에 살던 어른신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면서 소통 하니까 그분들이 갖고 있는 옛날 사진이나 귀한 자료를 기증해 주셨다. 살고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전문가들로 (도시재생 팀을) 구성해서 추진하면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우범지대와 같이 어두운) 골목을 밝게 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결국 사업을 추진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을 먼저 생각했고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이 즐거워하면서 관광객도 그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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