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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뚤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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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편해지니 없던 병이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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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2일(수) 12:20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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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한번 보기 싫고 미워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결국엔 서로 안보는 것과 무관심으로 대개 끝을 맺는다. 반세기를 달리면서 그래도 이젠 밥먹고 금메달도 좀 따고 수출도 엄살을 부리면서 그런대로 하고 있다.
살기가 어렵다 하면서도 인천공항 여행객 보면 어렵지 않아 보이며 재래시장과 서민들의 명암만 어두울 뿐 백화점은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매출이 늘고 명품의 수입과 외제차 판매량이 해마다 판매와 시장이 넓혀지고 있다.
하나도 이상할 것은 없다. 돈있고 형편되면 명품과 외제차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며 여행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지구상에서 살기좋은 나라의 서열이 우리 나라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존경할 만한 인물이 없는가하면 어른들을 대체적으로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 집계가 있었다.
한때는 보기싫음이 많은지 먹고 살기가 어려운지 아니면 친구따라 그냥 강남 가는 것인지 이민을 가는 세대가 꽤나 많은 때도 있었다. 사람이 산다는 일의 기본은 주인이 좋으면 나그네가 좋은법이고 나그네 또한 좋으면 주인도 좋은게 기본인 것이다.
시계를 잠깐 뒤로 돌려 우리나라가 70년대 전까지만 해도 일부 정치권에서 물고 뜯고 싸웠지만 일반 서민사회에서는 그런대로 사람의 냄새와 정을 느낄 수 있는 사회이었다. 그리고 농촌의 사람들 지게를 대부분 운반수단의 매개로 했을 때 등뼈에 이상이 생기는 디스크라는 병은 없었다.
잘 먹고 사람이 좀 편해지니까 편한만큼 옛날에 없던 병마가 사람들을 괴롭히며 그때 먹는다는 일에만 전념하던 시절 스트레스란 단어는 크게 햇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사회에서 명절때 고향가는 마음처럼 여유가 있고 부드러워야 제 모습인데 보통때 사람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너무 공격적이고 무서우며 또 어떤이는 전반에 걸쳐 매너가 없고 기준이 못되는 사람들이 최근 2~30년 사이에 너무 많이 보인다. 국회의사당 내에도 있고 촛불의 집단속에도 있었으며 어떤 정부가 들어서던 간에 무조건 반대이며 목소리를 높이는 부류들이 있다.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짐승들의 세계에선 힘센 녀석의 서열만 정해지면 한 사육장 안에 집단으로 살아가도 어릉거림이 없다. 짐승들은 잔머리를 굴리거나 비겁함이 없는 세계에서 산다.
접시가 떨어져 깨어졌다 떨어뜨린 사람 미안해 하기 전에 그것 잘 깨어졌다 안그래도 오래되서 갖다 버릴려고 생각하던 참에 어디 다치지는 않았니 하는 관용이 고향의 어머니 가슴처럼 푸근하면 접시는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넘어가는 사회가 선진사회의 국민들 마음이다.
부국과 빈국 할 것 없이 부가 흘러 넘쳐도 배 부른 사람 배고픈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이시간 세계의 도심 뉴욕도 빠리도 런던에 가도 노숙자와 거지가 있는가 하면 런던에서는 여자노숙자들이 사고를 치고 말썽을 부려 당국에서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석유가 철철 넘치는 사우디에 가도 일부다처제를 모든 남자가 누리는 것이 아니고 그 곳에서도 역시 가난뱅이나 빌빌이는 한 사람의 여자도 없는가 하면 밴츠는 커녕 낙타도 한 마리 못 가지는 거지나 노숙자는 있다.
명절때 고향 다녀온 기분과 초등학교 동창생 만나고 선․후배들 만나는 기분으로 지루한 여름의 더위를 밀어내고 떨쳐야 할 때다.
꼭 고향이 아니라도 산야에서 마음껏 자란 오곡들처럼 열심히 살찌고 여물어져 인간들을 위하여 촛불과 소금이 되어 아낌없이 주는 자연과 곡식같이 관용과 인내가 필요한 싯점이라 귀뚤이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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