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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산물 변화와 대처작물
자연조건 최대한 살려야 한다
2008년 11월 10일(월) 13:34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 영천지역 기온변화에 따른 농산물 변화
2 경지면적 넓은 군위의 농사현황
3 비슷한 위도, 자매도시 남원은
5 평균기온이 높은 밀양의 농작물
6 영천의 농작물이 올라가는 김천

4 경북 고산지대인 청송의 농사방향

↑↑ ▲ 탑플루트 시범사업 운영하는 김진영씨.
ⓒ 영천시민뉴스

↑↑ ▲ 김태준씨가 직접 수확한 사과를 깎아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로 알려진 청송군. 영천에서 청송군을 진입하려면 높고 험준한 노귀재를 넘어야 한다.
영천에서 노귀재 정상까지는 약 10분 이상 차량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고개 넘어 청송군을 진입하기에는 약간의 내리막길을 지나면 될 뿐이다. 그만큼 청송군의 지대가 높다는 뜻이다.
1개 읍, 6개 면에서 12,400여세대 27,000여 명이 살고 있는 청송군은 군화가 사과 꽃일 만큼 사과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명성에 걸맞게 청송 꿀사과는 2004년, 2005년에 이어 2007년도에도 농협중앙회 품평회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했다.
청송군은 태백산맥과 보현산맥의 줄기를 이어받은 경북의 산간지대로 예전에는 교통 불편으로 발전이 더디게만 느껴졌지만 청송군만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려 고랭지 채소를 비롯해 사과, 고추 등 지역특산물 개발로 앞서가는 농촌경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청송군에 진입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키 작은 사과나무와 함께 넓고 푸른 배추밭이다. 한창 수확기지만 배추밭에는 농민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참 만에 배추밭에서 만난 한 농부는 "수확요. 인건비와 운송비가 무서워 그냥 놔두고 있는 실정이다."며 "청송은 고산지대로 고랭지채소가 재배되지만 올해는 배추값이 형편없어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많이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배추밭 뒤로는 2~3m가량의 사과나무가 즐비했다. 요즘 청송 꿀사과(부사)가 한창 수확기다.
청송군을 진입하여 한참을 가다보니 도로변 옆에 최고농산물 탑플루트 시범사업이라는 입간판이 보였다. 거기에서 시범사업장을 운영하는 김진영 씨를 만났다.
올해 34년째 사과농사를 짓는 김진영 씨는 지난해 우수 사과로 방송국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사과수확이 한창인 김 씨는 "3년 정도 사과가격이 좋았다. 올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송은 무엇보다 사과가 최고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기후조건에 대하여 묻자 김 씨는 "예전보다 겨울철 기온이 올라간 것 같다. 기후조건이 좋은 것도 유리하지만 앞으로 기후에 맞는 품종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씨와 인터뷰를 뒤로한 채 35번 국도를 따라 한참을 가면서도 사과밭과 배추밭만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논이 있었지만 넓은 논농사지역은 보기가 힘들었다.
논농사에서 특이한 점은 영천지역의 임고들, 주남들, 신녕들 처럼 평야형태의 경작지보다 산간지대에 맞게 계단식 논이 많았다.
청송군에서 한평생 농업에 종사하는 김태준 씨(71세)를 만났다.
농업현실에 대해 묻자 김태준 씨는 "농사도 중요하지만 농사꾼이 너무 없다. 10년이 지나면 10리마다 1명의 농사꾼을 겨우 만날 것 같다."며 "농촌을 살리기 위해 기온변화에도 신경쓰고 대처작물도 발굴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농촌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천과 청송농업의 차이점을 묻자 김 씨는 "산 하나 사이지만 기온차이가 많고 농산물 환경이 달라 주력상품이 틀린다."며 "영천 화북사과도 좋지만 꿀이 차는 것과 저장성에서는 청송사과를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과수확 품앗이를 나온 박우연 할머니는 "아들이 영천에서 살아 잘 안다. 예전에는 영천의 농촌실정이 좋았지만 앞으로 청송이 더 좋아질 것이다."며 "청송은 누가 뭐래도 사과가 최고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청송군은 고속도로 하나 지나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산간지대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려 다른 지자체보다 발 빠른 농촌경제 살리기를 선도하고 있다.
도농복합형 도시인 영천은 도시와 농촌 두 곳을 바라보지만 청송군은 지역경제가 곧 농촌경제라는 생각으로 농촌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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