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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⑨-1>“생명 있는데 함부로 버리면 안돼죠”… 유기동물 수호천사 모임
유기동물보호센터 봉사단
2017년 06월 13일(화) 09:38 968호 [영천시민신문]
 

↑↑ 봉사단 회원들이 유기견을 돌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버려지는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유기동물 분양 행사가 강변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와 연계해 ‘유기견을 반려견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행사에 10여 마리의 유기견을 분양하는 실적을 얻으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당시 행사에서 봉사에 앞장서는 이들이 있었다. 지역에서 유기견을 돌봐주는 봉사단체, 영천시 유기견보호 봉사단원들이다. 지난 1일 유기견들의 보금자리가 있다는 화남면 죽곡리로 찾아갔다. 현재 죽곡리의 한국전통염색학교 내 한 쪽에 있는 빈 건물을 보금자리로 이용하고 있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 울타리를 만들어 안에서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있었고 미리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박현숙 씨가 반갑게 맞으며 건물 안으로 안내했다.
내부에도 역시 여러 마리의 유기견이 있었는데 아주 조그마한 강아지도 몇 마리 끙끙대며 꼬리를 흔드는 걸 볼 수 있었다. 장난감처럼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이곳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인가 물었더니 4일 전 상자에 담긴 채 버려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주워 가져다 놓았다고 박승현 회장이 답했다. 그러고는 “최초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사랑하는 개개인들이 뜻을 모아 유기견을 돌봐오다가 지난해 시에서 운영하는 유기견보호센터로 바뀌면서 더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설명하는 박승현(50) 회장이다. “단체의 정식 회원은 20여 명이고 인터넷카페(영천유기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해 공지를 올리면 학생들이나 일반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회원 박현숙 씨가 말을 거들었다. 부회장인 황혜옥 씨와 박현숙 씨가 최초 유기견 돌봄 단체를 만든 장본인들이라고 박 회장이 부연설명을 했다.
유기견이 발견되면 시에서 구조하고 개들을 돌보거나 중성화작업 등은 이곳에서 이뤄진다. 박현숙 씨는 “유기견 중에는 다치거나 기생충에 오염된 경우도 더러 있어서 치료하고 돌봐줍니다. 또, 밖에서 구조되어 왔을 때 임신상태라 이곳에서 새끼를 낳은 경우도 있고 갓 태어난 상태로 구조된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사람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한 경우도 있죠.”라며 “수컷이라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잡다가 회장님은 손가락을 물려 찢어진 일도 있었어요. 그런 개는 아직도 쉽게 손에 잡히지 않지만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는 있어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10여명의 봉사자들이 시간을 내서 보금자리를 청소하고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주며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박승현 회장은 “지금도 분양을 많이 보내요. 그런데 분양할 때 책임비를 물리는 타도시에 비해 우리지역에는 비용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되돌려 보내는 경우도 잦아요. 분양비 혹은 책임비를 물려서라도 입양하는 강아지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돌봐주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라고 밝혔다. 청소를 끝내고 합류한 총무 이혜미 씨도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랑으로 돌봐야 하는 것은 매한가지죠.”라며 거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져 고맙다는 이야기는 이구동성으로 했다.
특히 지역의 한솔동물병원 원장이 방문해서 중성화수술을 해주고 주사를 놔주거나 약을 지원해주는 등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박현숙 씨는 “물건이 아니고 생명이 있는 이유로 함부로 사거나 버리는 것은 안 될 일이죠.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여기를 방문해 실험적으로 대해보고 돌보는 일을 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요즘 아이들이 원하면 부모들이 장난감처럼 쉽게 구해주고 귀찮아지면 유기해버리는 일은 절대 안 돼요. 내 아이들의 책임감 있는 정서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겁니다.”라 조언하면서 분양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영천유기동물보호센터 인터넷카페를 방문해보면 가족이 될 강아지를 찾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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