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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시회를 진행하며
2017년 08월 29일(화) 18:43 978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425년 전 임진왜란 최초로 읍성을 되찾은 영천복성(復城)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제7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 ‘영천복성전투와 그 이후 영천’ 17일간의 전시회에 많은 시민과 타지역 관람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의 임란자료를 처음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문헌으로만 밝혀진 영천복성전투 관련 자료들이 밖으로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국난에 처해져 가족과 지역을 위해 목숨걸고 싸운 선봉장과 의병 가문들이 문중간의 대립에서 벗어나 반성하고 하나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또 그동안 각 가문의 인물중심으로 지역의 임란사가 조명되었던 것에 비해 이 전시회를 계기로 영천복성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낸 의병부대인 ‘창의정용군’안에서 인물들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상설전시관이나 전문박물관이 없는 우리지역의 실정상 지역 문화예술 공연의 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영천시민회관을 전시관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그동안 공연을 즐기러 시민회관을 찾는 일정 계층에서 벗어나 고 연령대의 다양한 계층과 가문, 단체들이 시민회관을 찾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지봉 스님은 “임금이 칭송했던 위대한 영천민들의 화합으로 이뤄낸 영천복성전투를 재조명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역사 속에 묻혀있던 영천지역 군민의 힘과 정체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영천의 여러 문중들이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누구 한사람의 힘이 아니라 3560명의 군민들이 해낸 일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좀 낮추고 화합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이번 전시회는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회의 도슨트 역할로 자원봉사를 했던 필자 또한 개인적으로는 지역사에 관해 많이 배우는 기회를 얻었다. 복재 정담선생의 영천복성일기를 중심으로 여러 사료들을 토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5일간의 전투를 그림으로 만들고 약간의 설명을 곁들여 재미와 이해를 돕도록 제작한 ‘영천복성전투도’가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또 선봉장으로 활약한 가문과 인물의 자료를 선보였고 조선시대 영천군에서 개간한 유일본의 서책을 모두 최초로 공개하면서 화두가 되었다.
영천복성전투 승리로 인해 임금의 칭송과 관심,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임란이후 영천의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리라 판단된다. 1607년부터 1677년까지 70년 동안 8책을 간행한 영천은 예서가 발달하고 세련된 군민의식과 뛰어난 교육열을 지닌 고장이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이 우러났고 자신있게 설명할 수도 있었다.
미흡한 전시회의 홍보로 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지 못한 것이 아쉽게 여겨지지만 남은 30일까지 누구라도 찾아와 위대한 창의정용군의 기개와 영천민의 자긍심을 얻어가길 바란다.
앞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영천복성기념일 제정을 위한 서명으로 청원할 것이며 영천시 뿐만 아니라 경북도를 넘어 전국적인 운동을 펼쳐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되찾는 발화점이 되어왔던 영천을 알려야 할 것이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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