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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바람이 스치고 지나며 죽는 날까지 사람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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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삶이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있어 행복
노부부의 인간철학에 저절로 고개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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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0일(화) 16:21 1038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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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정해진 가을이란 시간이 겨울의 두툼한 채비에 밀려간다. 우리 곁에 다정함과 친근함을 보였던 뭉게구름 아래 밀짚모자 농부 아저씨와 원두막이 외로워 보이면서 땅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설렁함이 바람에 할퀸 허수아비의 일상 같은 외로움을 모른 채 조석으로의 한기는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밭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무와 배추는 다소곳 어깨를 마주하고 도열해 다정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사는 일이 만만치 않고 팍팍하다고들 한다. 그래도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은 대부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는 일이 언제나 사람마다 특별함이 없는 한 하루하루가 모여 정해진 1년이란 단위를 다 가져 간다. 어떤 사람들은 먹어 치운다고 한다. 어떠한 염원을 그리며 현실의 고뇌 속에서 언제나 갈등함이 곧 삶의 연장이 아니겠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란 동네는 일정함도 없고 꼭 그렇다는 정답도 없고 그런 줄 알고 세상을 살면서도 간혹 감명 깊은 실화가 세간의 화제로 이목을 집중할 때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왜 이렇게 여기까지 왔느냐를 집중하면서 왜소함을 느낀다.
과일 가게 30년 동안 평생 모은 전 재산 400억 원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내어 놓은 할아버지 할머니 노부부의 삶에 고개가 숙여 진다. 쾌척이니 천사니 등등의 형용이 뭐 필요하랴. 그냥 노부부의 인간 철학이 더 없이 위대함이며 그분들의 인간세상의 한 줄기의 사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옛날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다는 얘기다.
그분들이 재산 400억 원을 그냥 쉽게 모았겠나? 아마도 먹을 것 입을 것 여행 등등은 노부부의 사전에서는 무조건 전무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이니까 어떤 사람은 좋은 자리 차지하면 돈 긁어모아 훔쳐가기 바쁜 사람도 있지. 초겨울을 풀어 헤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며 전 재산 내어 놓지 않더라도 짧은 세상 제발 인간답게 살아가라며 윤동주의 서시를 몇 번 더 소리 내어 읽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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