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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영천의 독립운동사 재조명하다⑥>산남의진 2기 입암전투 참패… 지휘부 전사, 활동에 타격
2019년 02월 26일(화) 22:54 1051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산남의진의 본격적인 2차 활동시기는 정용기의 석방 이후인 1907년 7월부터라 보고 있다. 이 시기는 정용기가 일본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면서 산남의진을 재편성하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고 의병 수행에 필요한 물자를 갖추어 아버지 정환직의 명을 실행하는 일이 목표였다.
의진을 정상적으로 구성해 1907년 5월까지 관동(강원도)에 집결하는 것이 초기의 목표였으나 그 약속이 너무 지체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관동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던 신돌석 의병부대의 잦은 패배와 동시에 일본군 수비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었고 또한 의진 내부 문제로는 병사의 수나 무기의 수가 한없이 부족함에 있다고 <산남창의지>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탄약과 식량, 무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일본 경찰지소(분파소)를 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발하게 되었고 그만큼의 위험부담을 안고 부대를 운영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8월 20일 의진은 포항을 공격하고 8월 말에는 영천을 공격하였으나 병기와 탄약이 부족하여 수비가 불가능하게 되자 다시 보현산 부근으로 후퇴하게 된다. 당시의 상황을 <산남창의지>에는 ‘일본군들이 현 영천시 충효동(검단동) 정환직와 정용기 부자의 자택과 그 일대를 공격해 집과 마을을 방화하는 작전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때 척후병의 첩보(8월 29일 5~7시 사이 청송에서 죽장으로 일본군이 이동한다)를 접수하고 입암(죽장면)에서 야영할 것을 예상해 정용기는 우재룡, 김일언, 이세기를 죽장에 매복하도록 지시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9월 1일 새벽에 입암을 공격할 계획을 수립, 퇴로를 차단하고 앞을 공격해 섬멸할 작전을 세웠으나 최세기의 지나친 용맹으로 성급한 공격을 해 일본 수비대의 역습을 받고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산남창의지> 이 전투에서 정용기 대장과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 좌영장 권규섭 등이 전사하면서 입암리 일대는 일본군에 의해 완전히 초토화가 된다.
산남의진의 입암 전투 참패는 의진이 재기한 지 5개월 만에 2차 의진을 구성한 지휘부들의 전사로 인해 그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소멸하게 된 것이다. 그들의 산남의진은 근대 왕조를 향한 유생들의 한계점을 가진 인적 구성 및 무리한 북상계획의 목표, 전투적인 경험과 전투 무기 부족이 가져온 결과로 보인다.
이후 제3차 의진 투쟁의 방향은 구 한국군 출신의 인물을 중용하면서 앞선 1차와 2차 활동의 성격과는 다른 변화를 보인다. 조직에 있어 제3차의 대장은 정환직으로 편성이 된다. 이 시기에 입진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한국군대가 강제 해산되는 과정에서 울산 출신의 군인 우재룡, 김성일, 김치현 등이 있다. 이 인물들은 의진의 조직을 강화시키는 한편 전투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산남의진 활동의 전술적 방향에 변화를 주게 된다. 1차와 2차 활동에 없던 인물들이 대거 배치됨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불러오는 역할을 했다.
중군장 이순기, 도포장 구한서, 후봉장 박광, 우영장 김치옥, 소모장 김태환, 도포장 고찬, 좌포장 김광극, 장영집사 이규상, 군문집사 장성우 등 지휘부 대부분이 새로운 인물로 구성되었다.
참고자료 : <산남창의지(1946)>, <한국민족주의의 성립과 독립운동사연구(지식산업사 1990)>, <산남창의유사(경상북도 1970)>.
<다음 호에는 제3차 의진활동과 제4차 조직을 소개합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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