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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치의 빈 잔에 국민의 원성을 부어라
조선 선비들의 학처럼 고고한 삶이 그리워
정치인보다 국민들이 이해하는 정치풍토
2018년 06월 05일(화) 16:25 1016호 [영천시민신문]
 
전에는 일부 정치인이라 했는데 진화된 최근의 정치 풍토라 할까 정치지각의 변동으로 일부란 품사를 붙여 사욕이 꽉 찬 일부 정치꾼들의 일탈은 이제 정가의 구도 속 자리마저 잡은 상태다.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던져버리는 인간의 욕망과 아집을 보며 조선조 선비들이 보여준 사표(師表)에서 낙향 후 안빈낙도를 즐기는 학처럼 외롭지 않고 우아한 삶이 그리운 시절이다.
욕망의 사설에 얽힌 인격은 재가 되며 사심과 아집은 이중인격의 인간으로 변화해도 때때로 그에게는 새로운 희망으로 바뀌어 삶의 동력과 이정표로 둔갑하기도 한다. 인간의 본심이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음이 욕심이라기보다 직립보행의 해부학적순서로 보면 이유가 되지 않겠나. 욕망은 욕망대로 살려 놓고 곁가지인 고집과 사욕을 삶의 그릇에서 비워내기 위하여 석가와 예수가 우리 곁으로 온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당을 만들어 규합하고 정책을 논하며 권력이나 서열을 정하기 위한 다툼은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세세연연 자연현상처럼 있었다. 17세기말 영국의 명예혁명 때는 토리당과 휘거당이 있었고 미국독립혁명 때는 연방파와 자치파가 갈등을 빚었다. 우리나라의 당파싸움도 이미 조선조부터 있었고 문제의 핵심은 오직 자신들의 사욕이었다.
자신의 권력유지와 규합된 힘으로 상대편을 헐뜯고 모함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 시대에도 위정자들은 백성들의 눈치는 시시각각으로 살폈다. 백성들의 삶은 어느 당파가 중심이 되어도 그랬다. 지금도 당끼리 다투다 잠시 틈이 보이면 이제는 “서민의 삶이다. 장바구니 경제다.” 라고 외친다. 아무렴 좋다. 서민을 위한 위민(爲民) 정치도 좋고 서민과 함께하는 여민(與民)정치도 좋다.
무슨 말을 못하랴. 국민들은 이래도 저래도 알고 이해한다. 그게 일상화처럼 그렇게 들려 왔으니까. 그야말로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다. 정치는 생물이니까 아무렇게 변해도 되는 것인지? 전국의 기초의회부터 최상급 단위인 국회의원까지 국민의 삶과 행복을 위하여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별로 알고 싶지도 않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냥 그렇게 알고 힘들게 살아간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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