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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어떠하거나 우선 소나기는 피하고
떠나는 3당 대표 장밋빛 봄날 기대할까
2018년 08월 21일(화) 11:02 1026호 [영천시민신문]
 
소설가 정비석 씨가 말한 강태공의 낚시는 바늘이 일자형으로 밋밋하며 미끼도 끼우지 않고 그냥 물속에 던져 넣고 부담 없는 세월 보내기였다.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여당과 야당의 행보가 확연하게 갈라짐을 보며 아울러 당을 이끈 선장인 당 대표들의 손에 쥔 비행기 표에서 향후 일정 등 확실한 약속 없이 밀려 나와 사라지는 물거품처럼 숙연함의 무거움을 봤다.
골프는 3박자를 갖춰야 하는 운동이다. 첫째 골프공의 출발은 거리가 나야하고 둘째는 방향이며 셋째는 컵 속에 공을 넣는 정교함의 결과를 낳는다. 6·13이 막을 내리며 3박자가 모두 느슨했던 야 3당의 대표들은 공히 패장이 된 체 인생무상 속 정치무상의 깊이와 무게를 느끼며 강태공의 미끼 없는 밋밋한 낚시 바늘을 반추할 것인지? 정교해야 하는 운동 골프의 3박자를 생각할 것인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초토화되면서 민주당의 완벽한 승리였다. 참패 전후에 당 자체가 겪는 내홍에 국민들은 외면하며 당을 떠났는데 내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공중분해가 안 된 것만으로 다행스러운지 그 와중에 홍 대표는 쓸쓸히 미국으로 떠나며 “잘 있어라 아우들아” 가 아니고 아마도 “잘 있어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가 아니었겠나?
정치판에 뛰어는 들었지만 아직도 정치란 옷이 몸에 찰싹 붙지 않고 약간 꺼벙하며 순진해 보이는 국민의 당 대표 안철수는 일선에서 잠시 떠나 독일로 가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고 바른 정당 유승민 대표는 잠수함을 타고 입을 붙인 체 잠수해 버렸다. 모두 새로운 봄날을 설계할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으로 손학규는 강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양산의 집에서 칩거한 적이 있으며 두 사람은 화려하게 왕좌에 앉았다.
정치인들의 칩거 장기외유 은퇴 복귀 은둔 잠수 등은 조선조에서도 횡행했던 사례들이 있어왔다. 폐장 3인의 뒷모습이 민주당의 간부진들하고 더구나 대표에 도전한 사람들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미국 독일 국내잠수 등 어떠하거나 우선 소나기는 피하는 것 같은데 장고한 후 장미 빛 봄날을 기대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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