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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영천읍성 복원하려면… 정확한 사실과 개념정립 먼저
2018년 01월 30일(화) 15:01 999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영천읍성 정비 복원을 위한 정밀지표조사 및 영천성 수복전투 재조명’이라는 내용의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지난 25일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보고회는 용역을 맡은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이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장상길 영천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시의원과 공무원, 경북문화재연구원장,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 향토사에 깊은 조예를 가진 조인호 교장과 정재진 씨 그리고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연구원 측에서는 조사에 있어 고문헌과 관련보고서, 고지도의 분석에 의한 데이터를 이용하고 1921년 일제강점기의 지적도 등을 통해 영천읍성의 위치를 추정했다. 즉 조사방법은 고지도 고문헌과 현지조사를 통해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고 조사의 목적은 영천읍성 관련자료를 수집, 읍성의 범위와 시설 추정, 관광자원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영천읍성 정비와 복원을 위한 정밀지표조사 보고를 들은 참석자들은 그 내용보다는 오히려 영천성 수복전투 관련 보고 내용들로 인해 뜨거운 논쟁이 오고갔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육지전 승리를 가져왔던 영천성 수복전투(영천읍성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마치자 참석자들은 각각 보고내용의 오기된 점을 지적했고 ‘지역사를 다룰 때 지역정신문화에 대한 강조가 있어야 한다’ ‘역사적 흔적을 조명하는 데 있어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전투참여 인물 선정은 예시로 한 것인가’라는 의견들이 나왔고 심지어 영천복성 인가 영천성 수복인가 하는 명칭부터 정확히 해야 한다는 등 지역사학적인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김영모 시의원이 “영천읍성의 흔적을 찾기 위한 지표조사를 의뢰하면서 읍성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영천성 수복전투)을 끼워 넣기 식으로 조사를 추가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므로 그 숙제 두 가지를 확실히 분리시켜야 한다.”는 의견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모든 참석자들이 그 의견에 수긍했고 부시장도 “많지 않은 비용으로 너무 많은 일거리를 준 점에 대해 동의한다. 심도 있게 검토해 수렴하겠다”고 발언했다.
조사연구 용역의 목적이 읍성 정비 수준이라면 창대서원에서 서쪽으로 성벽의 일부만 미미하게 남아있는 현재의 수준에서 어떤 단계까지 정비 사업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점이 있고 만약 읍성 복원을 목적으로 한다면 현재 남아있는 흔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잡아 국가 지원 사업이 될 영천읍성을 복원해 낼 것인가 하는 점도 궁금하다. 문화재연구원의 중간보고서는 기존에 밝혀진 사실이 어떤 것이며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찾아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구분을 확인하기 어려워 이번 용역사업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웠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며 연구를 의뢰하는 것은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연구결과를 찾기 위함이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 최종보고서에는 그러한 내용들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영천시는 읍성의 흔적을 찾는 물리적인 조사와 읍성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콘텐츠, 수복전투에 관한 내용을 확실히 구분해 정확한 사실과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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