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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투 426년 후 영천… 경북의 시대정신 화합을 외치다
2018년 09월 04일(화) 23:18 1028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지난 2017년 지역에서는 최초로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투, 그 이후 영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특별 기획전을 선보였다. 역사적 사건인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지역의 문화원형과 당시 참전인물들의 많은 유물(문집 혹은 관련 문화재) 진본을 전시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 전시회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내빈들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회관에서 18일 동안의 1차 전시회를 시작으로 하여 2차 영천문화예술제 (5일간) 그리고 3차 경상북도 도청 본관로비(8일간)를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현재는 도청에 ‘창의룸’으로 만들어져 자랑스럽고 뛰어난 영천의 창의정용군 업적을 드러내게 했던 것은 9월 2일 ‘영천성 수복 승전 기념일 제정’을 청원하는 목적이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역사에 있어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을 기념일로 만들고자하는 소망의 담은 발걸음이었고 청원에 참여한 20여명의 봉사자와 1000여 명의 바람이 무산된 해였다. 당시 청원에 대한 답변 내용은 ‘영천읍성 복원을 위한 지표조사를 추진 중이며 시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 영천시민뉴스

◇ 2018년 전시회 기획하다
2018년 8월 전시회는 1592년 당시 영천성 수복전투 양력 날짜에 맞춰 지난 8월 29일부터 9월2일(수복일)까지 5일동안 영천시민회관에서 다시 기획전시회가 개최됐다. 426년 전 8월29일(음력7월23일) 왜군에게 빼앗겼던 영천성을 되찾기 위해 3560명의 의병을 경북지역에서 모아 왜군을 상대로 성을 되찾기 위한 전투가 시작되었고 치열한 5일간의 전투를 마친 9월2일을 ‘영천성 수복전투 승리 기념일’로 제정하고자 하는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의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개최된 것이다.
박물관 측에서는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각 지역 의병의 정보와 유물, 사진 외에 인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계획한 만큼 자료를 모으고 알찬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 임란정신문화 선양회(회장 류한성)를 통해 각 문중 후손의 연락처를 취합한 뒤 초대장과 문자를 통해 전시회를 홍보하고 참석여부를 확인해 최대한 많은 의병 문중후손들이 방문하기를 권했다.
개막 이틀 전, 27일부터 시민회관 스타갤러리(로비)에 전시용 가벽 설치를 시작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과 박물관후원회원들, 오감누리 박윤석 대표, 서성원 목공예가, 시민회관 김창로 감독을 비롯한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파티션(가벽)을 세우고 전시테이블을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다. 조선의 새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창의정용군처럼 그들이 만들어놓았지만 숨겨져 있던 영천의 역사를 다시금 빛나게 만들기 위해 현대판 창의정용군들이 뜻을 모은 자리였다. 스타갤러리를 전시장으로 완벽하게 꾸민 다음날 고서와 유물, 전시작품(아크릴 액자) 등을 옮겨 제자리를 찾도록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갔다.
전시 쇼케이스와 캡션(이름·설명표)을 정비하고 빠뜨린 것이 없는지 세부적인 확인이 모두 끝나고 손님맞을 준비가 완료됐다.

↑↑ ‘별사랑회 ‘ 단체여성들이 관람하며 설명듣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 창의정용군 후손들의 만남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 영천시민회관 전정에서 ‘조선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영천성 수복전투’ 전시회 개막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수 백 명의 방문객을 맞이한 개막식, 이날의 가장 큰 의미는 치열했던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후손들이 426년 만에 영천이라고 하는 사건 현장 모였다는 것이다. 경북 인근지역 경산, 경주, 울산, 포항, 군위 등지의 임란 의병 후손들과 임란정신문화선양회의 류한성 회장이 방문해 전시회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고 3사관학교 장병들 또한 대거 참석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다. 개막 행사에서 주최측인 지봉스님은 자리를 빛내준 많은 내빈을 일일이 소개하며 인사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1882년 제작된 ‘영양사난창의록’ 책에 나오는 ‘영양복성도’ 삽화를 새긴 목판 기증식이었다. 한국미술협회 영천시지부 최종윤(서각) 지부장은 전시회를 돕고 빛내기 위해 짧은 기간동안 영양복성도 그림과 글을 목판에 새겨 기증한 것이다. 최 지부장은 이를 영천역사문화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영천의 새 역사에 동참하는 의미깊은 일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최종윤 지부장이 영양복성도 목판을 기증했다.
ⓒ 영천시민뉴스
최기문 영천시장과 영천시의회 박종운 의장, 시의원들을 비롯해 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영천교육장, 영천향교 전교, 영천소방서장, 산림조합장 등 많은 지역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지봉스님은 “오랫동안 연구하고 수집한 내용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최기문 시장님과 도와준 모든 관계자들께 깊이 고마움을 전한다.”며 “창의정용군 후손들과 이런 자리에서 모여 한 가지 주제(임란의 지역사)를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 최기문 시장과 3사 교장, 지봉 스님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최기문 영천시장은 “한사람의 시민이 이십여 년 간 혼자 고군분투하며 지역의 문화원형을 지켜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영천은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다는 것과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준 그 정신을 배워야 할 것이며 국난을 극복했던 원동력인 화합을 현재 경북의 정신으로 영천에서 드러내야 한다.”고 격려했다.

