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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형마트엔 영천과일 없다
시민 “자존심 상해” 대책 촉구
마트 “가격수량 안 맞아” 해명
2017년 09월 29일(금) 15:11 982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타지역 과일.
ⓒ 영천시민뉴스
“영천은 과일의 도시인데 우리 지역 대형마트에는 왜 영천과일이 없나요?”
영천시 관내 일부 대규모점포들이 영천과일을 판매하지 않아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영천의 과일재배면적을 보면 살구 전국 1위, 복숭아 전국 2위, 포도 전국 2위다. 과일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영천지역 대형마트에는 영천과일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과일 판매대에 놓인 과일의 대부분은 타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로 채워져 있다.
시민들은 “영천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과일 생산지이고 여기서 생산된 과일은 맛과 품질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 그런데 대형마트에 가서 보면 영천과일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라며 “타 지역 과일이 판매대에 진열된 것을 볼 때 허탈감마저 든다. 이유여하를 떠나 지존심이 상하는 것 같다”며 제보했다.
영천지역에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의무휴업을 해야 하는 대상점포는 (주)이마트와 (주)서원유통 탑마트 2곳이다. 시민신문에서 이들 매장 2곳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영천과일을 판매하지 않거나 판매하더라도 타 지역 과일이 더 많았다. 또 과일을 플라스틱재질의 포장용기에 담은 뒤 국내산으로 표시돼 판매되고 있었다. 소포장으로 판매되는 과일은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밖에 비교적 규모가 큰 곳으로 식자재를 판매하는 A마트와 24시간 운영하는 B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대규모점포인 (주)이마트(매장면적 4970㎡)의 경우 지리산 캠벨포도, 상주 캠벨포도, 경산 머루포도, 경산 거봉포도, 안동 사과, 아산 배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준대규모점포(SSM)인 (주)서원유통 탑마트(매장면적 1628㎡)는 김천 포도, 영동 포도, 영동 복숭아, 예천 복숭아가 종이상자에 진열돼 있었다. 영천과일은 금호농협APC의 거봉 2업(9팩), 금호농협산지유통센터의 거봉 2㎏, 영천농협 화남지점의 자두 등이 할인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해당 마트 관계자는 “2년 전쯤 로컬 푸드 차원에서 복숭아 포도 등 영천과일 판매를 추진했었다. 판매가격 수량 등 협상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또 점포에서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본사와 같이 추진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라며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팩에 담아 판매하는 국내산 중에는 영천과일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로컬 푸드를 다시 추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영근 농협하나로유통 이사(영천농협조합장)는 “영천에서 생산된 우수농산물이 영천에 소재한 마트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건 아이러니하다.”면서 “마트에서 판매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판매업체의 사고전환을 촉구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와 신토불이 개념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아주 잘못된 것이다. 지역 농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마트 측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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