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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영천은 출판 인쇄문화 발달한 곳… 영천사랑운동 펼쳐야”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 스님
2017년 06월 07일(수) 11:41 967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 지봉스님이 시민신문 임직원·시민기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용화사 주지) 지봉 스님이 영천시민신문초청 특강에서 영천은 굉장히 뛰어난 시민의식과 교육열, 세련된 시민이 있는 자랑스러운 도시로 시민 스스로 영천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31일 시민신문 2층 강당에서 시민신문(사장 지송식)과 시민기자협의회(회장 최용석)가 공동 주최로 열린 2017년도 상반기 명사초청특강에서 ‘임진왜란, 그리고 그 이후 영천’을 주제로 1시간 30여분 동안 열강을 펼쳤다.
먼저 영천과의 인연에 대해 “영천에 태어나지 않았고 오래 살지도 못했다. 조계종 승려는 15년 정도 수행해야 바깥으로 나온다. 반 정도는 절에서 살았고 15년 정도는 여기 저기 있으면서 정착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면서 “울산에 있을 때도 다른 곳에 있을 때도 영천자료를 모았다”고 했다.
이어 영천역사문화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세계최초 활판인쇄 상업용 일간신문인 조보와 관련해 “영천을 연구하다보니 발견된 책이다. 책 표지 속에 들어있는 것을 찾아냈다. 1577년 선조 때 간행했다. 세계최초 신문은 독일에서 갖고 있다. 400년 전 이 신문을 만들 때 활자방식으로 만들었다. 목판으로 새겼다면 세계최초의 신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간행주체가 빨리 정보를 받아 활자방식으로 만들어 일반인에게 나눠줬다. 그래서 세계기록문화유산에도 등재될 수도 있는 모든 신문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 신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영천에 관심을 갖는다. 영천의 자랑거리인 세계최초신문이 영천에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외국인이 영천에 와서 학술대회를 열 수도 있다”고 했다. 세계기록유산등재가능성에 대해서는 “120%확신하고 있다. 근거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유네스코 지정은 시민들이 이것을 지정하자고 나서면 100%지정된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조선시대 영천의 출판인쇄 문화에 대해 1기 왕실중심의 은해사 사찰판, 2기 임진왜란 이후 국가중심의 관판, 3기 서원 중심의 서원판으로 규정하고 설명했다. “조선전기 영천과 관련된 인물로 태재 유방선이 있다. 영천에 귀향 와서 30여 년간 머물면서 영천에 관한 기록을 남겨 두었다. 이후 70년 뒤 영천문화의 흐름을 뒤바꾼 것은 은해사 중암암과 백흥암 사이에 위치한 인종태실이다. 인쇄는 공력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1531년부터 10년 사이에 7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서울의 인쇄기술이 지방에 정착하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1592년 임진왜란 최초의 영천복성으로 영천사회가 완전히 뒤바뀐다. 복성전투 참가자는 면천이 됐고 신분이 상승했다. 신분유지를 위해서는 교육열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영천본 포은집이 등장하고 이를 계기로 관 주도로 7종의 책이 발간된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14종의 예서 중 6종이 영천에서 만들어졌다. 1700년대 이후 오천정씨, 창녕조씨 문중을 중심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1800년대 들어서면서 영천이 피폐하기 시작한다. 계기는 중앙정부의 지방 장악력이 떨어지면서부터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영천군민은 뛰어난 시민의식을 표출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조선시대 영천인쇄문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상세히 설명했다.
영천의 자랑거리에 대해 “경북이 숨겨둔 보물이 영천이다. 뛰어난 시민의식과 충이라는 개념을 향상시키는 자질을 갖고 있었다.”면서 “과거시험장에 유일하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책인 ‘삼운통고’가 영천에서 만들어졌다. 한의학이 발달했는데 의서인 ‘수민방’을 찾아냈다. 영천한의학이나 식품산업을 제안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의서 수민방과 관련 “콩과 유건(두릅나무)에 솔잎을 갈아서 환으로 만들어 먹었다. 도라지와 더덕으로 된장 만드는 법도 나와 있다. (이를 활용하면) 건강식품 체험장을 만들 수도 있다”라며 “영천은 (한약관련 업종을) 지역적 안배를 통해 산재시킨다. 집약된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유물 1만5000점을 모았는데 영천과 직접 관련된 것이 7000점이다. 제일 값진 것은 영천에 살고 있는 시민이다. 영천시민이 가장 큰 재산이다”라며 “저는 영천에 반했다. 뛰어난 시민의식을 갖고 교육열이 높고 세련된 시민이 있다. 국난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참여한 것은 특별히 집성촌이 발달한 곳이다. 어른을 존경하고 받든다. 영천사람이 영천을 사랑해야 한다. 영천사랑하기 운동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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