ⓒ 영천시민뉴스
테이프 커팅 후 전시관으로 입장하자 스타갤러리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던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의 ‘창의정용군 아리랑’이 울려 퍼지며 분위기를 압도했고 이어 지봉스님의 설명과 안내로 내빈 관람이 시작됐다.
박종운 시의장은 “여러 말이 필요없을 만큼 놀라운 전시다. 지역의 위대한 역사가 드러나지 못하고 있어 아깝고 안타까웠는데 이제 한 두 사람의 일이 아니라 영천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드러내고 알리고 자랑스러워하도록 잘 만들어나가야 할 과제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 소감을 밝혔다.

↑↑ 3사관 학교 장병들이 지봉스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 전시개막식 후 강연회 열려
개막식을 마치고 스타홀에서는 강연이 이어졌다. 전시회를 위해 함께 애써준 영천읍성 수복전투 기념사업준비위원회(공동대표 정규정외 2인)가 ‘임란 영천읍성 수복전투 승전 기념 강연회’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호국 충절 위민 화합의 정신, 영천에서 찾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강연회에서 진행을 맡은 이규화 준비위원은 기조연설에서 “영천인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영천이 새로운 시대로 변화하는 데 있어 영천성 수복전투의 의미와 정신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지봉스님은 “대대로 우리 영천은 남다른 DNA를 가진 자랑스러운 시민들이었고 400여 년 전 창의정용군의 희생정신과 화합정신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음에 너무나 기쁘다.”고 해 좌중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호국충절 화합 영천에서 찾다
5일간의 전시기간은 짧았으나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경주, 경산 등 외부지역의 어르신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고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 이전과는 달라진 성과라 보인다. 임란에서 최초로 성을 되찾은 주요사건과 지역의 인물을 소개했던 이전 전시와는 달리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 10개 지역의 주요인물을 소개한 이번 전시 또한 새로운 시도로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박물관측은 지역별 후손들의 연락처를 일일이 기록해두고 다음번 기획전시를 보완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기로 약속을 받기도 했다.
경산의병장 최문병 선생의 후손인 최재운(대구)씨는 “후손으로서의 도리를 다 못하고 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소개해주시니 말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 무엇이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 돕겠다.”고 인사했다. 경주 최진립 의병장의 후손 최채량(경주)씨는 “사전에 준비계획을 알았더라면 집안에서 가지고 있는 문서를 소개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나마 늦게라도 주최측에서 연락을 주어 이런 대단한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으니 우리는 후손된 사람으로서 고마운 일이다.”라 전했다. 전시관계자들은 이러한 많은 격려와 인사들이 그동안의 노력을 잊게 만들며 다음번 전시를 계획할 힘을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번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의 영천성 수복전투 전시회는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시대 영천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뜨거운 사건이며 이 일을 통해 17세기 영천지역의 문화와 역사, 사회전반의 변화를 가져왔고 300여년의 문예부흥기를 열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것은 영천지역 정신문화의 토대가 되었으며 그 의미를 잘 새기고 자랑스런 선조들의 업적을 받들고 오늘날 지역의 아이들과 모든 시민들의 자긍심을 제고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는 과제는 그 시기 뛰어났던 정신을 현재의 언어로써 어떻게 표현하고 받아들이고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거다. 지금 지역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으로 변환시킨 내용을 ‘화합’이라는 단어로 담아내기에 충분한가 모두가 고민해 보아야 할 과제라 여겨진다. 그 첫 번째 넘어야할 산이 바로 영천성 수복 기념일 제정이며 이를 시작점으로 해서 모든 시민들이 그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자랑스럽게 여길 날이 올 것이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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