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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재 재조명21-2>연못가에 지은 연당 눈길… 낮은 담에 둘러싸여 멋스럽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07호 정용준 가옥
2018년 08월 28일(화) 11:05 1027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를 발굴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문화가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 발맞춰 2018년에는 영천지역 문화재를 새롭게 재조명합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재 사랑하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 정용준 가옥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정용준 가옥은 현재의 주인인 정용준 씨의 8대조가 조선 영조 원년(1725)에 건축한 가옥이다. 넓은 대지에 연당이 있어 연정고택이라 불리기도 한다. 일심당(一心堂)이라 불리는 정침과 동서협실, 사랑채, 행랑채, 연정 및 연못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979년 12월 28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07호로 지정되었다.
영천에서 영천댐으로 가다보면 임고서원이 나온다. 임고서원을 지나 5분정도 차량으로 가면 좌측편에 임고면 선원마을과 정용준 가옥 표지판이 있다. 선원마을 진입로에서 보면 정용준 가옥은 옛 정취가 그대로 묻어 있는 마을로 아름다움과 멋을 간직한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태풍의 영향권에 진입한다는 지난 24일 정용준 가옥을 방문했다. 다행히 바람만 조금 있을 뿐 탐방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마을은 인적이 드물어 고즈넉하기만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연못가에 지어놓은 연당이다. 이곳은 2006년 개봉한 영화 ‘그해 여름’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것은 가뭄 탓인지 연못에 물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연당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정용준 가옥은 다른 곳보다 넓은 것이 특징처럼 보였다. 거기가 다양한 가옥들이 많아 흡사 작은 민속촌이라는 기분마저 들었다. 정용준 가옥의 배치를 보면 사랑채와 행랑채가 一자형으로 합쳐 있고, 문을 들어서면 ㄱ자형 평면의 안채와 곳간채, 그리고 아랫채가 있어 전체적으로 ㅁ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방향은 서남향이다. 사랑채는 자연석을 이용한 5단의 석축 위에 세운 맞배지붕집이다. 평면 배치는 一자형으로 사랑방·대청·대문·곳간·작은사랑· 마루방 등이 이어져 있다.
사랑방은 1칸의 온돌방이며 전퇴를 제외한 대청에는 3면에 분합을 달아서 사랑방의 협소함을 보완하였다. 대청의 전퇴마루 끝에는 긴 평난간이 갖추어져 검소한 가운데 운치를 더하고 있다. 외양간과 여러 광채의 벽은 판재로 탄탄히 꾸민 판벽이다. 대청 옆으로 석축의 중간을 끊어 건물 밑으로 아궁이를 설치한 점이 특이하다.
연정은 마당 밖을 굽어 흐르는 작은 계변에 있는데 건너편 언덕 위에 오래된 소나무와 잡목들이 들어차 있으며 맑은 물이 끊이지 않고 조용히 소리 내어 흐르므로 깊은 산골과 같은 정취를 돋운다.
계류는 부정형으로 크게 넓혀서 연못을 만들었는데 인공의 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다. 정자는 3칸의 온돌방과 5칸 크기의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못가 동변에는 네 개의 퇴기둥을 내세워서 기와지붕을 덧달아 내었다. 무엇보다 가옥을 따라 높고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멋스러워 보였다.
현재 이 가옥은 정용준 씨의 숙모가 기거하며 관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영화촬영 이후 관광객들이 깜짝 늘었다. 이후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일반 관광객이 오면 가장 먼저 안내판을 읽어본 후 가옥들을 둘러본다”고 했다.

- 김인수 시민기자· 멘토 김기홍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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