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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29-1>매달 2회씩 무료음식 제공… 십시일반 모아 봉사활동 전개
효사랑 봉사단
2017년 11월 14일(화) 16:56 988호 [영천시민신문]
 

↑↑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회원들.
ⓒ 영천시민뉴스
망정동 창신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식당 ‘손가네 칼국수’는 효사랑 봉사단의 아지트이다. 봉사단을 창립한 손범용 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한 달에 두 번 이곳에서 급식봉사가 이뤄지고 있다.
야사복지회관에서 꾸준히 급식봉사를 해오다가 창신아파트 인근의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급식단체는 아직 없다는 생각에 같이 활동하던 몇 명이 모여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해보자는 취지로 결성한 단체가 바로 ‘효사랑 봉사단’이다. “어르신들에게 여쭤보니 국수보다는 밥을 선호한다는 답을 듣고 인근 어른들을 대상으로 제 가게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하게 됐어요.” 라고 손범용 사무국장이 말했다. 식자재와 장소는 본인이 제공하고 다른 단원들에게는 동참을 호소했다. 최초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이 80명 여명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평균 60명가량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16명으로 시작한 효사랑의 현재 단원은 30명이고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회비로 지원해주는 회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 급식봉사가 이뤄지는데 모두 직업이 있기 때문에 평일에는 활동이 힘든 실정이라 날짜를 토요일로 정했고 봉사 전날인 금요일 저녁에 음식재료마련 등 준비하는 인원이 6명이다. 급식날 당일이 되면 조리와 배식 등 각각 자기가 할 일을 찾아 분주하지만 질서정연하게 움직여 어르신들이 최대한 편하게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만원의 회비로 봉사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는 힘들겠다는 질문을 던지자 손 국장은 “고경의 정용철(83) 씨가 넉넉한 형편이 아니신데도 정부에서 지원받는 쌀을 그대로 기증해주시다가 최근에는 사비를 털어 구입해서 오시는 겁니다. 제발 사서 오는 부담을 지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본인이 즐겁다면서 지원해주고 있어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회원들도 마찬가지로 십시일반 찬조를 많이 해주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잘 끌어가고 있죠.”라고 소개했다.
“어른들이 와서 맛있게 잡수고 즐거운 얼굴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즐거워요. 제 모친도 90의 연세신데 모두 내 부모 같이 생각하고 고령화될수록 외로워지니까 잠시나마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린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돼요.”라며 손 국장이 소감을 말했다.
예전에는 2개월에 최소 한번은 영천에서 민요교실을 운영하는 분을 불러 공연도 펼쳤다. 웃음치료사나 레크리에이션도 곁들여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식사를 목적으로 오는 어른들이 음악이 나오거나 이야기를 진행하면 시끄럽다고 하시더니 1년쯤 되니까 배식을 기다리면서 장단도 맞추고 흥을 돋우기도 하는 변화가 생겼죠.”라고 부회장 권경자 씨가 말했다.
“올해 취임한 신임회장 최영준 씨는 직장이 여기지만 자택이 대구에요. 그래도 부부가 봉사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해주고 있고 두 사람 중 한명은 꼭 참석할 만큼 열정적이에요.”라고 회원들이 자랑했다.
윤영한 회원은 “봉사에 가담해서 보니 다른 단체와는 다른 장점들이 있어요. 현재 선출직 출마를 마음먹은 뒤로 다른 단체들은 안가지만 효사랑은 평생을 함께 할 마음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가족 같고 만나면 서로 포옹을 하고 정을 나눠요.”라며 “특히 손 국장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던 일화가 있어요. 지난 추석연휴가 너무 길어 그 주에 봉사를 빼자고 결정했고 사전에 공지도 했어요. 하지만 꼭 잊어버리고 오는 어른들이 있을 거라고 판단한 국장은 가게 문을 열고 어른들을 기다리더라고요. 물론 찾아오는 어른들이 몇 분 계셨고 반갑게 식사를 하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라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가입해 활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창립단원인 이동희 씨는 “처음 어르신들이 방문했을 땐 서로 어색해서 자리도 나뉘어 앉았지만 지금은 동네 따지지 않고 인사도 나누고 분위기가 좋죠. 전 회원들도 가족같이 한마음으로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데 아마 이 식당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곳에서 급식봉사가 이뤄질 거라 믿어요.”라며 밝게 첨언했다.
장삿집에서 생계를 위한 영업을 양보하고 무료급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회원들 모두 입을 모아 자랑일색이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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