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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재 재조명⑨-2>영천을 상징하는 유적지… 영천읍성 교착지점으로 중심역할
경북 유형문화재 제144호 조양각
2018년 05월 29일(화) 09:46 1015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를 발굴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문화가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 발맞춰 2018년에는 영천지역 문화재를 새롭게 재조명합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재 사랑하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 영천문화재 지킴이가 조양각에서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은 금호강 줄기를 중심으로 마을을 생겨 지금까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영천을 가로지르는 금호강의 가장 중앙부분에는 영천의 상징처럼 멋진 누각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영천문화원에서 금호강과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조양각이다.
금호강 벼랑 위에 자리 잡은 조양각(朝陽閣)은 서세루(瑞世樓)라고도 하며 고려 말에 명원루(明遠樓)로 창건되어 여러 차례 시대의 변란에도 지금까지 우뚝 서있는 영천을 상징하는 유적이다.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당시 부사였던 이용이 세운 것으로 임진왜란(1592) 때 불에 타 버리고, 지금의 건물은 인조 16년(1638)에 다시 세운 것으로 앞면 5칸, 옆면 3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조양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누각으로 손꼽히는 경상남도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 등과 함께 영남 3루라고도 전하며 안동의 영호루, 울산의 태화루, 양산의 쌍벽루, 김천의 연자루와 합쳐 영남 7루라고 기록하기도 한다.
영천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인 포은 정몽주를 비롯해 수많은 명현들이 조양각을 거쳐 갔으며 현재까지 누각 안에는 포은 정몽주의 ‘청계석벽’ 등 시 70여 점이 걸려있다. 과거에는 대구 경산 의성 군위 청송 경주 포항 등지에서 영천을 거쳐 타 도시로 가려면 반드시 이곳 조양각을 거쳐야 했다. 당시에는 영천 읍성이 있어 읍성내의 동서남북 대로의 교착지점에 조양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천과 조선통신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관계가 있다. 특히 통신사 행렬이 서울을 출발해 영남권인 영천에 도착하여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는 조양각에서 전별연을 베풀었다.
전별연이란 보내는 쪽에서 예를 차려 작별할 때에 베푸는 잔치로 즉 조선에서 일본으로 가는 행렬에게 마지막으로 베푸는 잔치라는 의미이다.
영천에서 열린 전별연은 경상도 관찰사 집행으로 조선통신사 정사, 부사, 종사관, 경상도 관찰사가 배석했다. 또 조양각의 전별연은 인근 도시인 경주, 의성, 안동에서 차출된 기생들이 기예를 겨루는 경연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해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조양각은 영천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1981년 4월 25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조한웅 중앙동장은 “영천의 중심인 중앙동에서도 조양각은 영천문화원과 함께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다. 문화원과 조양각 주변을 정비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역사적 산물들을 더욱 알리고 영천의 상징처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식 영천문화재지킴이봉사단장은 “조양각은 옛읍성의 중심에 자리한 지역문화의 대표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며 “시민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곳에서 많은 활동으로 이용하고 생활 속에 함께하는 것이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양각에 대한 고전적인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며 1900년대부터 변화과정을 알아보았다.
고려 말 부사 이용이 1368년(공민왕 17)에 창건한 조양각은 일제 강점기인 1921년 가을에 군수 장윤규가 수선했고, 그 후 일본인들이 조양심상소학교를 건립하면서 누각의 내외문을 비롯한 부속건물을 모두 철거했다. 해방 후인 1947년과 1956년, 1983년에도 군수 최효경, 군수 박돈양, 시장 마용수가 중수했다.
가장 최근인 손이목 시장 때인 2006년에는 초석 일부 교체, 방의 창호와 벽을 복원, 서까래 교체, 번와, 단청 등의 전면 해체를 통해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조양각은 건립된지 640여 년이 지나도록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중창·중건·중수·수선 등이 이루어졌다. 이는 조양각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 때문으로 여겨진다.

- 이동경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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