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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촌전통 간직한 생태마을… 차별화 아이템으로 승부
전통모습 매화둠벙마을
2017년 08월 22일(화) 21:10 977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 경쟁력 갖춘 치산캠핑장 성공비결은
2. 운주산승마장 말 산업특구 발전방안
3. 승마와 휴양을 동시에 운주산휴양림
4. 호국테마관광성지 전투메모리얼파크
5. 국내 최장 짚와이어…레저문화 확산
6. 폐교활용 테마마을 시너지효과 기대
7. 위기 극복한 충남 안면도자연휴양림
8. 마을 전체가 관광지… 매화둠벙마을
9. 유료 레저관광문화 성공해법을 듣다

↑↑ 매화둠벙마을 진입로와 마을전체의 배경모습.
ⓒ 영천시민뉴스
영천은 올해 화북면 정각리(옛 정각초등) 일원 1만1776㎡에 5년간 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보현산 별빛테마마을을 개장했다. 영천의 별빛테마마을과 환경친화형 체험마을인 매화둠벙마을을 비교 분석하여 더 좋은 방향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비교해 보았다.
이에 기획취재 8회차에는 마을 전체가 테마마을로 관광, 레저, 체험장으로 운영하는 매화둠벙 마을을 찾았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매화둠벙 마을은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 체험마차
ⓒ 영천시민뉴스

↑↑ 농산물 가공체험장
ⓒ 영천시민뉴스

↑↑ 글램핑장
ⓒ 영천시민뉴스
개발되지 않은 농촌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매화둠벙 마을은 매화마름, 금개구리, 늦반딧불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마을이며 바다를 메운 넓은 간척지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되는 고품질 쌀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화둠벙마을은 영천에서 약 340km 거리에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곳이다.
지난 8월2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의 매화둠벙마을로 현장취재를 떠났다. 현장취재를 위해 한 달 전에 예약을 시도했으나 이날은 종교계에서 마을 전체를 예약하여 체험활동은 못하고 동반취재는 가능하다고 했다.
매화둠벙마을로 가는 길은 1980년대처럼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많았다. 먼저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낮은 야산에 울창한 숲이 도로 옆을 수놓았고 바다를 메운 간척지의 친환경 논은 바둑판처럼 경지정리한 영천의 논과는 달리 타원모양의 논둑이 정겹게 보였다.
매화둠벙마을 마지막 구간은 길이 협소해 버스 등 대형차량은 통행하기에 조금 불편함이 있어 보였다.
35도를 넘는 무더위 속이지만 숲속에 위치한 매화둠벙마을을 시내지역보다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매화둠벙마을은 57농가에 166명(남자 86명, 여자 8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을을 이끌어 가는 단체로는 고품질쌀단지 조성 및 연구하는 고품질쌀 연구회, 짚풀공예와 전통공예활동을 하는 노인회, 마을전체 정화사업을 하는 부녀회, 마을경로잔치를 비롯해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청년회가 조직되어 있다.

↑↑ 우수농촌체험마을 알리는 현판
ⓒ 영천시민뉴스
주요작물은 벼, 콩, 마늘, 고추, 인삼, 생강, 달래 등이며 다른 농촌마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을 위쪽인 체험장에는 다른 농촌마을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체험시설들이 즐비했다. 먼저 입구에는 마을을 소개하는 매화둠벙마을 안내판과 생태체험지도가 한눈에 들어 왔다. 다음으로는 글램핑장과 다양한 체험관들이 있었다. 마을을 둘로 나누어 보면 아래에는 농촌의 아름다운 모습과 농심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모습을 갖춘 농촌마을이 있고 위에는 환경친화적인 전통농촌마을을 테마로 하는 체험시설을 갖춘 이색적인 모습이다.

↑↑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
ⓒ 영천시민뉴스

↑↑ 공동 식당
ⓒ 영천시민뉴스
매화둠벙마을을 다른 곳과 달리 체험위주로 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7개 둠벙과 수로에서 서식 동식물을 관찰하는 둠벙 생태탐방, 소나무 숲에서 삼림욕과 생태자원을 탐방하는 임도 생태탐방, 옛 조상들의 벼 탈곡방식을 재현 벼탈곡·도정하기 체험, 짚풀을 이용한 공예 체험을 비롯해 메뚜기잡기, 미꾸라지잡기, 쌀찐빵만들기, 감자·고구마캐기, 삼굿구이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매화둠벙마을에는 놀이기구나 볼거리가 부족하지만 둠벙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마을의 콘텐츠를 가지고 농민들의 수익창출을 하고 있다.
마을입구에서 만난 어르신은 “둠벙은 논 가장자리에 물을 저장하기 위해 파놓은 작은 물웅덩이를 말한다. 수로가 잘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논 주변에 물을 모아놓는 둠벙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뒤 “마을에는 학생들과 단체에서 많이 오고 있다. 군청에서도 가끔 방문하여 마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대화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매화둠벙마을도 어려움이 있다. 바로 전통농촌 체험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방문객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다. 매화둠벙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은 대부분 학교, 공공기관 등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단위나 개인적인 방문은 적어 보였다.
마을입구 가게에서 만난 주민은 “태안은 서해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그렇다 보니 가족, 연인 등 개인적인 관광객은 둠벙마을을 찾는 경우가 적다.”며 “대부분 학생이나 단체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주민은 “주변의 좋은 관광지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해수욕장 등이 있다.”며 “자체적으로 체험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계절별로 체험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화둠벙마을은 체험위주로 운영되는 농촌 전통마을로 영천의 별빛테마마을처럼 아직 진행형에 있다. 별빛이라는 아이템으로 운영되는 곳이 영천이라면 ‘둠벙’이라는 아이템으로 농촌의 전통모습으로 승부하는 곳이 매화둠벙마을이다. 각종 위락시설과 휴양지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템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영천과 태안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의 문을 열수 있을 것이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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