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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재 재조명19-1>한국 철도역사의 상징물… 6·25당시 총탄 흔적도 남아
등록문화재 제50호 영천역 급수탑
2018년 08월 14일(화) 13:31 1025호 [영천시민신문]
 

↑↑ 등록문화재인 영천역 급수탑.
ⓒ 영천시민뉴스
영천역의 상징물은 역시 영천역 급수탑이다.
현재 전국에 22개의 급수탑이 남아 있으며 9개의 급수탑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영천역 급수탑은 1925년 이후 급수탑의 가장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며 한국 철도역사의 이해와 근대 교통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있어 2003년 1월 28일 등록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으며 한국철도공사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영천역 급수탑은 1937년에 설치한 철도 급수탑으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다. 급수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1937년대 설치된 것으로 구조체뿐 아니라 출입문 형태를 그대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등 전형적인 급수탑의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6·25 동란 시 맞은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도 있다.
영천역 급수탑은 상부 물탱크와 하부의 기계실이 하나의 구조체로 통합된 일체형으로 지상에서 상부 물탱크 실에 이르는 배관구조, 출입문 디테일, 창호 등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급수탑이 하부 기계실과 상부 물탱크 실이 분리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구조형태는 하부 기계실 외부둘레는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지름이 점차 좁아지다가 물탱크 실을 받기 위해 다시 넓어진다. 기계실 내부 천정은 물탱크 실의 육중한 하중을 받기 위해 돔형이다.
물탱크실 지붕은 4개의 반원형 도머(dormer) 창문을 설치하여 환기구로 이용하고 있다. 또 기계실의 폐열을 이용하여 물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굴뚝이 지붕의 중심을 뚫고 돌출되어 있다.
출입문은 아치형의 철근 콘크리트의 문틀을 약간 돌출시키고 내부에 목재를 둘러 양쪽 여닫이로 문을 설치하고 문틀의 목재 모서리 부분을 모깎기로 깎았다. 크기는 2.5m×2.85m이다. 또 기계실 출입구의 진입로에는 2단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기계실 몸통부의 환기창도 상·중·하로 나누어 2개씩 6개의 환기 및 채광을 위한 목재 창을 설치하였다.
특히 기계실 몸통부의 벽체 두께는 23㎝이고, 몸통에는 콘크리트 타설 시 1.75m 높이 단위로 너비 14~16㎝의 쪽 널을 댄 거푸집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급수탑에서 동쪽 8.7m 지점에는 급수탑에 물을 쉽게 공급받기 위해 설치한 저수조가 있다.
영천역 근무자는 “현재 영천역을 이용하는 고객은 1일 2000명에 달한다. 많은 고객들이 영천역을 방문하면서 급수탑을 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며 “급수탑의 위치상 철로주변에 있어 접근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급수탑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영천역을 방문했지만 고객편의시설 신설공사로 휀스로 막고 있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래서 영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시민을 수소문 끝에 만날 수 있었다. 1979년 부산국도관리청 공채로 입사하여 영천에서 33년간 근무한 김호규 씨를 만났다.
김호규 씨는 “영천역 급수탑은 중앙선 영천역에 증기기관차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37년에 건축된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 철도역 급수탑이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건축된 가장 전형적인 형태 및 구조가 원형대로 남아 있어 한국 철도 역사의 이해와 근대 교통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영천역 급수탑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잘 관리되어 있다. 근무당시 유지관리를 위해 급수탑 안에 들어간 기억이 있다. 그곳에는 급수시설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숙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올해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김영우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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