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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영양군민 사랑방 역할… 영화관 주변 문화공간 마련
5회 : 영양군 작은 영화관… 영천과 비슷한 규모
2018년 06월 10일(일) 22:53 1017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회 : 전국 최초, 전통시장 내 영화관 영천서 만들다
2회 : 별빛영화관 운영방식… 문화·복지 미치는 영향은
3회 : 경북 ‘작은 영화관’ 1호… 대가야 시네마 탐방
4회 : 위탁운영 3년 노하우 배운다… 마이골 작은 영화관
5회 : 영양군 작은 영화관… 영천과 비슷한 규모
6회 : 국내 최초 ‘작은 영화관’… 한누리 시네마 탐방
7회 : 별빛영화관 문제점 파악… 성공 위한 전문가 인터뷰

↑↑ 영양문화원 2층에 자리를 잡은 영양 작은영화관의 야간 모습.
ⓒ 영천시민뉴스
사면이 물로 둘러싸인 작은 육지가 섬이다. 그러나 내륙에도 섬아닌 섬이 있다. 바로 차량통행이 어려운 곳을 내륙의 섬이라고들 부른다. 경북에서는 영양군이 내륙의 섬에 해당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영양군민들은 복지, 문화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성향이 짙다.
영양군은 인구 1만7898명(남 8803, 여 9095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832명(남 2334, 여 3498명)으로 전체인구에 32.5%에 해당된다. 영양군은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6년 3월 30일 영양 작은영화관을 개관했다. 경북에서는 고령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한 영양 작은영화관은 사업비 2억원(국비 1억원, 도비 3000만원, 군비 7000만원)을 들여 영양문화원 2층 소공연장을 리모델링하여 1개관 99석(장애인1석 포함)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최적화된 영사시스템과 매표소, 매점 등의 관람 편의시설을 갖추게 됐다.

↑↑ 영양 작은영화관이 있는 영양 문화원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영양 작은 영화관은 영천, 고령과 같이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선태)에서 운영하며 1일 5회 정도의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인터넷예매(yyg.scinema.org)와 현장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도시의 대형영화관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 영양군민들이 문화향유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양 작은영화관은 2017년 한 해 동안 2만7000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고 2018년 4월 누적관객수가 5만74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구 1만8000명이 안 되는 소도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관객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양군은 관람객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지역 학생들에게 작은영화관을 홍보하고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보건소를 방문하는 실버들을 대상으로 단체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또 행정기관은 물론 기관단체에서 진행되는 행사시 경품권으로 영화표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처럼 군민들이 새로운 문화적 공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관람객 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영양 작은영화관 직원은 “영양은 접근성이 어렵고 고령인구들이 많다고 하지만 영화관을 찾는 젊은 층이 많아 우리들도 깜짝 놀라기도 한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좌석이 매진되어 돌아가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 별빛영화관은 공설시장 안에 위치해 전통시장을 함께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영양 작은영화관은 영양문화원 2층 공연장을 새롭게 꾸며 만들다 보니 문화원과 공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영양문화원 1층에는 영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양문화원 1층 로비에는 영양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특산물들을 볼 수 있으며 3, 4층에서는 학생, 노인 및 군민들을 위한 행사와 특강들이 열리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1월1일자로 영화관 요금 인상을 알리는 푯말
ⓒ 영천시민뉴스

↑↑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관람료 할인을 알리는 포스터.
ⓒ 영천시민뉴스
개관당시에는 관람료가 성인기준 5000원이였지만 영천과 같은 시기인 2018년 1월부터 60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 5월 26일 영양 작은영화관을 탐방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거리상 160km 정도지만 영천~상주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영덕고속도로 등 3번의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국도로 40km가까이 달려야만 영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나마 영덕고속도로가 생겨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말 그대로 내륙의 섬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군민들이 자체적으로 문화적 생활을 향유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밤 10시경 도착했지만 영양문화원 주차장에서 공간이 없을 정도로 차량이 많았다. 주말 마지막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영양군민들이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영양문화원 입구에서 만난 군민들은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이다. 주말 저녁에 바쁜 일이 없으면 가끔 영화를 본다. 영양에서 문화생활(영화관람)을 하려면 안동으로 많이 갔는데 이제는 문화원으로 가는 것이 당연시 여겨진다.”고 말했다.
영화관 현장 관계자는 “지난해 관람석 의자를 교체하고 주민들 반응이 좋다. 개관 2년이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영화관 문화도 조금씩 좋아지면서 젊은 관람객들도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며 “단점으로는 스넥코너가 협소하다 보니 손님이 몰릴 때 조금 복잡하고 쉬는 공간이 협소하다.”고 설명했다.
영양군청 관계자는 “작은영화관 관람객 대부분이 영양군민이고 청송 진보에서 가끔 오시는 것으로 안다. 작은영화관 경영을 위해 민간위탁금을 주고 있다.”며 “영화관이 생김으로 영양에서 문화생활을 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군을 위한 문화공간인 영양 작은영화관은 말 그대로 작은 영화관이다. 그러나 영양군민들에게는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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