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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자유한국당 영천시장 경선을 바라보면서…
지봉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2018년 05월 01일(화) 22:47 1011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지난 27일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동은 보는 사람의 나이나 혹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살아온 만큼 각자가 얻는 크기는 달랐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나 그런 것은 느꼈을 것이다. 이날의 만남이 결과가 아니라 평화를 향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더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이 기쁨과 기대감을 안고 그 모습을 시청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핵심 인사가 한 말에는 이 역사적인 첫 걸음을 결과로 인식하고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태도는 며칠 전 우리 지역에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의 우리지역 국회의원이 보여준 태도와 오버랩 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공천결과 발표에 반발하는 후보 지지자들이 집단 항의와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여론조사가 편파적이고 위법한 사실이 발견됐다며 다른 후보들이 공천에 불복하고 재심을 요청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하지만 경선의 결과도 밝히지 않은 채 타 후보들의 재심요청을 기각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다.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의 영천시장 후보 경선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 2~3일에 걸친 여론조사를 마치자마자 그 결과가 정확히 드러났고 발표가 됐다. 예비 후보자들은 서로 축하와 위로를 교환하며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고 두 정당이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중앙정치인이다. 중앙정치인은 지역정치에 있어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지역정치의 중재자, 올바른 정치세력을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당의 지역정치 지망자나 현 지역정치인, 시민들을 혼란케 만드는 중심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우리 영천지역 자유한국당의 현실인 것 같아 씁쓸하다. 보수정당에 대한 혐오감과 그에 따른 무더기 탈당사태를 지켜보면서 지역정치에 대한 국회의원의 갑질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이슈가 되었던 대한항공 오너가에서 일어났던 갑질 논란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어떤 후보자로부터 큰 빚을 져서 되갚아야 한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하고, 실제로 후보자의 자질미달에 대한 다수의 이야기가 돌고 있음에도 그를 경선후보로 인정했다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과연 이것이 보수가 지향하는 지역 정치인물의 척도인지, 이러한 것들이 모두 용납되는 것이 자유한국당인지 묻고 싶다.
지역의 정치구도는 큰 틀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은 한 지역에 있어서 영천시를 싣고 가는 수레의 두 바퀴로 볼 수 있다. 하나의 바퀴에 문제가 생기면 앞으로 가는 것 같아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 바퀴의 크기를 잘 맞춰가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영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영천발전이라는 큰 짐을 실은 수레바퀴가 제대로 잘 굴러가길 바라고 있다. 다가올 미래를 생각해보면 이 수레가 앞으로 제대로 갈 수 있을지 자꾸 의문이 드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독자투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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