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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은 싸워가지고 한번도 져 본적이 없심더”… 대한민국 국회서 영천 자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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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국회전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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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3일(화) 21:00 1037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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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각 기관단체장들이 전시개막식 오프닝 테잎을 커팅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의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열두 번째 시리즈 ‘경북의 숨겨진 보물, 영천시’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펼쳐졌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의 여정이었다. ‘경북 영천사람들 참~ 별납니데이~! 싸워가지고 한번도 져 본적이 없심더!’라는 현수막으로 지역을 소개했다. 영천이 발굴한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 ‘민간인쇄조보’와 임란 최초의 대규모 육지전 승리 ‘영천성 수복전투’를 전국에 알리고 자랑하고자 국회전시를 기획했다.
- 국회의원 회관 전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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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지봉스님이 개막식 후 관람객에게 전시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국회의원 회관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지난 8월 영천시민회관에서의 전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11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전시회가 성황리에 이뤄질 때 영천시의회 김병하 시의원이 국회에서의 전시회를 제안,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기 김포시갑) 의원실에서 국회전시장을 대여해주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전달받았다. 국회전시장은 장소의 특성상 국회의원만이 대여가능하고 경쟁률이 높아 하루를 얻는데도 쉽지 않으며 최장 3일을 대여할 수 있다고 했다.
장소가 정해지고 나서는 김 의원 비서실의 박진석 비서관과 영천역사문화박물관측이 전시 전반에 대한 규정과 방식 등에 대해 직접 소통해가며 준비절차를 밟았고 미리 사전 답사차 새벽 열차를 타고 국회 전시장를 둘러보러 다녀오기도 했다.
- 전시준비 과정
전시회 개막 하루전날(4일), 이른 5시에 박물관 전시담당자들 7명(봉사자)은 서울로 향했다. 지난 밤(3일)에 3.5t 탑차를 임대해 작품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 싣고 국회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였고 박물관 탑차 한대와 승합차 한 대가 이동했다.
국회에서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국회 주차장에는 차를 마음대로 주차할 수 없고 비서실을 통해 허가를 받으면 3시간주차가 가능하다. 또 입장할 때마다 검색대를 거쳐야 하고 승인카드를 찍어야 했으며 차를 대놓고 물건을 옮겨 나르는 작업도 일일이 손으로 해야만 했고 종사인원은 부족했다. 하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모두 묵묵히 열심히 임했고 밤이 되어서야 전시장이 제 모습을 갖추었다. 내일의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 전시회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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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5일 개막식 날, 영천에서 관광버스 5대가 도착하고 재경영천향우회, 영천학사 등 200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전시장을 찾았다. 국회전시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렇게 대단한 전시도 없었고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적도 없었으니 최초의 대규모 관람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공동주최자인 김두관 의원과 이만희 의원 그리고 많은 유명한 국회의원들이 자리했고 영천지역 기관단체장과 여러 문중들도 대거 참석해 국회까지 진출해서 지역을 알리는 전시회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개막식은 영천대표문화브랜드인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전은석)의 창의정용군아리랑과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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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최기문 영천시장 인사말. | | ⓒ 영천시민뉴스 | | 최기문 시장은 인사말에서 “영천시는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투 뿐만 아니라 구한말 의병 산남의진의 활약, 6·25전쟁 영천전투를 통해 위기의 조국을 지켜낸 경북의 보물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위대한 역사가 재조명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가슴이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폭풍이 지나듯 행사가 끝나고 지역사람들은 모두 돌아갔다. 국회전시장 2층에는 대회의실과 소회의실이 통로를 가운데로 마주보고 있는데 매일 세미나 혹은 회의, 발표회 등이 열리고 있었기에 국회직원들 외에도 드나들거나 머무는 사람들이 아주 많으며 기자회견장도 있어 국회의원들과 신문방송 기자들도 자주 보였다. 각 지역의 사람들이 개인적인 볼일을 보러 왔다가 박물관 홍보부스에 들어 영천홍보지와 영천성수복전투보고서 책자를 받으려 했고 일일이 방명록에 기록해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방문자들에게 “영천이 임진왜란 때 최초로 성을 되찾았고 (창의정용군)의병들의 성과이다”라고 설명해주면 “아, 몰랐던 일인데 영천이 대단했구나, 혹은 역사책에는 왜 없느냐”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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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서울대 언론학자 차배근 교수가 조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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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지봉스님과 국회 교문위 안민석 위원장, 문화재청장이 조보를 보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 교문위 안민석 위원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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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안민석 위원장(우)과 지봉스님(가운데), 박순하 기자와 함께 면담하는 모습. | | ⓒ 영천시민뉴스 | | 전시 이틀째(6일) 되는 날,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수도권 4선의원)을 만났다. 안 위원장과의 만남은 벌써 몇 달 전부터 시도했었지만 그의 행보가 바빠 쉽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 이정훈 민원국장의 노력이 있었고 박물관 지봉스님은 전시준비과정 중에도 위원장에게 제출할 자료를 알뜰히 준비했었다.
