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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3母子'의 유별난 노래사랑
이애라․이상곤․이상훈가족
2008년 09월 23일(화) 12:01 [영천시민신문]
 
노래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한 음악가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천문화봉사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애라(54. 모)씨와 네명의 아들 가운데 이씨의 영향으로 음악적 끼와 재능을 타고난 이상곤(32. 차남), 이상훈(30. 삼남)씨다.
어린 시절부터 민요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이씨는 부친의 강한 만류에도 그 꿈을 접지 않고 틈틈이 익힌 실력으로 봉사하는데 열정을 쏟았다.
무대에 올라 장구를 둘러메고 민요 한가락 뽑아낼 때면 공연장에는 신명이 절로 날만큼 이씨를 아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타고난 소리꾼으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이씨는 "한때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민요를 취미생활로 시작했다"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관중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기운이 솟는다"고 말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 탓에 마음껏 배우진 못했지만, 이씨의 소리를 접해본 전문가들은 대단한 실력가임을 단번에 알아채고 체계적인 배움의 길을 선택하라는 권유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가요와는 다르게 악보가 없는 민요는 쉽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평소 부르고 싶었던 회심곡을 달랑 CD플레이어 하나에 의존하며 듣고 따라 부르기를 끈임 없이 반복하는 정도로 지난해 한약축제장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언론에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봉사활동을 다니는 동안에는 영천아리랑보존위원회가 최근 뒤늦게 발견한 영천아리랑을 시민들에게 전파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씨의 가족 중 차남인 상곤씨는 지역에서는 물론 전국 가수지망생들에게 등용문으로 떠올라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왕평가요제 대상 출신이다.
학창시절 통기타연주에 매료되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던 상곤씨는 제3회 왕평가요제(1998년) 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노래실력으로 통기타라이브봉사모임인 '여럿이 함께'에 찬조 출연하는 등 지역문화봉사에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다.
또, 상곤씨는 왕평가요제 대상에 앞서 1993년도에 열린 영천시청소년가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해 그의 노래실력은 이미 검증됐었다.
상곤씨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보다는 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작은 무대지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가수의 꿈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3모자 중 노래에 가장 열정적인 삼남 상훈씨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 작지만 큰 꿈을 담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현재 야사동에 위치한 레드라이브카페를 운영하는 상훈씨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라이브공연을 통해 영업점을 찾는 손님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상훈씨 또한 형인 상곤씨의 뒤를 이어 학창시절 타고난 노래실력으로 고교 1년생이던 1995년도에 열린 영천시청소년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후로 상훈씨는 가수의 꿈을 안고 노래에 대한 열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04년도에는 통기타라이브그룹 '사랑노래'에서 음악봉사활동을 하면서 제1회MBC강변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그룹사운드 홍삼트리오(대표곡 기도)의 멤버로도 활동하며 음악계의 발을 넓혀나갔다.
최근에는 지역 음악동호인들과 함께 통기타라이브모임 ꡐ별빛여행ꡑ을 결성해 지난 8월에 열린 별빛축제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앞으로 본격적인 음악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상훈씨는 "어머니의 타고난 실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남다른 재능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가수로 데뷔해 음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현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끼와 재능을 봉사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3모자는 현재 각자의 모임에서 지역 곳곳을 방문하여 특히 노인들과 환우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위한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가족공연을 열어 시민들에게 문화봉사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 실천하기 위해 쉼 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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