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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한의마을 명칭 역사에 맞게 고심해야
2018년 07월 10일(화) 10:39 1021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지역에 화랑설화마을,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동의참누리 한의마을 건립이 계획되었다. 이는 국책사업인 유교·신라·가야 3대 문화권사업이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2017년 3월에 개장되어 현재 운영되고 있다. 동의참누리 한의마을은 2018년 8월 초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손질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화랑설화마을은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국가공모사업은 2013년 ‘묻지 마’ 유치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가지고 출발했었고 국비와 함께 대규모 영천시비가 동반 투입돼 영천시 재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그 이유였다. 또한 ‘사업경제성과 파급효과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우려 속에 출발한 공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첫 번째는 어떤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호응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느냐다. 두 번째는 한방공감세대인 60대 이상과 한방경계세대인 40~50세, 한방 비관심세대인 20~30대를 어떤 내용으로 맞이할 준비가 된 것인가. 세 번째 영천만의 고유한 한방에 대한 역사성을 반영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자랑거리로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 확실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천의 한방역사에 대한 여러 접근이 있었는데 지역의 한방역사를 고려시대로 올려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지봉스님)은 ‘고려묘지명집문’에서 영천에서 한의를 배운 이탄지(李坦之 고려 1085~1152)의 비문을 통해 “자라서 의약에 매우 밝았으며 고려왕실에서 약원되었다”는 기록을 찾아냄으로써 영천 한의의 최초 인물과 영천의 한방역사의 시기적인 비정을 일제강점기에서 고려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영천 한방문화원형으로 조선1621년 영천에서 간행한 의서 ‘이양편’과 1654년 백성의 목숨으로 잘 지켜주는 방법을 담은 의서이자 식품서인 ‘수민방’을 발굴해냄으로써 한방도시 영천의 역사성과 문화원형을 찾아내었다.
이러한 가운데 동의참누리 한의마을의 명칭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천의 고유한 의서를 바탕으로 지역의 한방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조선 1654년 영천한방의서 ‘수민방’이라 하여 ‘백성의 목숨을 잘 지켜준 방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채택하자는 것이다.
360년전 영천군수 이구가 백성을 살리고자 지역의 특산물들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생명을 이어가도록 했던 요리법이 수록되어 있고 책을 펴낸 이듬해인 1655년 경상도를 휩쓴 대전염병과 흉년에 실제로 사용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그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수민방에는 ‘수민방연구회’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영천만의 식품 레시피가 있어 이것을 역사적인 명분을 안고 지역 한방 브랜드화 시켜 고용과 수익을 동시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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