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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최초최고 영천의 기록을 찾아서…
영천최초최고 영천의 기록을 찾아서…
2008년 09월 23일(화) 10:58 [영천시민신문]
 
◆지역 최초 아파트
영천에서 처음 지어진 공동주택(아파트)은 어디일까.
완산동 소재 구․공병대부지 남쪽에 위치한 군인아파트와 야사동 군인아파트가 영천최초의 공동주택이다. 이는 영천지역에 군부대가 많았음을 나타내는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금은 매각 등의 과정을 거쳐 3곳 모두 철거된 상태. 야사동 56동 군인아파트 자리에는 웰빙아파트가 들어섰고 123동 군인아파트 자리에는 아파트신축이 진행되고 있다.
한상홍 시청주택담당은 "군인아파트는 모두 철거된 상태라 당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73년에서 75년경 준공된 것으로 기억한다. 영천에서 최초로 지어진 아파트이다"고 설명.
현존하는 최초의 공동주택은 문화아파트(야사동)다. 문화아파트는 3~5층으로 14개동 470세대이지만 연차적으로 준공됐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1980년12월 준공된 문화아파트 1동(18세대)과 2동(30세대)이다. 3동에서 7동까지는 82년, 11동부터 19동까지는 84년에 각각 준공됐다.
그 다음으로 1983년 준공된 주공1차아파트(200세대)이다. 영천에서 20년 이상 아파트는 문화아파트, 주공1차, 주공2차(84년) 조양아파트(86년) 태평맨션(87년) 등 5개 단지다. 이후 매년 1~7개(1997년) 단지가 생겨났다. 준공사례가 전무한 해는 96년, 99년, 2000년 3차례 있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준공사례가 없었다.
2000년대 들어 현재까지 준공된 공동주택은 총5건(1,642세대)에 불과해 인구감소와 지역경기침체로 인한 영천지역 아파트분양이 위축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천시 전체 공동주택현황을 보면 51개 단지에 1만3천1백69세대이다. 가구 당 가구원 2.5명(영천시통계연보기준)을 감안하면 3만2천9백여 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셈이다.

◆지역 최초 유치원
교육기관 중 가장 기초적인 교육을 하는 곳은 유치원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의 유치원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곳은 영천성당 내 샛별유치원이다.
1951년 8월24일, 한국전쟁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샛별유치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협동심을 발휘하여 참된 사회봉사를 실천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개원하게 됐다.
처음 2학급으로 설립된 샛별유치원은 올해로 개원 57년째 접어들었으며, 지금까지 총 3,856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지역인재양성에 공헌했다. 1회 졸업생이 7살에 입학했다면 현재 환갑이 지난 64세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6학급, 170명의 원아로 영천에서 가장 많은 학급과 원아수를 자랑하고 있다.
원장수녀는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설립자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들이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우리 유치원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샛별유치원은 참된 인간상을 구현해 나와 가족, 주변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세상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역에는 각 초등학교 20개의 병설유치원과 1개의 공립단설유치원, 5개의 사립유치원 등 전체 26개 유치원 51학급, 899명의 원아로 구성돼 있다.

◆최고 오래된 저수지
영천지역은 강수량이 적고 가뭄이 잦아 전국에서 최고로 저수지가 많은 지역이다. 현재 1천5백60여개의 저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저수지는 도남동에 위치한 청제(청못)이다. 이 청제에는 저수지를 만들 때의 상황을 적어놓은 비(청제비)가 있는데 그 비를 보면 신라 법흥왕 때 축조했다는 기록이 세겨져 있어 얼마나 오래된 저수지인지 알 수 있다.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는 삼한시대 고대 수리시설로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 제천의 의림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두 곳을 더하자면 상주의 공검지와 영천의 청제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수리시설 중 현재까지 못의 형태가 남아있으면서 농수 등으로 직접 쓰여지고 있는 곳은 우리 영천의 청제밖에 없다.
또 청못 옆에 세워진 2개의 청제비에는 저수지를 언제 만들고 수리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어 당시의 사회상황과 축조기술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청제에는 천자가 될 만한 범상한 인재인 청지(靑知)라는 이름의 청년이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용이 되어 이 못에 살게 되었으며, 청지라는 이름을 따 못의 이름이 청제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최고 오래된 사찰
조사자의 기록에 의하면 자양면 기룡산 기슭에 위치한 묘각사가 영천의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전한다. 묘각사는 우리가 잘 아는 신라시대의 고승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들이 의례 그렇듯 묘각사에도 의상대사를 사랑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던진 당나라 여인 선묘낭자의 슬픈 전설이 빠지지 않는다.
묘각(妙覺)이란 말이 선묘낭자가 깨닫다는 뜻이며, 묘각사를 감싸안고 있는 기룡산 역시 용이된 선묘낭자가 깨달음을 얻고 말처럼 뛰며 기뻐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의상대사가 중국에서 귀국해 처음 세운 절은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이고, 그 다음이 영주 봉황의 부석사라고 한다. 살펴보았더니 낙산사의 창건연대는 671년(신라 문무왕 11)이고 부석사 창건연대는 676년(신라 문무왕 16)이다.
여기서 의문점이 제기되는데 조사자에 의한 기록으로는 묘각사의 창건연대가 낙산사나 부석사보다 앞선 선덕여왕 재위시기(632- 647)라고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선덕여왕 말엽이라고 치더라도 낙산사보다 20여년이나 더 앞서 창건되었다고 기록된 셈이다.
자양면 보현리의 거동사와 화북면 자천리의 봉림사가 묘각사와 비슷한 시기인 선덕여왕 때 창건한 절이며, 신녕면 치산리에 수도사가 진덕여왕시, 대창면의 용호리의 영지사가 무열왕시, 신녕면 화남리의 한광사가 문무왕시에 창건됐다고 기록되었다.
신라시대 때 창건한 지역 대부분의 천년고찰들은 대부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어서 그 시절 당나라에서 화엄을 공부하고 돌아온 의상대사의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최초 여성운전자
자동차가 현대 사회의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최근에는 여성운전자의 수도 급증했다.
여성운전자를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시절인 1980년, 영천에서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30여 년간 자가용을 운전하며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
올해 실제나이 70세인 이상득(69. 화룡동) 할머니는 운전경력 28년에 소문난 베테랑으로 주변에서는 지역최초(?)의 여성운전자라는 꼬리표가 달릴 정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화북면에 시집을 온 이 할머니는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1962년도에 실시된 가족계획사업 어머니회장을 맡으며, 1970년도에 시작된 새마을운동 화북면부녀회장직을 겸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했었다. 그러던 중 당시 농협에서 실시하던 경운기 교육에 대표로 참석하게 되어 난생처음 운전을 배우게 됐고, 경운기를 이용해 중고 주방용품을 팔러 다니게 됐다.
1980년도.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자동차 운전에 도전장을 내고 운전학원에 등록한 이 할머니는 함께 운전을 배우던 학원동기들을 제치고 그해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면허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1월에 면허증을 손에 쥐었다.
이 할머니는 "경운기를 몰고 청송지역으로 장사를 다니다 보니 불편함이 많아 자동차를 운전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열심히 연습해 면허를 취득했다"며 "지역에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었던 그 시절에는 1년마다 타이어를 교환해야 했고, 여성운전자가 극히 드물어 길에서 펑크라도 날 경우에는 지나던 남성운전자들이 항상 도움을 주곤 했다"며 오랜 운전경력을 설명했다.
또, "30년 가까이 운전을 해왔지만 무엇보다 교통안전을 준수하고 양보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여태껏 큰 사고한번 없었다"고 말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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