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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영천의 독립운동사 재조명하다④>일본 군·경찰·한국의병진위대 3개가 의병토벌 국민탄압
2019년 02월 12일(화) 21:40 1049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1차 산남의진은 창의대장 정용기,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졌다. 1905년 12월에 거병을 결정하고 1906년 3월 ‘산남의진’이라 부대이름을 정한 뒤 1000여 명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당시 영남지역 의병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포항 영해의 신돌석 의진이 있었고 진보에 이하현 의진, 안동에 유시연이 있었다. 1차 산남의진에 있어 가장 큰 사건은 산남의진이 결성될 무렵(의진 상호간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활동하던 시기), 포항 영해의 신태호(신돌석) 의병진이 토벌군에게 대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정용기가 ‘앉아서 지켜볼 수 없다.’며 수백의 병력을 이끌고 영해를 향해 진군했다.
1906년 4월 28일, 경주 우각(현 포항 북구 신광면)을 지나가다가 경주진위대(의병진압군) 참령 신석호는 정용기를 잡을 목적으로 간계가 담긴 편지를 보냈다. 그 내용은 산남의진 유사에 나와 있는데 ‘경성에서 높은 고관이 잡혔는데 당신(정용기)의 아버지인 정환직으로 보인다. 이 일을 해결코자 하면 좋은 기회가 있어 당신을 좀 만나고자 요청한다.’ 는 것으로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중군장 이한구에게 의진을 맡기고 정용기는 신석호를 만나러 경주로 혼자 갔다가 진위대에 체포, 대구지역의 감영에 수감된다. 이러한 사태는 전투 경험이 없는 유림의 지도자들의 현 상황에 대한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산남의진 임시 대장을 맡은 이한구는 신돌석 의병진에 연락해 경주를 공격하여 정용기를 구출할 계획을 세웠으나 정용기가 대구로 이송되는 바람에 경주공격을 포기하고 의병진을 개편한다.
조직의 구성을 살펴보면, 1차 의진 때 구성한 인물이 대부분이었으나 도총장 김원서는 영덕에서 입진한 새로운 인물이다. 이 조직으로 이한구는 수차례 일본군대와 관군 토벌대와 전투를 치렀으나 희생은 가중되고 의병진의 세력약화가 눈에 띄게 드러났으며 정용기 대장의 체포로 인한 사기 저하로 인해 5개월 동안의 1차 의진이 1906년 7월에 해산하게 된다.
<산남창의지> 기록에 ‘의병진 생각들이 혼란함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정용기 대장이 나와 후일을 기약하며 다시 거사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의병 내부의 사기저하와 지휘부의 혼란 등 여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산남의진 부대원들은 소규모 게릴라전을 통해 각지에서 활동하다가 2차에 다시 합류한 것으로 2차 의진 구성원 명단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이 시기 의병 진압군의 모습을 살펴보면, 일본군대와 한국 진위대로 나눌 수가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 진위대가 일선에 나서 의병을 체포하고 진압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특히 영남에는 전국의 8개 대대 중 제3대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대구에 본부를 두고 경주·울산·진남·진주·안동·문경에 분견소를 두어 약 500여명의 전투부대원이 영남지역 의병진압에 동원되고 있었다. 또, 1906년 13도에 설치된 일본 경찰망인 ‘경무고문지부’와 전국 26개 분견소, 122개 분파소와 함께 일본경찰관들이 통감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의병의 자취와 활동들을 감시하고 추적하여 공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남지방에 배치된 일본군은 제 3분대가 대구에 주둔하여 일본군·일본경찰·한국 의병진위대 3종류의 일본 친위세력들에 의해 의병토벌과 일제에 반항하는 인사를 추출하여 조선의 국민을 탄압하던 시기였다.
결국 1차 산남의진의 활동은 대장 정용기와 이한구의 지휘 아래 약 5개월간의 영천북동부와 동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활약하다가 대장 정용기의 체포로 인한 지도부의 혼란 · 조직원의 사기 저하로 후일을 기약하며 활동을 중지하게 된다. 유림학자들의 전투에 대한 한계성을 가지고 있고 여러 여건과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후에 전개되는 산남의진 역사에 있어 기반을 제공하고 다른 지역의 의병부대에 영향을 준 점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참고자료: <산남창의지(1946)>, <한국민족주의의 성립과 독립운동사연구(지식산업사. 1990)>. <산남창의유사(경상북도,1970)>
(다음호에는 제2차 산남의진의 구성과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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