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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재 재조명⑪-2>박인로 선생 위패 봉안… 향리 선비들이 건립한 도계서원
유형문화재 ‘박노계집판목’ 보관
2018년 06월 10일(일) 09:45 1017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를 발굴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문화가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 발맞춰 2018년에는 영천지역 문화재를 새롭게 재조명합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재 사랑하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 저수지에서 바라본 도계서원 모습.
ⓒ 영천시민뉴스
영천은 포은 정몽주 선생, 최무선 장군, 노계 박인로 선생을 뜻하는 3대 성현이 있다. 이중 노계 박인로 선생(1561~1642)은 조선 중기의 무신이자 가사문학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천의 인물인 박인로 선생의 학덕과 충효사상을 기려 지역유림들이 설립한 것이 바로 도계서원이다.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 있는 도계서원에는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그의 문집을 인쇄한 목판각인 ‘박노계집판목(유형문화재 제68호)’이 보관되어 있다.
박인로 선생은 자 덕옹(德翁), 호 노계(蘆溪)·무하옹(無何翁)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참가하여 무공을 세웠으며 이후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 조라포수군만호 등으로 일했다.
특히 글재주가 뛰어나 태평사, 선상탄, 사제곡, 누항사, 독락당, 영남가 등의 가사를 지었으며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3년씩 시묘살이를 하는 등 효심이 지극했다. 관직을 그만둔 뒤에는 낙향하여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했다.
도계서원은 향리의 선비들이 박인로 선생을 흠모하여 출생지인 도천리에 1707년(숙종 33)에 서원을 세웠다. 원래는 서원산에 건립하였으나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고 종가 옆에 사당을 지어 모셨다. 1972년 묘소 인근인 현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으며 서원에서는 음력 3월 5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도계서원은 전면에 강당이 있고 후면에 사당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형식을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건축물로는 사당인 입덕묘와 강당이 있고 대문채가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사당으로는 드물게 팔작지붕 건물이다.
강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가운데 마루를 두고 양옆에 온돌방을 둔 평면 형식이다.
지난 10일 북안면의 도계서원 현장을 답사했다. 도계서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북안면 소재지를 지나 명주방면으로 가다가 영광학교 가기 전 진입로와 효리에서 진입하는 길, 만불사 방면에서 진입하는 길 등이 있다.
이곳 진입로는 대부분 농촌 길이지만 생각만큼 좁지는 않았다. 다만 도로 노면이 많이 훼손되어 차량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계서원 입간판들이 세월의 흔적으로 교체시기가 다가오는 듯했다.
도계서원은 입구에 작지만 수려한 저수지가 있어 아름다운 서원으로 기억됐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도계서원은 입구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입구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에서 가사문학의 대가로 충절을 노래한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일생을 담은 노계가사문학관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대부분 완공된 모습으로 오는 6월 26일 개관할 예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노계가사문학관은 현재 완공에 이르렀고 주변정리를 하고 있다.”며 “서원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계가사문학관을 따라 약 200m를 걸어 올라가면 도계서원이 보인다. 저수지를 기점으로 위로는 노계 박인로 선생 묘소, 옆으로는 도계서원을 가리키는 푯말이 있다.
서원은 작고 아담하지만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런 방문에 도계서원 내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입구에 ‘노계 박인로와 도계서원’이라는 리플렛이 비치되어 가사문학의 대가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손희문 도천리 이장은 “6월 안으로 노계가사문학관이 완공되어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천의 3성현 가운데 한분이신 노계 박인로 선생을 기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공간 및 관광상품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성희기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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