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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재 재조명③-2>사대부 주택 구성요소 고루 갖춰… 창녕 조씨 가문 명망 높아
중요민속자료 제175호 만취당
2018년 04월 17일(화) 09:58 1009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를 발굴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문화가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 발맞춰 2018년에는 영천지역 문화재를 새롭게 재조명합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재 사랑하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 조희웅 씨가 만취당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금호읍내에서 금창교를 지나 대창방면으로 3.5km 정도 가면 왼쪽 동편에 오계리 종동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면 몇 채의 고즈넉한 고택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여러 채 가운데 금산당과 접한 집이 바로 만취당(晩翠堂)이다.
이곳은 전라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조학신의 살림집 사랑채의 당호로, 1762년에 건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후대에 새 사랑채(광명헌)와 사당 그리고 보본재를 추가로 건립,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1984년 중요민속문화재 제175호로 지정되었다.
만취당은 소나무가 많은 얕은 산지로 둘러싸인 평지마을에 자리 잡았다. 솟을대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 등이 ‘□’자 형태로 정남향으로 배치되었고 ‘ㅡ’자형의 사랑채인 만취당의 현판이 눈길을 끈다. 그 왼쪽편으로 중문이 나있는데 안쪽에는 ‘ㄷ’자형 안채가 얌전히 놓여있다. 안채의 오른쪽 뒤에 사당영역이 별도의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그 뒤에 나중에 건립한 보본재가 있다. 사랑채 앞에는 고방채가, 그 앞에 문간채, 좌측에 새사랑채가 배치되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주 건물인 사랑채는 정면5칸, 측면 1.5칸의 팔작지붕집이며 낮은 주벌대 자연석 기단 위에 원형의 가공초석을 놓고 퇴칸에만 원주를 세워 5량가의 주택으로 완성했다. 또 고방채는 초가집으로 정면4칸, 측면 1칸,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초익공 맞배집이다. 문간채 좌측의 새사랑채는 안채와 사랑채 등의 타 건물과 방향을 다르게 했고 정면 3칸, 측면 1.5칸의 집이다.
만취당은 안채, 사랑채, 새사랑채, 사당, 문간채, 재실 등이 안정감 있게 배치되어 있고 만취당 대청 상부에는 ‘만취당’이라는 현판을 비롯해 영모재, 기문 등이 걸려있다. 종동마을에는 만취당을 비롯해 왼쪽으로 접한 금산당이 있고 창녕조씨 후손들의 전통가옥이 즐비하게 모여 있다. 이 고택은 조선후기의 살림집으로, 사대부 주택의 구성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건축양식과 당시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후대에 보본재나 새사랑채, 사당 등이 건립되면서 전체적인 건물의 배치와 구성의 변화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중요자료가 된다.
만취당의 조학신 선생(1732년~1800년)은 조선후기 영천출신의 무인이다. 천성이 용맹하고 뛰어난 무예를 지녀 영조 35년(1759)에 재상의 천거로 사복내승으로 제수하고 집을 하사받았다. 그로부터 조정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수군병마사를 지낸 인물이며 그의 묘소가 대창면 오길리에 있다. 그 후손들이 이곳에서 200년 이상 세거해 왔고 우리지역에 ‘남조북정’이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유래된 것은 남쪽에는 창녕조씨가문이 그 숫자나 명망이 높았다는 내용이라는 점으로 해석가능하다. 만취당의 관리자는 “조학신선생의 4대조 지산 조호익 문간공이 대창 용호리의 망회정에서 운명한 뒤 대재리에 그 묘를 썼고 후손들은 대창면 일대에 가장 많이 거주합니다.”라며 항렬 이름에 따른 후손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또 마을지킴이 조희용 씨는 “영천시내에 창녕조씨 회관이 2층으로 잘 조성되어 있는데 지역에서 장학금 기탁과 여러 가지 활동으로 기여하고 있어 조상들의 은덕을 이어가고 있는 듯한데 아무래도 채약산과 구룡산의 정기를 가문이 잘 받은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 박수문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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