오전 9시 30분 약속에 맞춰 본청(국회의사당)으로 가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위원장이 전날까지 출장으로 부재였기에 면담자들이 줄을 서 있었던 이유다. 매스컴을 통해 보기만 하던 국회의원과의 만남, 지봉스님이 가져온 자료를 살피며 몇 가지 날카로운 질의문답이 오갔다. 한참 이야기를 나눈 끝에 안 위원장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확실한 건 잘 모른다. 하지만 이런 (문화재관련)일에 관심이 많다. 이것이 국내에 남아있다는 게 다행이다. 그냥 영천에 방치해 둘 물건이 아닌 것 같고 공인기관(문화재청)에서의 고증절차가 필요할 것이니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는 “한 달 전에 만났더라면 국감장에서 소개하고 내년 예산도 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하지만 소중한 자료이니 만큼 서두를 일은 아닌 듯하다”고 첨언했다.
지봉스님도 “인쇄조보와 관련된 논문이 20여 편 나와 있고 북한의 한 교수도 관련논문을 남겼으며 많은 학자들이 조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기에 이 발굴이 기적이라 말하고 있다.”라 하고 “우리 영천의 많은 위대한 역사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응대했다.
위원장실에서의 면담이 끝난 후 안 위원장은 전시장으로 함께 걸음했고 실물을 보고 재차 설명을 듣고는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돌아갔다.
안 위원장은 전문가(문화재청 인사)를 불러 고증을 받을 기회를 마련하고 여건이 되면 국회에서 조보관련 토론회도 열어보자고 제의했으며 해외도난 문화재 환수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일화에 대해 털어놓고 지봉스님의 고견을 듣고자 했다. 국회전시에서 펼친 영천자랑의 성과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 전시를 마무리하며
전시기간 내내 박물관팀은 오전 7시 30분에 전시장 문을 열었다. 국회는 출퇴근시간이 따로 없는 장소로 의원들도 그 시간에 회의를 가지고 내부 식당은 하루종일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
마지막 날 철수를 남겨두고 분주했다. 조심스럽게 대형액자를 하나씩 날라 포장했는데 국회의원들이 다니는 정문으로 짐이 나갈 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그때부터 일이 복잡해졌지만 방법은 하나씩 일일이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들고 나르는 수밖에 없었다.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2층과 1층 사이의 계단은 왜 그리도 길고, 1층 검색대를 통과해 외부 차량 정차 장소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만리인양 느껴졌다.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무거워지면서 고된 시간이 지나고 떠날 준비는 완료됐다. 4일 동안 국회라는 상징적인 장소를 오가며 소개할 내용을 펼쳐놓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견문을 넓히며 또 다른 공부를 한 시간이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경북의 보물이라 스스로 칭하는 우리 영천을 알리고자 많은 비용을 들여 기획하고 준비한 이 전시가 우리 봉사자들의 노력과 보태져서 더 큰 성과가 되어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도움 주신 분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국회전시장을 대여할 수 있게 노력해 준 김병하 시의원, 안민석 위원장 면담의 다리가 되어준 이정훈 더민주당 민원국장, 후원금을 주신 대왕전기공사, 미광비료, 사과꽃 말(馬)이야기, (주)신영, 권응수장군기념사업회와 봉사를 자처한 권병일 씨, 개막식 커팅테잎과 가위 등 필요한 물품준비와 개막 행사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만들어주고 챙겨준 영천시민회관 김창로 음향담당, 항상 전시회의 시작을 빛나게 해주는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에게도 박물관 일동의 고마움을 전한다.
이 기사는 시민편집자문위원회의 문화예술분야 취재강화요청에 의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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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시민신문을 보면 영천이 보입니다” - Copyrights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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