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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먹을 것은 없다
그저 먹을 것은 없다
2008년 09월 23일(화) 10:13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농담이 아니고 주위를 둘러보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이 얼마나 존재할까. 따라서 인간성 상실과 인간소외니 하는 지성적 이야기는 옛날말 같이 들리고 사치스럽게 들린다. 아예 얼굴이 두껍고 또라이 같은 사람들이 잘 사니까 이상한 일이다.
사람 살아기는 일은 농사짓는 일과 같이 그저 물 흐르듯 자기 맡은 업무에 열중하고 가정이란 최소단위의 사회를 가꾸며 살면 되는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너무 급하고 뾰족하며 돈을 밝히는 사회로 어둡게 변해가고 있다.
후기 자본주의가 현대란 사회의 환경이 만든 정서는 한결같은 것이 없고 확실한 사물의 자아가 없는 고통의 바다같이 요즘 사람들 산다는 일이 모두 철학자가 되어 왜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는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일은 천기에 따라 살면 되는 일이다.
예술을 하는 한 분야의 사람이라면 예술적 성취를 위하여 보통인 우리가 볼 때 그 사람의 창작열이 광기와 열정으로 젖어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현대를 자본주의의 후기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하면 자동화와 가상공간의 포만감에 포로된 현대인의 일부 빗나간 정신세계는 욕망의 톱니와 맞물려 누구보다 물질과 돈을 더 가지려고 햐며 지위와 출세를 위하여 상대를 긁어야 하는 비겁함과 추한 모습을 보이는 자가 하이에나떼처럼 모여 다니는 경우도 있다.
욕망의 기계가 끝없이 도는 한 인간사회의 삶은 신음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구석에도 만만하고 시쳇말로 그저 먹을 것은 없다. 아울러 대충해서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이제는 그 어디에도 없다. 행여 운으로 돌려 대충 쉽게 남보다 넘어갔다 해도 오래가지 않으며 원래보다 못한 자리로 가게 마련이다.
산다는 기술이 현대사회의 정서를 탓하기 보다는 홀로서기의 기법과 철학으로 살아야 할 싯점이다.
디지털 가상의 공간에서 허덕이는 후기 자본주의 시대는 이익을 챙기고 축적하기 위하여 욕망의 바다에 빠져 괜시리 상대적 빈곤에서 허덕이는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유언비어가 많이 떠 돈다.
정신신경과적 증상이 있는 사람들 헛소리 하듯 쓸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경기가 97년 이후 최악의 상태란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뜩이나 물가가 오르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극도로 불안하고 침체되어 하루하루 산다는 일이 두려운 데 9월 위기설이란 유언비어까지 나왔다.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고대 희랍의 로고스(이성)는 원래 노자의 도(道)처럼 넓은 뜻의 의미를 가지고 왔다. 이성과 도의 차이는 도는 음과 양 모두를 지닌 자연의 섭리인데 비해서 로고스는 밝은 우주원리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삶의 과정은 얼마만한 형식적 이성이 삶을 구속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수단을 최고로 아는 사람들이 지구를 메운다면 지구는 결코 그렇게 가치있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위성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정신적으로 피곤한 시대에 걸쳐서 살고 있다.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소용돌이 치며 엄습할 지 모른다.
현기증이 있어도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이 있고 추석절을 맞아 귀성할 즐거움이 있다.
가난한 중국사람들 베이징 올림픽 한판 열고 대단한 자긍심을 갖는 모습을 생각해본다. 그런 것이 단합된 국민의 힘이며 국가도 국민도 건강한 모습이 아닐까.

-김대환 논설위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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