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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렛츠런파크 영천 개장 손꼽아 기다려요”… 말산업 전문가 육성
6. 경마·말산업 중심학교… 한국경마축산고
2017년 06월 13일(화) 09:56 968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 국내 마이스터고의 현황과 미래는
2. 영천마이스트고 전신인 영천상업고
3. 지역교육 현황과 영천교육의 현실은
4. 전국최초 식품분야… 한국식품마이스터고
5. 산업수요맞춤형 학교… 울산마이스터고
6. 경마·말산업 중심학교… 한국경마축산고
7. 성공적인 마이스터고를 위한 방안마련

↑↑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앞에는 넓은 목초지와 70여 마리의 말을 관리할 수 있는 마방이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경마공원이 빨리 개장하기를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한국경마축산고입니다. 그 만큼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이죠. 경마축산고 출신의 기수, 조련사, 지도사, 관리사 등이 영천경마공원 첫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마이스터고 선진학교 탐방 마지막인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등학교)이다.
한국경마축산고는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해발 460여m자락에 위치해 축산업의 최적지이다. 1970년 운봉축산고등학교로 개교했고 1976년 운봉종합고등학교로 개칭, 2001년 특성화고등학교 지정, 2003년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로 개칭, 2012년 제7차 마이스터 고등학교 지정된 후 2014년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재탄생했다.
올해 2월 첫 마이스터고 졸업생 37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22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경마축산고는 말산업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학교로 ‘미래 말산업 발전을 주도할 최고의 말산업 마이스터고’라는 비전으로 바른 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말산업 전문기술인 육성이라는 목표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경마축산고는 10만㎡(3만여평)에 달하는 목장과 70여 마리의 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마사회와 연계하여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실습하여 말산업에 보다 전문화하는 교육과정인 말산업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 지역출신 박가현 학생이 승마하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말산업학과는 2011년 말산업 육성 정책 법제화 추진에 따라 말산업 분야 인력수요가 증가함에 한국경마축산고는 말산업과 관련된 각종 전문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개설했다.
말산업학과에서는 승마지도자, 재활승마지도자, 말조련사, 기수, 장제사, 잘관리사, 마장구기술자 등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의 특성상 목초지 등 넓은 공간과 축산환경이 맞아야 가능하며 한국경마축산고는 이런 조건들이 잘 갖추고 있었다.
대부분 학교는 교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이곳 경마축산고는 넓은 목초지가 학교 앞에 형성되어 있어 처음에는 목장처럼 보였고 위로 올라갈수록 학교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 경마축산고 재학생들이 농기계를 배우고 있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학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다른 학교와 달리 소운동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랙터 등 축산업에 필요한 장비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교무실도 다른 학교와 사뭇 다른 표정이다. 일부 교사들은 정규과목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반면 일부 교사들은 기수복장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학생들의 표정 또한 밝아 보였다.

↑↑ 우청화 교사(우측에서 세 번째)와 재학생들이 장난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우청화 부장교사는 “우리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이기에 수업분위기도 좋다. ‘말’이라는 매개체로 학생과 소통할 수 있으며 교사와 다양한 진로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모집에 대해 우 부장은 “전국단위 모집이며 경쟁률이 해마다 다르지만 불합격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앞으로 신입생 모집에서 성적과 함께 진정 말산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마축산고는 3월 현재 전교생 115명(남 81명, 여 34명)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제주도, 울릉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팔도에서 입학했으며 중국에서 온 학생 1명도 재학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에서 진학한 김태희 학생(여·2학년)은 “기수가 되고 싶어 전국 학교를 찾다가 우리 학교를 발견했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배웠으며 무엇보다 말과 항상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교무실 앞에서 남몰래 몸무게를 체크하던 정계진 학생(여·2학년)은 “인천에서 기수가 되고 싶어 경마축산고에 진학했다. 가장 힘든 것이 적정한 몸무게 유지다. 중학교 때까지 말을 거의 접하지 못했지만 말을 타는 기수가 선망의 대상이라 이곳 학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온 구범진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말을 타는 시간이 늘어난다. 1학년들은 일주일에 2번 타고 2학년들은 3번 탈 수 있다. 방과후 시간에도 탈 수 있어 다른 학교와 달리 말을 많이 타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취재도중 반가운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바로 영천에서 경마축산고로 진학한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1학년에 입학한 박가현 학생이다. 가현 양은 별빛중학교를 졸업한 뒤 승마지도사가 되기 위해 전국의 승마관련 학교를 찾아보고 이곳 마이스터고로 진학하게 됐다.
박가현 학생은 “영천에서 이곳까지 취재를 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 체험학습으로 말과 인연을 맺은 후 중학교부터 실질적으로 승마를 했다.”며 “이곳 학생들은 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 말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학교홍보 많이 해주시고 영천경마공원 빨리 지었으면 합니다.”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 우청화 부장이 학교를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우청화 부장교사는 “우리 학교는 마필관리 중심에서 말조련사와 승마지도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마술학 중심으로 교육을 편성해 국내외 말산업계와 연계하여 말산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영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한다.”며 “시설면에서도 2000㎡규모의 실내마장 2개, 규모4600㎡의 실외마장과 450m의 외승 주로 각 1개, 70두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마방 리모델링 등 첨단 교육실습장과 기반시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우 부장은 또 “학생들 대부분이 영천경마공원을 알고 있다. 빨리 완공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경마와 말산업에 영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영천학생들도 우리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영철·김기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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