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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근대사 품은 부산 산복도로… 작은 것부터 지역활성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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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 골목길 바꾸자… 산복도로의 문화가치(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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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년 00월 00일(화) 11:25 1026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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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1회 :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달라지는 상권
2회 : 상권 활성화 변화의 중심 ‘영천공설시장’
3회 : 문화영향평가 준비… 컨설팅 결과 반영
4회 : 골목길 바꾸자… 산복도로의 문화가치(Ⅰ)
5회 : 골목길 바꾸자… 산복도로의 문화가치(Ⅱ)
6회 : 하나의 주제로 성공한 대구 관광지 개발
7회 : 영주 후생시장의 재발견… 신 여행지 부각
8회 : 영천은 어떻게 하나… 사업대상지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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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중섭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의 전경. | | ⓒ 영천시민뉴스 | | 산복도로는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산의 중턱을 지나는 도로를 뜻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경사지까지 개발이 이루어지며 가장 위쪽에 자리한 도로를 의미한다.
산복도로는 산지가 많고 평지가 좁은 부산을 가장 많이 지칭한다. 부산의 산복도로는 부산의 원도심과 개항기부터 시작된 이방인이 모여든 부산의 특성을 반영하는 공간이다.
부산은 개항기를 거치며 부두 노동자로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외지인들은 경사진 산지를 따라 올라가며 무허가 판자촌을 짓고 정착하게 되었다.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며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은 기존 정착지에서 더 위쪽 산지까지 영세한 판자촌 마을을 형성했으며 6·25 전쟁이 끝난 후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로 인해 몰려든 가난한 이농인구가 산동네의 정착민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처럼 산동네가 발달한 부산은 1964년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서 처음으로 산복도로를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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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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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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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부산의 산복도로는 2012년 12월 말 기준으로 부산광역시 부산 진구·동구·중구·서구·사하구·사상구를 기준으로 총 2만2229m이다. 이 지역 외에도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산 기슭, 금정구 금정산 기슭에도 산복도로가 있다.
산복도로는 이제 도로의 개념을 넘어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신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이번 기획취재 선진지 탐방으로 부산 산복도로 주변을 찾아가 봤다. 먼저 지난 8월1일 부산 범일동 일대의 산복도로를 방문했다. 이곳은 무엇보다 이바구길이라는 특색을 두고 산복도로 주변을 관광상품화 하고 있다. 범일동은 이중섭 전망대를 중심으로 호랭이 이바구길, 좌천 이바구길, 부산포 개항가도, 이중섭의 범일동 풍경 등 색다른 골목길과 산복도로를 개설했다.
천재화가 이중섭은 부산출신이 아니지만 범일동 일대에는 이중섭 화가를 모티브로 하는 다양한 관광상품들이 즐비했다. 이유인즉 한국전쟁발발 후 1·4후퇴때 이중섭 화가는 아내와 두아들을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와 우암동 피란민 수용소에서 살았다. 부두노동을 하며 광복동 일원의 밀다원, 금강다방, 그리고 부둣가의 술집들을 전전하며 부산으로 피란온 예술가들과 친밀한 교분을 나눴다. 비록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며 끼니를 해결하는 가난한 화가 신세였지만 이 곳에서 ‘범일동풍경’이라는 명작을 탄생시킨 것이 인연이 됐다.
범일동 주변에 조성된 이중섭 거리에는 그의 고단했던 삶과 치열했던 예술 세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중섭 거리 주변에는 작은 입간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입간판에는 ‘이바구길’이라는 문구가 있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는 부산 근현대 역사의 씨앗이 동구 곳곳에서 이야기꽃으로 피어나 ‘이바구길’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부터 층계마다 피란민들의 설움이 밴 ‘168계단’, 영화 한 편으로 울고 웃게 했던 ‘범일동 극장트리오’, 가냘픈 어깨로 부산의 경제를 지탱했던 신발공장 여공들의 발길이 오가던 ‘누나의 길’까지 이바구길은 근현대 부산의 옛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자 역동적인 세월을 깊이 받아들인 부산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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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는 다양한 이바구길들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68계단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까마득한 계단길이지만 오르다보면 탁 트인 부산항이 한눈에 보이는 명소로 부산의 종가 동구의 역사와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부산항(부산역)에서 산복도로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자 계단에 위치한 많은 집들의 대문 앞이기도 한 168계단에는 총연장 65m의 이동편의시설(모노레일)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1889년 부산최초의 성당인 범일성당이다. 120년 역사를 훌쩍 넘긴 유서깊은 곳으로 처음에는 초량에 세워졌으나 1916년 범일동으로 이전했으며 해방이후 넘치는 귀환 동포들과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을 보듬어 주는 한국 근현대사의 진정한 복음을 실천한 한국천주교회의 뿌리로 여겨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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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부산 범일동 산복도로 일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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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이외에도 1905년 호주선교사들에 의해 건립된 부신진일신여학교, 알 수 없는 한문들로 가득한 담벼락, 옛 지도들이 그려진 벽화, 낡은 종으로 길의 시작을 알리는 좌천이바구길, 산중턱에 위치한 국공립 어린이집, 부산포개항가도,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부산의 부산이바구길, 70년대 국제그룹 회장의 집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근현대사의 역사를 둘러 보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들이 범일동 산복도로를 기점으로 전부 한 곳에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처럼 부산은 자신의 근대역사와 아픔을 관광상품화 하여 원도심 지역활성화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부산 산복도로에 대하여 다양한 이바구길은 누구의 설명보다 직접 보는 것이 최고이며 다음으로는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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