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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치산계곡 청정자연 품다… 흑자경영 캠핑장 가동률 66%
2017년 06월 20일(화) 10:55 969호 [영천시민신문]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전국 자치단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휴양-레저시설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사 업종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지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경쟁력에 대한 검증도 없이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각 지자체 직영 휴양시설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주말의 객실 이용률이 저조하고 연간 이용객이 1만명도 안 되는 휴양시설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에 영천시민신문에서는 ‘시청직영 유료 휴양-레저시설 경쟁력 강화방안 찾다.’를 주제로 유료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비결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시설이용방법, 사용료, 부대시설 등 현황을 살펴보고 그동안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없었는지 짚어본다. 또 시설을 이용했던 관광객에게 시설이용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 들어보고 시설관리 담당 공무원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운영방향, 개선점 등에 대해서 총 9회에 걸쳐 시리즈로 보도한다.


글싣는 순서
1. 경쟁력 갖춘 치산캠핑장 성공비결은
2. 운주산승마장 말 산업특구 발전방안
3. 승마와 휴양을 동시에 운주산휴양림
4. 호국테마관광성지 전투메모리얼파크
5. 국내 최장 짚와이어…레저문화 확산
6. 폐교활용 테마마을 시너지효과 기대
7. 위기 극복한 충남 안면도자연휴양림
8. 마을 전체가 관광지… 매화둠벙마을
9. 유료 레저관광문화 성공해법을 듣다


↑↑ 치산계곡과 맞닿아 있는 치산캠핑장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40억원 투입해 2013년 개장
영천시청에서 직영하는 유료 휴양-레저시설이 많다. 대표적인 휴양시설로는 치산관광지 캠핑장과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이 있다. 체험시설에는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서바이벌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보현산 짚와이어, 보현산 별빛휴양시설 등이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영천시에서는 산재한 휴양레저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운영 차원에서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영천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영천시에서 직영하는 휴양레저시설 가운데 오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치산관광지 캠핑장이다. 휴가시즌이 되면대형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순위 안에 링크될 만큼 관심이 높다. 치산 캠핑장은 영천시 신녕면 소재 치산관광지 내에 위치해 있다. 2010년 정부공모사업에 선정돼 4년간 40억원(국비 20억원·도비 6억원·시비 14억원)을 투입했다. 숙박용 트레일러 카라반 23대(6인용 14대·8인용 9대), 개빈하우스 5대(8인용)가 구비돼 있고 관광객의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소공연장과 족구장을 비롯해 관리사무소 1동(3층 240㎡)이 갖춰져 있다.
2012년 카라반(6인용) 14대, 캐빈하우스 4대로 부분 개장한데 이어 2013년 카라반(8이용) 9대, 캐빈하우스 1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데크산책로, 텐트야영장, 야외무대 구조물설치, 조경수 340주를 식재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 영천시민뉴스
◇치산계곡 인접 천혜의 조건
치산캠핑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치산계곡과 인접해 있어 계곡 이용이 편리하다. 또 공산폭포 수도사를 경유하는 등산코스가 있다. 이른 봄부터 캠핑장 아래 마을에서 생산되는 치산미나리가 유명하다. 여름철에는 시내 도심기온보다 3~4도 가량 낮아 무더위를 피할 수 있고 캠핑장과 접해있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한 건물에 여러 팀이 이용할 경우에 불편함을 느끼는 현대인의 욕구에 맞춰 펜션 건립을 지양하고 독립형 캠핑트레일러 조성으로 시대적인 추세가 발 빠르게 부응했다는 점이 성공비결로 꼽힌다.
치산캠핑장에 대한 지역별 이용건수(2016년 기준)를 보면 영천시민은 예상외로 전체이용건수의 12%(61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거주자가 2945건(55%)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1228건(23%), 울산 272건(5%) 그 뒤를 이었고 영천, 부산 138건(3%), 경남 76건(1%) 순이었고 기타 15건이었다.

ⓒ 영천시민뉴스
◇연 가동률 66%이상, 흑자경영
인터넷을 통한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다보니 방구하기가 어렵다. 휴양시설을 이용하려면 사용하고자하는 전월 1일 13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카라반 (6인) 성수기 10만원·비수기 6~8만원, 캐라반 (8인)과 캐빈하우스는 성수기 15만원, 비수기 9~12만원이다.
캐빈하우스에는 에어컨, 전기판넬, 급탕온수 등 냉난방시설을 비롯해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침구류, 전기밥솥, 주방용품, 식기류 등이 구비돼 있다. 이용자는 개인위생도구와 바비큐 준비물만 가져오면 된다.
개장이후 연도별 이용률을 보면 2013년 이용객실수 6820개로 가동률 69.2%, 2014년 이용객실수 7722개로 가동률 78.6%, 2015년 이용객실수 6145개로 가동률 62%, 2016년 이용객실수 5400개로 가동률 55%를 나타냈다. 4년간 평균 가동률은 66%로 평일에는 40%대이지만 주말에는 95%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년간 수익과 지출을 보면 2013년 5억9500만원(이하 지출 3억100만원), 2014년 7억원(5억1170만원), 2015년 5억1800만원(5억4170만원), 2016년 5억1300만원(4억7000만원)이었다. 총 23억26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18억2400만원을 지출했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일조
치산캠핑장이 건립된 이후 신녕지역 상권에도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다.
캠핑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공무원 1명을 포함해 10명이다. 직원 9명 중 8명이 신녕지역 주민이고 1명은 영천시내 거주하고 있다. 캠핑장 개장으로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 셈이다. 또 이른 봄에는 캠핑장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에서 생산한 치산미나리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여기에다 여름 성수기에는 매일 최대 200여명이 캠핑장을 찾아 숙박하고 있다. 이들 관광객들의 대다수는 신녕면에 소재한 상점에서 캠핑관련 식료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
신녕면에서 생필품 상점을 운영하는 이종표 씨는 “개장 첫해에는 저희 가게에서만 캠핑장 관련 매출이 매월 100만원 이상 발생했다. 지금은 신녕면 일대에도 생필품 상점이 많이 생겨나면서 고객이 분산돼 예전만큼은 못하다”면서 “외지에서 신녕으로 들어오면서 이곳에서 생필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캠핑장에서 만난 정성도 씨(경북대 약학대학원 석사과정)는 “개장 첫해부터 매년 이곳 캠핑장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엠티를 하고 있다. 타 지역보다 시설도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여름에는 캠핑과 물놀이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또 대구에서 가깝다 점도 여기를 선택한 이유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낸 뒤 개선점에 대해 “바비큐시설은 주로 밤에 이용하는데 야외 조명이 너무 희미해 불편함이 많다. 야외 공공화장실이 한 곳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100여명을 인솔해 2박3일 캠핑을 온 하진홍 교수는 “매년 봄에 저희 학과에서 집단힐링캠프로 개최한다. 그런 차원에서 캠핑을 준비했는데 (치산캠핑장은) 시설이 좋고 여러 가지 준비물이 없어도 된다.”면서 장점을 설명한 뒤 아쉬움에 대해서는 “(관리사무소에서) 트래킹 코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좀 더 알차고 재미있는 캠프가 되려면 캠핑장 내에 별도의 유료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기택 시의원(신녕면)은 “지역홍보에는 최고였다”면서도 “관광객이 영천지역에서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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