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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영천의 독립운동사 재조명하다⑤>제2차 산남의진, 실전준비 위한 조직강화로 본격적인 투쟁
2019년 02월 19일(화) 18:13 1050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고종이 내린 밀지에 의해 시작된 산남의진 제1차 활동은 다양한 지역출신의 인물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아 영남지방의 민중들에게 큰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진이 목표한 바에 따라 강원도 쪽을 통해 서울로 진입 계획이라는 작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의진 지휘부는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장 정용기의 체포와 지휘부의 조직운영 미숙은 의진의 세력에 비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2차 활동을 이끌고 있던 중군장 이한구는 일본과의 교전에서 피해가 늘어나자 의진을 해산하고 후일을 기약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게 된다.
<산남창의지>에 따르면, 그후 부친인 정환직이 대구 경무청과 주선하여 정용기를 석방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때가 1906년 4월 28일 의병진압군 경주 진위대의 참령 신석호가 정용기를 체포한 시점에서 같은 해 9월에 풀려났다면 5개월 만에 석방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제의 입장에서 본다면 1000여 명을 이끌던 영남의병대장을 아무런 경계심 없이 쉽게 석방시켜 줄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들을 구하기 위한 정환직의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노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정환직은 산남의진의 재건을 아들 정용기와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 소모장 정순기 등에게 1907년 5월까지 강릉으로 진군해 줄 것을 부탁한다.
정용기는 일본 경찰의 요시찰 대상으로 행동이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음 해인 1907년 4월에 대장 정용기를 중심으로 2차 진영이 구성된다. 그 구성은 1차 의진을 기반으로 하여 대장 정용기,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 소모장 정순기, 선봉장 홍구섭, 도포장 백남신, 군문집사 이두규 등이 재임되었다.
이때의 변화 중 눈에 띠는 부분은 의성지방의 의병을 이끌던 박태종의 참여와 영덕에서 활동하던 서종락, 연습장으로 기용된 군인출신의 우재룡과 우익장에 기용된 울산 군인출신의 김성 이다. 이들의 참여는 1차 의진에 있어 전투경험이 없는 유학자 중심에서 제2차 의진에는 실전경험이 있는 많은 인물들을 조직의 중심에 배치함으로 실전준비를 위한 조직의 강화가 시도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군령과 군율을 엄하게 준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갑오(1894)년 이후로 의병이 백성들에게 민폐가 된 지 오래되었다.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부녀들을 겁탈하고 재물을 취하는 자들이 있으니 본 의진에게 고발하라.”라는 청조문을 영남 각지로 보내어 의진의 군기를 새롭게 잡아나가며 투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당시에 팽배해진 의병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나 민중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전투원의 수급과 의병에 대한 군수물자의 지원, 더불어 일본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에 대해 빠르게 알아내기 위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차 의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림 중심이던 의병진 구성에서 벗어나 의병 활동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동시 전투력의 증가에 목표를 두고 2차 의진이 구성된 것이다. 이렇게 재편된 의병부대의 본격적인 투쟁은 1907년 7월부터 시작이 된다.
참고자료 : <산남창의지(1946)>, <한국민족주의의 성립과 독립운동사연구(지식산업사 1990)>, <산남창의유사(경상북도 1970)>.
<다음에는 산남의진 2기와 3기의 활동에 대해 이어갑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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