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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드니
세월가도 논어와 경전은 변함이 없다
2008년 11월 10일(월) 16:11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어느 날 소리하는 사람이 연습을 마치고 고개를 드니 철이 바뀌어 있음을 보았다. 산다는 일에 빠져 '오늘이 며칠이야 무슨 요일이지'를 모르며 사는 것 같이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순간의 일시적 망각이 생활의 일부처럼 익어 자연스레 입에서 나온다.
나이가 제법 무겁고 삶이 팍팍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정신적 공황에 중독된 기분으로 그냥 바쁘게만 살아간다. 삶의 연속은 모두가 개인의 의식속 역사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엷은 가을 햇살을 기다리는 마음이라도 음지가 많은 양을 차지해도 모르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것이다.
과학의 사고와 인식처럼 현실과의 직접적인 일치에는 구속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공간 속에서 인간의 현실 해석은 자신과 함께 주변도 언제나 함께 간다.
세월이 가도 먼지 앉은 논어와 경전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고전이 옛날 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은은한 향의 그리움은 사람을 위하여 만든 규약이지만 모르고 살아오다 어느날 새롭게 다가오는 의미를 받고 한다.
경전의 위치와 고전적 가치를 부여한다면 조선시대 사람도 오늘의 사람도 삶의 기본은 의식주의 기초위에서 명예나 부를 찾고 거머쥐고자 하는 일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을 찾을려면 대학마다 가득하고 그들을 학문의 세상으로 몰아 넣는 사람은 학자 이른바 교수사회이다. 모두가 학문의 대가이며 학문을 연구하는 일에는 2등이 싫은 그들은 공부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들이다.
그러한 사람들이라 해도 인간의 세계를뚫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은 구세기 사람보다 몇 수 아래이다.
조선 중기 퇴계선생도 학자이다. 오늘까지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학문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학문은 나라와 국민을 살찌우는 실용적인 학문으로 순수한 자연산 신토불이 학문이라면 형용없는 그의 소개라 할 수 있다.
국가가 일류가 되고 국민이 일류가 되려면 사회를 지탱하는 강력한 지도자의 리더쉽을 사람들은 알며 요구하는데 그것은 오류이다. 성군은 덕으로 다스려야 함이다. 그리고 지도자의 리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의 애국적 사고를 손꼽아야 한다.
인간의 지혜와 기술의 발달로 바다에 섬을 만들어 사람이 살고 우주를 개발하여 우주에서 살아도 과학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음이 지각변동의 지진이 남아있고 한 뼘 남짓한 사람속의 깊이는 알 수 없음이다.
개방은 내가 먼저 살고자 문을 여는 것이다. 주체성을 잃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중요하고 어려운 일로 생각되지만 현실은 이를 수용하여야 한다.
작은 도시의 문화도 거대도시의 문화도 변화와 시대에 따른 요구는 거절할 수 없음이다. 힘과 경제의 제국적인 로마의 논리는 인간의 성찰이 제자리를 찾으면 뒷방 노인네가 된다.
인간의 가치관은 귀소의 본능처럼 사라짐이 없고 충절은 사후에도 그 원혼이 대(代)로 변하여 사계에 걸쳐 변함이 없다.
어느 재벌 총수의 이야기가 명언처럼 생각난다. "30년 후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물답고 큰 그릇의 소유자다운 이야기가 소인인 나를 감동시키니 명언이 맞다.
나는 다시 눈 앞의 2009년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본 일이 없다. 그저 또 그렇게 바쁘게 살 것이다. 이것도 화두라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고개를 드니 철이 바뀌었음을 느낀 것은 무엇을 열심히 하였다는 말….

-김대환 영남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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