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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28-1>15년째 음악으로 재능나눈다… 사비 털어 봉사단체 운영
영천문화봉사회
2017년 11월 07일(화) 11:35 987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문화봉사회가 공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10월28일 지역의 복지관에서 바자회와 주민노래자랑대회를 열어 시끌벅적한 가운데 음향장치를 제공하고 진행을 돕는 이들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영천문화봉사회원들이다.
이들은 15년째 음악으로 재능나눔을 몸소 실천해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그림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고 즐겼다고 소개하는 오진교 회장은 여러해 전부터 매스컴이나 언론에 거론되어 지역에서는 색소폰 주자이고 지도자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2001년부터 악기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니 스스로 무척 즐겁고 행복했어요. 음악동호회를 만들게 되고 봉사라는 개념보다 우리의 즐거움을 시설의 어르신들과 한번 나눠보자는 뜻으로 마야요양병원에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봉사단을 만들게 된 것 같아요.”라고 소개하는 오 회장이다.
2002년 동호회를 만들고 더 체계를 갖추어 재능을 기부해보자는 뜻을 모아 2004년에 문화봉사회를 결성하게 됐다.
현재 27명의 단원으로 구성, 다루는 주요악기는 색소폰이고 오카리나와 노래를 곁들이며 음악 봉사활동을 한다. 매달 4만원의 회비를 거출해 운영, 연습은 월·수·금에 모여 연습하고 한번 월례회를 한다.
오진교 회장은 “최초 봉사는 고경면사무소에서 추진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여러 곳을 다녔어요. 지금은 마을 작은 음악회도 규모가 커져 우리같은 봉사단체의 손을 떠났지만 당시에는 호응도 좋았고 시작하는 시점이라 우리단원들의 자긍심도 컸어요.”라 했다.
오 회장은 또 “요양원에 가서 음악을 선사하면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흥에 겨워져 누운 채로 춤을 추는 모습들을 종종 봅니다. 음악을 통해 즐거운 기분은 모두 다 똑같다는 것도 느끼고 가슴이 짠하면서도 다시 찾아가게 만드는 의무감 같은 것도 생겨요.”고 활동소감을 회상했다.
특별히 정해놓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없지만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는 찾아간다는 문화봉사회. 악기를 전혀 다룰 줄 몰라도 회원이 되면 색소폰을 가르쳐주는데 악기를 익힌 후에는 반드시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입회의 조건이다.
정성희 회원은 “음악으로 재능기부를 한다는 게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즐겁고 충만한 기분이 들어요. 내 연주를 통해 듣는 이들이 힐링된다는 점, 그 매력에 빠져 열심히 활동하고 있답니다.”라 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는 데 대해서 일부사람들은 돈을 받고 하는게 아닌가 라는 오해의 눈길을 주기도 하는 점이 종종 서운해요. 문화봉사단은 자비를 써서 순수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오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어요.”라며 박해근 부회장이 속을 털어놓았다.
창단멤버인 회원이자 보컬을 맡고 있는 양정옥 씨도 “저희가 15년간 활동을 해올 수 있는 것은 남남들이 만나 가족처럼 단합했기 때문이에요. 끈끈한 정과 결속력이 있기에 서로 힘들거나 속상한 일도 의지하며 풀어나갈 수 있었죠. 많은 것들을 중재하고 다독거려준 회장님의 역할이 컸다고 봅니다.”라 이야기하며 회원이 가장 많을 때는 60명에 가까웠고 하루에 세 곳을 뛰어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도 첨언했다.
가입한 지 1년된 막내회원 이화순 씨는 “처음 가입했을 때 이 많은 음향장비를 가지고 많은 회원들이 봉사를 펼치는데 비용충당 문제가 의심스럽고 궁금했지만 1년간 함께 해보니 과연 대단한 분들이 맞아요.”라며 “한 시간의 봉사를 위해 두 시간 전에 나가서 준비를 해야 돼요. 그리고 철수할 때도 최소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업들이에요. 처음엔 놀라울 따름이었고 멀지않은 미래에 저도 주 멤버로 활약하고 싶어 열심히 배우고 참가하고 있답니다.”라 소감을 밝혔다.
오진교 회장은 “거창한 음향장비를 준비하고 철거하는 모든 작업이 박 부회장의 손에 의해 해결된다.”는 설명과 함께 문화봉사단의 큰 버팀목이라는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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