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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조합장 교체율 66%… 70대 전원 낙선 세대교체
2019년 03월 19일(화) 20:23 1054호 [영천시민신문]
 
◇고경농협, 거물이 신인에 덜미

ⓒ 영천시민뉴스
고경농협은 선거인수 1491명 가운데 1291명이 투표에 참가해 86.6%의 투표율을 보였다(무효 11표). 기호3 이진홍 후보 676표(52.4%), 기호1 임상원 후보 509표(39.4%), 기호3 김상용 후보 95표(7.3%) 순으로 얻어 이진홍 후보가 167표 차이로 당선됐다. 최부석 조합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자 이진홍 후보가 선거 1년 전부터 출사표를 던지면서 가장 먼저 분위기를 선점했다.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자 출마가 거론되던 인물들이 잇따라 불출마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임상원 후보는 선거를 2개월가량 앞두고 출마의사를 피력했고 김상용 후보는 후보등록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진홍 후보가 세대교체 명분을 바탕으로 신구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조합원과의 소통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다. 임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615표를 얻어 당시 조합장인 최부석 후보에게 16표 차이로 아깝게 석패한데 이어 이번 선거 득표수에서 106표가 줄어든 509표를 얻는데 거쳐 또다시 고베를 마셨다. 김 후보는 너무 늦게 출발한데다 특별한 명분이나 이슈를 만들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당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금호농협, 금호 청통 대결구도
금호농협은 선거인수 4076명 중 3207명이 투표에 참가해 7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호5 김천덕 1243표(38.8%), 기호1 정윤식 1028표(32.1%), 기호3 김상호 499표(15.6%), 기호4 권호락 413표(12.9%) 순으로 득표했다(무효 24표). 금호농협은 금호읍 청통면 신녕면 3개 읍면에 조합원을 두고 있다. 투표를 7일 앞두고 사퇴한 이창식 후보를 비롯해 정윤식 김상호 권호락 후보 등 4명의 출신지가 금호읍이었고 김천덕 후보는 청통면으로 금호와 청통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후보자가 없는 대창면 유권자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지렛대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초반에는 후보난립으로 현직 조합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창식 후보의 예상치 못한 사퇴로 선거판세 요동치면서 이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르는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정윤식 이창식 후보 지지층이 겹쳐 금호출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거결과 예상외로 김천덕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안농협, 현직 불출마로 이변
북안농협은 선거인수 1339명 중 1172명이 투표에 참가해 87.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기호1 김진구 440표(37.5%), 기호4 정용기 383표(32.7%), 기호5 김근숙 165표(14.1%), 기호2 김현돈 97표(8.2%), 기호3 김창현 76표(6.4%)순이었다(무효 11표). 선거초반 분위기는 후보난립으로 4선의 김일홍 조합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김 조합장은 후보등록을 며칠 앞두고 선거법위반(금품제공) 혐의가 불거지자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출마예정자로 거론된 적이 없었던 김근숙(여) 씨가 갑자기 후보등록을 하면서 선거판세가 요동쳤다. 4년 전 선거에서는 6명이 출마해 김일홍 317표, 정용기 292표, 김진구 254표 순으로 1·2·3위를 했다. 이번 선거는 이들 3명의 리턴매치였으나 김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정용기 후보는 건강이상설이 나돌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꾸준히 인맥을 관리해 온 김진구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신녕농협, 이구권 압도적인 표차
신녕농협은 선거인수 1214명 중 107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8.6%였다(무효 4표). 개표결과 기호1 이구권 799표(74.3%), 기호3 박영진 204표(19%), 기호2 김덕원 68표(6.3%)였다. 영천관내 조합가운데 1·2위 득표수 차이가 가장 컸다. 이구권 후보는 관내 조합 중 가장 높은 득표율(74.3%)을 기록했다. 영천농협 상임이사를 지낸 이 후보는 참신성과 경영전문가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조합원의 호응을 얻으면서 선거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반면 박영진 후보는 현직조합장 프리미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박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권문호 조합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당선됐으나 임기동안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임고농협, 현직조합장 유일 당선
임고농협은 조합원 2088명 중 1777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85.1%를 기록했다(무효 9표). 기호2 최용수 666표(37.5%), 기호1 신재경 473표(26.6%), 기호2 김영태 326표(18.3%), 기호3 이규철 303표(17.1%)를 얻었다. 임고농협은 임고 자양 2개 면과 영천시 언하동에 조합원을 두고 있다. 최용수 이규철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도 맞붙었고 신재경 김영태 후보는 첫 도전이었다. 최 후보는 관내 9명의 조합장 가운데 유일하게 투표를 통해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케이스다. 평소 자신의 지지층을 철저하게 관리해 온 것이 당선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개혁성향의 신재경 후보는 조합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현 최용수 조합장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현직 프리미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김영태 후보는 유일한 자양출신으로 임고와 자양지역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득표력에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과 달리 3위에 머물러 찻잔 속 태풍에 거쳤다. 이규철 후보는 이에 앞서 수차례 조합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선했다.

◇영천축협, 투표율 94.3% 최고
영천축협은 선거인수 1005명 중 948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94.3%로 관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무효 1표). 4선의 정동채 현 조합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2파전으로 전개된 가운데 기호1 김진수 549표(57.9%), 기호2 조규수 398표(42.0%)를 얻어 김 후보가 151표 차이로 당선됐다. 축협은 16개 읍면동에 조합원이 분포돼 있어 영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만큼 타 조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할 범위가 넓다. 부드러운 성격의 김 후보와 강한 카리스마의 조 후보 간 양자대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김 후보는 도의원 제2선거구, 조 후보는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상태에서 2번째 도전을 통해 당선된 김 후보는 4년 전 선거에 출마해 20표 차이로 낙선한 뒤, 조합원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며 인맥을 잘 관리해 온 것이 당선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산림조합, 세대교체 바람 더세
산림조합은 선거인수 3746명 중 2637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70.4%로 관내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무효 30표). 3선에 도전하는 정기준 현 조합장과 산림조합 직원 출신의 이성기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기호1 이성기 1592표(60.4%), 기호2 정기준 1015표(38.5%)를 얻어 이 후보가 577표 차이로 당선됐다.
산림조합 조합원은 16개 읍면동에 분포돼 있다. 관할 범위가 넓고 조합원 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서는 현직 조합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정기준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단독입후보로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고령인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부각됐다. 반면 이성기 후보는 참신하고 비교적 무난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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