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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국난에서 발휘한 지역민의 힘… 영천읍성복원 통해 전달
2017년 07월 25일(화) 20:52 974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올해로 임진왜란 발발 425주년을 맞았다.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임란사 선행연구가 이뤄졌으나 주요 의병장 위주와 역사적 흐름에 대한 단편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당시 영천 지역민들의 피와 희생이 꺼져가던 국운을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은 늘 안타까움으로 남아 있다.
1592년 4월, 부산에 상륙한 왜군부대는 양산과 언양을 거쳐 울산으로 진격했다. 21일 경주를 공략, 경주는 영남최대의 고을임에도 제대로 싸움한번 못한 채 무너졌다. 경주에서 영천까지 80리 길을 단숨에(2일간) 지나온 왜군에 의해 영천읍성 역시 전투 한번 없이 쉽게 점령당했다. 왜군들의 기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글 읽는 선비나 농부들이 주로 사는 이 땅에서 무슨 전투가 가당키나 했을까. 이후 조선의 백성에 대해 왜군들이 행했을 약탈과 노략질, 학살은 불을 보듯 뻔해 어떤 자료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다.
4월 27일부터 영천 각 고을의 가문에서 봉기하면서 의병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신녕의 권응수, 대전의 정대임, 자양의 정세아 등 대표적인 세 의병장이 수백의 의병을 조직해 노략질 하는 소수의 왜군 무리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매복전 승리를 거뒀다.
영천의병이 본격적인 첫 승리를 얻은 것은 1592년 5월 6일 한천(삼창3리)전투에서다. 인근지역에서 지원군을 받은 권응수 정세아 정대임의 부대가 많은 왜군을 척살하면서 지역에서 의병군 소집은 더욱 활기를 얻게 됐다. 연합전투로 연승을 이어오던 영천의병들이 영천성 탈환을 계획하고 7월23일부터 하양, 자인, 경산, 경주 등 인근의 부대가 하나둘 영천에 도착해 역사에 길이 남을 ‘영천성 수복 전투’가 펼쳐지게 된다. 권응수 장군을 필두로 하여 각고의 전술과 수많은 의병의 희생으로 7월 28일 영천성 수복이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를 이뤘다.
‘영천성과 경주성의 수복은 이순신의 공과 다름이 없다.’라 평가했던 선조임금의 말처럼 위대한 승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 사이에도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다.
근래에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복성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졌고 ‘복성기념일 제정’과 ‘기념탑 건립’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임진왜란 최초복성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천민들의 대단한 시민의식에 대한 긍지를 되찾고 역사 속에 묻혀버릴 수 있는 우리 지역사를 바로 알면서 자랑스러운 영천시민이 되자는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임란을 겪으면서 영천민들이 가족과 지역을 지키기 위해 놀라운 힘을 발휘하면서 최초로 영천성을 수복하여 사그라져가는 구국의지에 도화선 역할을 했음을 알아야만 한다.
영천읍성 복원은 국난을 극복한 뛰어난 시민의식, 예학이 발달했던 세련되고 성숙한 시민, 교육에 힘쓰는 향학열 등 영천시민으로서 자긍심과 호국충절의 고장 영천의 위상을 드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하기태 행정자치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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