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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재 재조명⑭-1>수많은 독립운동가 배출… 신문학교육 민족혼 일깨운 곳
보훈지청 현충시설로 지정된 백학서원
2018년 07월 03일(화) 08:41 1020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를 발굴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문화가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 발맞춰 2018년에는 영천지역 문화재를 새롭게 재조명합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재 사랑하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 서담규, 김진태 문화해설사가 백학서원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백학서원은 현재 영천시 화남면 안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백학산의 양강소 위에 세워졌지만 나중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원 자리는 허물어진 옛 건물이 있음).
백학서원은 1555년(명종 10년) 당시 신녕 현감이었던 금계 황준량이 지역 유림들과 더불어 화남면 백학산의 양강소 위(대천리 고현천 절벽위, 행정구역은 화산면 가상리)에 건립했다. 이후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1612년(광해군 4년)에 중건했고 1658년(효종 9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으며 퇴계 이황 선생을 제향하고 황준량 선생을 배향했다. 1868년(고종 5년)에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00년에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다시 서당으로 복건했다.
1921년에는 창녕조씨 문중이 중심이 되고 지역의 유지들이 힘을 합해 신학문 교육기관인 백학학원을 설립하여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민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많은 항일독립투사를 양성했다. 백학학원이 배출한 독립운동가로는 민족적 신념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죽음으로 일제에 저항한 민족적 저항시인 이육사를 비롯하여 조재만, 안병철, 이원대, 이진영 등이 있다.
현재는 1900년대에 복건된 건물의 기와와 담벼락이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그동안 복원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다행히 2014년 경주보훈지청에서 현충시설로 지정 2016년부터 복구 사업이 진행됐다(시민신문 보도 내용 참고).
백학서원은 퇴계 후학인 금계 황준량 선생이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서원을 지어 공부를 가르치던 곳이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족의 정신을 일깨우며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서원으로 자리해 가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항일 정신 운동의 대명사인 이육사가 여기서 공부를했다. 이육사 처가는 화북면 오동리다.
민족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으로 일제에 저항한 민족적 저항시인 이육사(애국장)를 비롯해 중국과 국내를 드나들며 항일투쟁을 전개한 조재만(애족장), 중국에서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 간부로서 활약한 이진영(독립장), 조선의용대(군) 중대장으로서의 대일 무장투쟁을 주도한 이원대(독립장), 일본에서 동포들에게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전개한 조병화(애족장), 그리고 이육사와 함께 조선군사정치혁명간부학교(의열단간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에 잠입하여 대원모집 활동을 전개한 안병철 등이 모두 백학학원 출신이다. 민족정신을 일깨우며 대한의 자존을 지킨 곳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가상리에 있는 백학서원 원래 자리는 아직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세월의 흐름을 반영하듯 건물 자체가 많이 낡아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래서 영천시와 경상북도 등에서 나서 민족의 혼을 일깨운 곳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7년 12월 새로운 터에 신축 백학서원을 세웠다.
준공식 당시 많은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이곳에서 축하와 함께 높은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이육사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이제는 항일정신의 뜻과 이곳에서 운동을 한 항일운동가들의 조국애를 우리가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갈 것이다.”고 이구동성했다.
6월 30일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길 찾기를 했으나 선뜻 찾기가 어려워 문화관광 해설사(서담규 김진태)들에 도움을 청했다.
해설사들도 이곳에 오니 금방 찾아가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화남면 국도변과 신축 건물 입구에 아무런 길안내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설사들은 “백학서원 옛자리는 많이 허물어 졌다. 그래서 이곳으로 옮겨 새로 지었다. 독립운동을 외치며 민족의 혼을 일깨운 분들이 이곳에서 수학한 곳이다. 이런 분들이 한곳에서 수학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흔한 것은 아니다. 스토리를 잘 만들면 영천만이 가진 큰 재산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새로운 시설이라 아직 정비가 남았으나 이육사, 조재만, 이원대 등의 인물들을 차례로 설명하는 표지판 등이 세워졌으면 한다. 행정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의미있는 시설물을 세웠으면 우리가 계속 유지 관리하면서 외지에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의 방문도 더 늘어날 것인데, 안내판 등 주변 시설을 갖췄으면 한다.”고 했다.

- 정진영 시민기자·멘토 김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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