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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1>시민 모두가 사랑하는 영천아리랑이 될 때까지
박순하 시민기자
2018년 01월 09일(화) 11:55 996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2017년 10월 22일 영천역사문화후원회가 창립총회를 가졌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진행하는 전시회에 자발적으로 후원하거나 봉사로 참여하면서 조직되었던 미미한 시작이 있었고 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잘 마친 후 제대로 뜻을 모아 작으나마 지역의 문화후원단체로 성장시켜 보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였다. 역사와 문화발전을 지향하는 의미로 유서 깊은 화북면 횡계 서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날, 훗날 기록될 지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하리라 꿈꾸며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영천아리랑 부르기 릴레이’를 시작했다.
영천아리랑에 대해 여러 번 지면을 통해 거론한 바 있는데 고증에 대한 여러 논란을 배제하고 우리지역의 이름을 달고 있는 전통문화브랜드로 결국 모든 지역민의 입에 쉽게 불리어 지면서 정착되어 우리만의 것으로 고스란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애정을 가지고 시작한 문화운동이다.
시민 누구나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영상을 촬영해 SNS(페이스북)를 통해 선보이고 전국적으로 홍보해보자는 취지였고 처음부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몇몇 사람이 생각만 가지고 있던 것들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에 어쩌면 무모하게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우면서 파급효과가 뛰어났다. 영상을 게재하는 영천역사문화후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객은 70여 회에 이른 현재, 수 만 명에 이르고 지역의 많은 단체와 기관, 혹은 개인들 수백 명이 참여했다. 홍보가 안됐을 초기에는 주소링크를 걸어 여기저기 알렸고 관심 있는 시민들이 스스로 지정한 장소에서 노래실력을 선보이며 조금씩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영천아리랑 릴레이에 동참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번호를 정해 줄을 세웠고 영상을 찍어 보내는 단체들도 생겼다. 심지어 검색수를 올리려고 스스럼없이 망가지면서 큰 웃음을 주는 단체도 있었고 어김없이 높은 인기순위를 달렸다. 대게 릴레이에 참여하겠다는 연락이 오면 필자를 포함한 후원회원들이 3~5인으로 조를 짜서 어디든 출동했다. 또, 요청하는 단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려 노력했으며 꼭 원하는 번호가 있는 경우 미리 그 번호로 촬영해주기도 했다. 영천아리랑을 이어부르는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 시민들의 반응은 무척 호의적이다.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주고 주걱을 들고 시작멘트를 하는 대표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즐겁게 임했다. 우리가 출동하면 노래를 처음 들어 본다거나 한 번도 부른 적이 없어서 어렵다는 반응들도 무척 많았다. 하지만 아리랑의 힘은 대단히 컸다. 노래가사를 들고 한번 두 번만 불러보면 금방 하나가 되어 4절까지 완벽하게 불러버리게 만들고 신명에 젖게 만드는 아리랑의 힘. 오랜 세월 사람들의 입으로 구전되면서 언제라도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가진 역동성인 듯하다. 나는 내일도 노래 부르려는 사람들의 아리랑을 찍을 것이고 주변사람들에게 영천아리랑을 부르라고 권할 것이다.
1단계 목표는 100회까지로 정했다. 멀리 천안에 계시는 어른이 아리랑기금을 지불하고 100번째 주자로 참여하겠다고 예약도 했다. 지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리랑을 더 많은 시민들이 흥얼거리고 또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영천아리랑 릴레이는 계속될 것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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