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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21-1>워낭소리처럼 따뜻한 마음 전달… 봉사활동에 가족 모두 참여
영천축협 워낭소리 봉사단
2017년 09월 12일(화) 17:03 980호 [영천시민신문]
 

↑↑ 자녀와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그 옛날 소가 귀한 시절에는 소를 잃어버릴까봐 소의 목에다 방울을 달았다. 이것이 바로 워낭이며 소가 움직일 때마다 ‘덩그렁 덩그렁’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워낭소리가 울린다.
예전의 그리운 소리인 워낭소리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워낭소리봉사단이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천축협 여성직원 19명으로 구성된 워낭소리 봉사단(단장 장홍숙 과장)은 지난해 초 창립한 새내기 봉사단체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이제는 영천축협의 간판스타이자 없어서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워낭소리’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눈길을 끄는 봉사단에 대해 장홍숙 단장은 “지난해 2월 창립을 앞두고 여성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중 축협의 이미지와 맞게 봉사단체 이름을 워낭소리로 지었다.”며 “아름다운 우리소리를 기억하듯이 아름다운 우리의 작은 봉사활동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낭소리 봉사단은 축협의 고객이자 영천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분기별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여 생필품 등 작은 정성을 전달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노력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1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워낭소리 봉사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9명이 아닌 30여명의 회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회원들의 가족들이 회원처럼 활동하기 때문이다.
직업여성인 회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시설을 방문한다. 처음에는 봉사가 있는 주말마다 자녀들을 친인척에게 맡기거나 혼자 집에 두고 왔는데 하나 둘씩 회원들이 가족과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봉사활동 가는 날이 가족 나들이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귀순 총무는 “회원들이 자녀를 혼자 두고 올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제는 또래와는 함께 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말동무가 되어 주는 등 봉사자로 손색이 없다.”며 “회원 자녀들도 이렇게 사회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장홍숙 단장은 “지난해 어르신들이 함께 계시는 장소에 점심을 비롯해 청소, 생필품 전달 등 봉사활동을 한 뒤 잠시 앉아서 말벗이 되어 주었다. 근데 한 할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니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사람의 정에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회원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봉사하기로 의기투합하는 계기가 되기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워낭소리 봉사단은 지난 9월 9일 또다시 정을 나눠주러 길을 떠났다. 이번 봉사장소는 은해사의 ‘포근한 집’이다. 처음 가는 장소라서 회원들도 조금씩 긴장했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스님들과 어르신들을 보면서 단 하루지만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어린 봉사자들도 함께 동행하여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 ‘포근한 집’이 오랜만에 웃음꽃으로 시끌벅적했다.
봉사에 참여한 회원은 “9월9일 봉사하기에 날짜도 멋지다. 이렇게 멋진 날, 이렇게 멋진 장소에서 멋진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행복한 기분이다.”며 “봉사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나에게는 만족과 행복감을 주는 것 같아 좋다.”고 설명했다.
김경남 부회장은 “봉사할 때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동채 축협 조합장님도 함께 자리하여 우리에게 힘을 주기도 한다”며 “아직 새내기 봉사단체지만 앞으로 축협은 물론 영천에서 없어서 안 되는 봉사단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홍숙 단장은 “앞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다.”며 “일년 중 가장 풍성한 10월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10월의 첫째 날인 1일은 한돈데이(10월1일)이다. 지난해는 한돈데이에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여 청소봉사와 말벗이 되어주었다. 올해도 작은 정성이지만 한돈데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나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의 목에 매달린 방울인 워낭처럼, 워낭소리 봉사단도 항상 영천시민들의 옆에서 아름답고 행복한 종소리를 울리기를 기대한다.

- 최용석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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