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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영천성 수복전투의 새로운 기록… 조선 1604년 편수청
2019년 01월 02일(수) 19:25 1044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영천성 수복전투는 420년 전부터 공적시비가 있어 그 가치가 폄하되었다는 내용에 이어 신흘과 복제 정담선생, 권응수 장군, 정대임 장군의 기록에 있어 문제점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편수청의 부탁으로 영남 의병사를 임금에게 지어 바친 신흘(의성 유학자)은 “1592년 임난 당시 영천군수 김윤국이 임금님의 어진(임금의 화상·초상)을 호송해 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영천군)관아를 버리고 달아났다. 임금의 초상은 예안(안동의 옛 지명)에 봉안돼 있고 영천군수 김윤국은 충청도로 달아난 것이다. 영천사람들은 안집사로 하여금 충청도까지 쫓아가 본가에 있는 김윤국을 그의 임지인 영천으로 돌아오게 했는데 그 일행이 영남을 넘기 전에 권응수가 거사를 일으켰고(영천성 수복전투) 승전을 보고할 때 김윤국이 영천에 도착해 있었기에 태수로서 공신의 반열에 들어 당상관에 오르게 됐다. 신녕 현감 한척도 깊은 산속에 숨어 있다가 권응수의 공에 힘입어 역시 당상관에 올랐다. 그때의 상벌이 믿을 수 없이 대게 이와 같은지라, 여론은 지금도 울분을 더할 뿐이다.”이렇게 신흘은 기록하고 있다.
복제 정담과 창대공 정대임의 영천 복성기록에는 일본군이 영천에 입성한 22~23일 영천군수 김윤국이 도망간 행적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대임의 행장에는 ‘영천군수 김윤국이 성을 버리고 달아나 묘각사에 들어가 버리니……(중략)……공이 급하게 이번을 보내 성을 지키다 같이 죽자.”고 권유하니 말이 심히 감격스럽고 간절했다. 김윤국이 부끄러움으로 사죄하고 즉시 돌아왔다.’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작위적으로 윤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흘의 <난적휘찬>에도 오류는 보인다. 바로 김윤국이 ‘영천성 전투의 승전을 보고할 때 도착해 있었기 때문에 태수로서 공신의 반열에 들어 당상관에 올랐다.’고 기록하고 있는 부분이다.
정담의 <영천복성기>에는 전투가 시작되기 3일 전, 7월 24일 ‘본 고을 군수 김윤국을 별장(別將)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 권응수는 김윤국이 본가(本家)로부터 가마를 타고 달려와서 같이 참여하였다고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7월 23일 ‘김윤국을 추대하여 대장으로 삼고자하니’라 기록되어 있다. 정대임의 기록에도 보면, 이 시기에 영천군수 김윤국은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신흘의 기록에 오류가 생기게 되는데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난적휘찬>의 내용에 박진은 안동에 있었고 권응수(이때 박진의 군관이었다)는 경상좌순찰사 한효순의 명을 받아 영천성 수복전투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권응수를 비롯한 어떤 인물도 영남좌도 10개 지역의 의병장을 영천으로 집결시킬 수 있는 군사지휘권은 가지지 못한 상황으로, 경상좌순찰사 한효순의 명을 받아 영천성이 수복된 음력 7월 27일(양력 9월 2일)이라는 기일을 잡아 박진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는 것에 타당성이 있다. 그럼으로 지금까지 논란이 있어온 시민군(향병과 의병) 중심에서 조금은 더 넓은 시각으로 조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난적휘찬>의 정세아 선생과 아들 의번에 관련된 기록에서 제1차 경주성 수복전투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번과 그의 아버지 정세아는 같이 싸움터로 들어가 왜적을 사살한 것이 많았으나 정세아가 자기 말을 잃어 부자에게 말 한 마리만 남게 되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양보하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양보하다가 결국 정세아가 말을 타고 겨우 빠져나왔고 의번은 죽임을 당했으니 당시 부자의 정이 어떠했으랴. 의번은 신의가 두터운 선비로 동료들이 중히 여겼으나, 처참하게 죽은 지 하루가 지나도 그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정세아는 평소에 의번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서 그의 시를 모아 ‘시총(시무덤)’을 만들고자 했으나 주위에서 옛 법이 아니라 하여 마침내 그만 거두었다고 한다.”라 적고 있다. 정세아 선생과 신흘은 서로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유개종, 정세아, 한림, 김해, 신흘 등과 함께 의병을 모병하고 함께 계획한 인물이어서 이 사건에 대한 신중한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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