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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가 트로트 음원내다… 개그 MC계의 실력자
영천택시 곽성률 씨
2017년 08월 22일(화) 21:02 977호 [영천시민신문]
 

↑↑ 곽성률 씨가 택시운전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음원을 발매한 20대 청년이 있어 화제다.
영천택시에서 운전사로 일하는 곽성률(28·야사동 창신아파트) 씨.
지난 18일 트로트 싱글 타이틀 ‘못난사람’이라는 제목의 음원을 발매했다. 곽 씨는 영천지역의 택시회사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평범한 운전수이지만 타 지역에서는 10년 경력의 ‘MC곽’으로 알려진 개그MC계의 실력자이다. SBC웃찾사 지하철코너로 데뷔해 한화리조트 전속MC, CGN TV 힐링유 사전MC 등 각종 행사를 700여회 진행했다. 영천에서도 영천시 학생문화축제, 영천시 청소년축제, 영천강변영화제, 영천시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영천동부초등, 영동중을 졸업하고 영동고를 다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에 소재한 관광고로 전학했다. MC가 되고 싶어 무조건 상경한 것이다. 고교 졸업 후에는 레크리에이션 학과가 있던 서일대학교에 입학해 실력을 쌓으면서 틈틈이 MC활동을 시작했다.

↑↑ MC 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중학교 2학년 때 청소년 골든벨이라는 퀴즈행사가 있었어요. 그때 사회자를 보고 난 뒤 이것이 내 직업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그때부터 MC을 꿈꾸기 시작했죠.”
군 재대한 후 영천으로 내려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는데 편의점보다는 택시운전사를 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택시회사 콜 센터로 전화를 걸어 일을 시켜달라고 매달렸다. 이 일을 계기로 영천택시 김태엽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타 지역에서 MC로 활동을 하다가 일이 없거나 비수기에는 영천으로 내려와 운전대를 잡고 있다.
그는 “택시운전사로 일하면서 MC활동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사람마다 취향과 성격, 인생관이 다르다.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라며 “가끔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이 왜 택시운전을 하느냐. 서울에서 개그맨하다 잘 안 돼 택시운전을 하느냐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빠진다.”고 했다.
전국노래자랑에 2번이나 출연할 만큼 노래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 곽 씨의 성실한 모습을 지켜보던 음악계 지인의 도움으로 음원을 발매해 가수라는 경력이 하나 더 생겼다. 노래 가사 중 ‘돈 때문에 양심팔고’라는 가사는 그의 택시운전사 경험을 가사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영천택시 운전사들의 휴대폰 컬러링은 모두 곽 씨의 노래 ‘못난사람’이다. 그만큼 이 회사에서 막내로 오랜 기간 일한 덕분에 동료운전사들 사이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MC활동으로 제 또래들의 월급만큼은 벌어요. 비수기에는 영천으로 내려와 택시운전사로 일하고 여기서 번 돈은 다시 활동경비로 사용하고 있어요.”라며 요즘 젊은 세대 같지 않은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외지 행사에 나가면 영천인이라는 자부심으로 갖고 늘 ‘영천사람이예요’라고 말하고 있다는 그는 “열심히 활동해서 영천의 문화콘텐츠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영천한약 먹고 한양 가서 영천을 멋지게 홍보하는 영천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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