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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박물관 국회 전시회 가다… 영천의 숨겨진 보물 공개
제12회 찾아가는 특별기획전
2018년 10월 30일(화) 10:02 1035호 [영천시민신문]
 

↑↑ 찾아가는 역사문화박물관 특별기획전 포스터.
ⓒ 영천시민뉴스
제12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이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국회의원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려 ‘경상북도의 숨겨진 보물, 영천시’라는 주제로 지역이 자랑하는 문화재를 선보이게 된다.
영천시는 경북 소도시지만 유교문화의 보고로 다양한 문화원형이 존재하고 고려시대 동방의 성리학 종조인 포은 정몽주선생과 화포발명가인 최무선 장군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조선 1592년 동북아 국제적 대사건이었던 임진왜란 당시 3개월만에 인근 10개 지역의 의병을 모아 전국 최초로 육지전 대규모 승리를 거둔 ‘영천성 수복전투’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며 충과 절의의 DNA를 타고난 지역민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회에 소개될 영천성 수복전투는 시민군인 의병이 주축이 되어 ‘의로움이 더 높은 용감한 군대’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이라는 민간전투부대를 조직해 정예화된 일본군을 물리친 위대한 사건이다. 전쟁초기에 시민군(창의정용군)에 의한 승전에 힘입어 7월말 영천성을 수복, 8월1일 청주성 수복, 9월 8일 경주성 수복으로 이어져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에 “영천성 수복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 “권율의 행주산성 전투와 영천성 수복전투의 의미가 같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임란 당시 병권을 가졌던 병조판서 백사 이항복은 자신의 문집 ‘백사별집’ ‘논난후제장공적’에서 “임진왜란이 끝난 후, 10년이 지나도 영천성 수복전투와 명량이 가장 장쾌하다.”고 기록했다. 그동안 덮여있던 영천성 수복전투에 대한 가치를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지봉스님)의 적극적인 연구와 전시에 힘입어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기념일 제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 큰 흥미를 끌고 있는 것은 조선 1577년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 민간 ‘인쇄조보’ 8점으로, 구한말과 근대 신문의 선구자인 안재홍을 비롯한 육당 최남선, 유길준 선생 등이 오랫동안 찾으려 했던 인쇄조보의 공개다.
신문학자들은 이 인쇄물을 찾기만 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최초의 활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을 간행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1990년 조보연구의 선행학자인 청주대학교 박정규 교수와 이 분야의 전문가인 경남대학교 김영주 교수는 ‘인쇄조보’의 발견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물 ‘직지심체요절’과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세계최초 인쇄물인 ‘인쇄조보’를 통해 우리나라 출판물의 계보를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은 서양보다 78년이나 빠르지만 인류의 삶에 대한 가치변화와 능동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인쇄조보’는 활자로 정보전달의 기능을 하고 민간이 소유해 그 시대의 임금과 조선사회를 비판하고 민간과 사대부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기사를 만들어 전달했다. 이는 중국보다 61년, 독일보다 83년 앞서 새로운 조선을 꿈꾸게 했으나 선조의 폐간조치에 의해 3개월만에 사라진 민간 상업용 신문이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한방도시 영천이 지니고 있는 통일신라부터 고려, 조선과 현대에 이르는 한방원형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전시회는 특별한 DNA를 가진 영천인들이 그 기질을 발휘하며 국난을 극복해나간 역사적 스토리와 영천이 지리적·자연적·인문학적 보고임을 널리 알리는 귀한 전시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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