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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영천의 독립운동사 재조명하다⑦>3차 조직 일본헌병대 공격… 탄약 무기류 부족으로 전투력 상실
2019년 03월 06일(수) 09:51 1052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산남의진 2차 활동은 1907년 8월 29일(음력) 정용기가 대장으로 이끄는 부대가 포항시 기계면 입암리 전투에서 패배로 큰 타격을 입고 정용기 대장이 순국하면서 전투는 마감된다. 그 뒤를 이어 3차 산남의진은 정용기의 부친(父親) 동엄 정환직 대장이 부대를 재편성하여 결성된다.
당시 일본군의 의병 대토벌 작전으로 의병 활동 침체기와 더불어 대한제국(1897~1910) 친일본 정부 내각이 항일의병에 대해 일본의 압력을 받아 그들의 활동을 중지하려는 시도로 선유사를 보내어 민중들의 소요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자제시키고자 하는 상황이었다.
새로운 3차 의진의 구성은 일본군에게 발각된 기계면 입암과 가까운 보현산을 버리고 포항지역과 가까운 영일지역의 북동대산으로 9월 12일(음력) 의진을 옮겨서 군사를 모병하고 군량미를 모은 것으로 <산남의진지>에는 기록하고 있다.
1907년 9월 3일경에 이르러 산남의진 제3차 활동의 첫 번째 전투가 이루어지는데 정환직 대장이 6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청하 분파소(일본 헌병지소)를 공격해 그곳에 불을 지르고 접수하게 된다.
하지만 10월 2일경에 북쪽인 청송군 두방리까지 쫓기게 되는데 이때의 기록에 의하면 전투 무기의 문제점을 밝히고 있다. 일본군 토벌대에 견주면 의병이 지니고 있던 무기는 재래식 화승총, 심지에 불을 붙이면 격발하는 조선총으로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은 날이면 사용할 수 없는 일이 다반사여서 교전 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또한, 탄약의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하여 빈총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생겨 교전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은 것으로 기록 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모든 의병조직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로 절대적인 패전의 원인이 되었고 산남의진도 10월 5일경에 청송에서 쫓겨 다시 영천 보현산 일대로 집결하게 된다.
10월 11일경에 의진은 보현산과 가까운 흥해 분파소를 급습해 불 지르게 되는데 <독립운동사 자료집>에 일본기록에 의하면 ‘정환직이 이끄는 의병 약 200명이 흥해 분파소를 습격하여 순검 1명을 사살하고, 숙소 2동, 가옥 1동 등 건물 3동을 소각하였다.’라 기록하고 있다.
11월 3일에는 영덕읍 소재지를 공격해 일본군 4명을 사살하고 부대원들이 포항 청하로 돌아왔다(역사교육논집 16집 참고).
이 시기에 일본군은 포항과 보현산 쪽으로 의병토벌대를 대규모 증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남의진은 무기류와 탄약 등의 부족과 전투력의 상실로 관동지역의 의병과 합류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병사들이 장사꾼이나 농민으로 변장해서 관동지역으로 북상할 것을 명령하고 정환직 대장은 포항 청하면 각북리를 거치는 과정에서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12월 7일(양력)에 영천 남쪽 들판에서 처형되었다.
하지만 다른 기록(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편지)에서는 청하에서 잡혀 안동으로 이송되었다는 내용이 남아있어 그 사실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정환직 대장의 순국을 계기로 산남의진 제3차 활동이 중지된다. 제4차 산남의진 활동은 흥해의 천곡사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흥해 지방에서 지병이 있어 직접적인 전투나 참여는 없었으나 보이지 않게 큰 힘을 보태준 최세윤이 4대 대장으로 추대되면서 산남의진의 마지막 활동이 전개된다.
<다음 호에는 4차 산남의진의 활동이 실립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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