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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작품은 세월을 뛰어넘는다
신라토기 박용태 옹 '대한명인' 선정
2008년 10월 27일(월) 15:32 [영천시민신문]
 

↑↑ ▲ 박용태 명인이 자신의 대표작인 서수를 재현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명인의 작품은 오랜 세월을 지나도 그 빛과 향기가 스러지지 않고 더해져갑니다."
신라토기의 정야 박용태 옹이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4대 토기장 집안의 전통 도예가이며 외골수로 신라토기의 재현에 혼신을 다해 온 박용태 옹이 (사)대한명인문화예술교류회(회장 이준호)에서 선정한 제8차 대한명인의 전통토기부문 명인으로 추대되었다.
박용태 옹은 보물 636호인 서수와 국보 91호 기마인물상, 국보 195호 토우장식 장경호를 비롯해 용장식 장경호, 오심등잔, 방울잔, 영락잔 등 전통이 살아 숨쉬는 신라 토기의 재현에 힘써왔다.
2006년 신라토기의 거점지인 경주의 토기장들을 재치고 MBC특별기획드라마 주몽에 토기를 협찬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2007년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최한 제10회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특선을 비롯하여 각종 전국공모전 및 지방대회에서 수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06년 조양갤러리와 2008년 동아미술관에서 월산요 정용석씨와 함께 작품을 전시했으며 2002년 영천시 문화부문 자랑스런 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명인문화예술교류회(회장 이준호)에서 추대한 제8차 대한명인은 신라토기 박용태 옹을 비롯하여 해동검도 창시자 나한일(54.한국해동검도협회 총재)씨, 좌수(左手) 서예가 김병호(63.부산시 동구 초량동)씨, 남도음식 달인 최윤자(59.여.전남 영광군 영광읍)씨 등 28명이다.
지역으로서는 지난해 제6차 대한명인으로 선정된 김덕주씨에 이은 두 번째 명인의 탄생이 된다.

↑↑ ▲ 가마에 굽혀지기를 기다리는 박용태 명인의 장경호
ⓒ 영천시민뉴스

45년 토기장이 삶

전통적인 발 물레를 사용하고 장작가마에 그릇을 굽는 박용태 옹의 토기는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만드는 방법이 같다. 전기물레를 쓰는 후배 도예가들은 박용태 옹이 쓰는 발물레를 사용할 줄 모른다. 발로 물레를 차가며 장경호의 목을 올리는 박용태 옹의 발짓과 손놀림은 기인의 경지에 가깝다.
열일곱살부터 45년 동안 토기 만드는 일에만 전념한 박용태 옹은 "나는 하루종일 흙하고 산다"고 말한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흙을 반죽하고, 발물레를 돌리며 토기를 굽는 장인의 삶은 그러나 그 명성만큼 화려하지 못하다. 단지 기념품인 신라토기의 판매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토기다완을 만들어 팔수도 있으련만 외골수처럼 신라토기 재현만을 고집한다는 박용태 옹.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하나뿐인 아들이 가업을 이으면 5대를 잇는 전통 토기 도예가 집안으로 이어질 것이다.
박용태 옹은 "가야토기도 있고, 백제토기도 있는데 신라토기가 가장 화려해요. 특히 토우장식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그렇게 혼을 기울여 만들어도 가마에 구워 성공할 확률이 40%에 못 미쳐요. 판매도 어렵구요. 우린 만들 줄만 알지 팔줄을 몰라요." 한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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