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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행인없어 어둡고 슬럼화된 공간, 새롭게 재탄생하다
6회 : 하나의 주제로 성공한 대구 관광지 개발
2018년 09월 04일(화) 22:12 1028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회 :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달라지는 상권
2회 : 상권 활성화 변화의 중심 ‘영천공설시장’
3회 : 문화영향평가 준비… 컨설팅 결과 반영
4회 : 골목길 바꾸자… 산복도로의 문화가치(Ⅰ)
5회 : 골목길 바꾸자… 산복도로의 문화가치(Ⅱ)
6회 : 하나의 주제로 성공한 대구 관광지 개발
7회 : 영주 후생시장의 재발견… 신 여행지 부각
8회 : 영천은 어떻게 하나… 사업대상지구 반응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기획취재 여섯 번째는 하나의 주제로 성공한 대구만의 도시재생 사업을 탐방했다. 대구는 영천과 인접해 있으면서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곳이다. 이번 기획취재에서 대구만의 특색있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김광석길’을 선택했고 영천 도시재생사업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으로 ‘서문야시장’을 택했다.

↑↑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입구의 아름다운 야경과 거리의 다양한 모습이다.
ⓒ 영천시민뉴스

◇ 김광석길, 작은 것에서 감동
‘김광석길’ 또는 ‘김광석 거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로 알려진 이곳은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 씨가 태어나고 자란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 주변에 만들어진 길이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예전에는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극히 드물 정도로 어둡고 슬럼화된 공간이었지만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이곳은 2010년 11월 20일 90m구간으로 처음 오픈을 했고, 이후 계속해서 작품의 수를 늘려 현재 수성교~송죽미용실 350m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가을, 전면 재단장을 했다. 현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주말에는 평균 50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창작의 거리이며 대중음악인의 이름을 딴 거리로는 전국에서 최초이다. 살아생전 김광석이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에 혼을 담아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그저 스쳐지나갔던 차가운 콘크리트가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표현한 작품들로 인해 다시 생명을 얻게 되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8월 17일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방문했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인지 많은 인파들이 몰려 다양한 작품들 앞에서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또 한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는 ‘개혁보수를 넘어 보수혁명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이준석 전 국회의원과 토론회가 열리고 있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들이 가장 눈에 들어 왔다. 그래서 인지 사진작가들이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대형 상점들보다 10평 남짓한 작은 상점에서 옛 정취가 묻어나오는 곳이 많았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가운데는 소공연장도 있어 다양한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이곳에서 8090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은 “가수 김광석 씨의 시대를 반영하는 가게들이 많다.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소소한 작은 것에서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곳이다.”며 “나도 영천과 인연(영천서 잠시 거주)이 있다. 영천도 가수 김광석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거리를 만든다면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다음으로 간 곳은 서문야시장이다.

ⓒ 영천시민뉴스

◇ 서문야시장, 지속적 감동 선사
서문야시장은 먹거리를 앞세워 이제는 볼거리도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문야시장은 2016년 6월 개장한 총거리 350m에 달하는 대형 야시장이다. 총 80개의 매대에서 저녁 7시부터 다양한 먹거리, 살거리를 판매하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처음에는 청년창업으로 먹거리 위주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공연장, 길거리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생겨나 이제는 먹거리와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016년 11월 처음 취재차 방문했을 때보다 서문야시장은 더욱 달라져 보였다. 기존의 매대는 예전과 비슷하게 좌측 편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우측에는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상점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바로 기존의 서문시장에 종사하는 상인들이 야시장까지 진출한 것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볼 수 있었다.

ⓒ 영천시민뉴스
서문야시장 삼겹살 코너를 운영하는 상인은 “맞은편 상인(80개 매대 외의 상인)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없다. 서로 판매하는 것이 다르다. 맞은편 상인은 먹거리로는 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다른 것은 낮에 판매하는 것을 야간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서문야시장은 예전처럼 중앙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버스킹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었다.

ⓒ 영천시민뉴스
이날은 야시장 입구에서 버스킹이 열리고 있었는데 특이하게 야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 야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예전처럼 길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흔하게 보였다.
인천에서 왔다는 관광객은 “저번에 왔을 때 먹었던 꿀떡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왔는데 다 팔렸다는 말에 기운이 빠진다.”며 “대구에 올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 활기도 넘치고 재미도 있고 다른 곳과 무엇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야시장 매대를 운영하는 청년은 “토요일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인기있는 음식은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야시장 개장한지 2년이 넘으면서 이제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대구시민들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야시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천시민뉴스
3년의 시간이 다 되어가는 서문야시장, 우려와 달리 대구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다른 지역의 일부 야시장은 겨우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지만 서문야시장은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영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중심인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곳 서문시장의 밤과 낮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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