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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②-1>“시·마라톤 통해 새로운 세계 열다”… 마라톤 풀코스 141회 완주
정기원 평천초등학교 교장
2019년 04월 09일(화) 19:00 1057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정기원 평천초등학교장.
ⓒ 영천시민뉴스
2019년 3월 1일 부임한 정기원 평천초등학교 교장(58). 정기원 교장은 영천시민들에 시와 마라톤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정기원 교장은 “학생 수가 많은 곳은 사실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그래서 전원적이고 다소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장의 리더십과 특수시책을 활용해 학교를 점차 활성화시키고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다.”고 평천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시인(6권 시집 발행)이기도 한 정 교장은 시에 대해서 아이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시를 통해서 낭송하는 법, 쓰는 법 등을 조금씩 익혀 나가면 인성은 물론, 상상력과 이해력 관찰력 등이 또래들 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정규 시간에는 못 가르치지만 방과 후 시간이나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 시를 가르치고 있다.
정 교장은 “눈을 감고 사물을 상상하며 시를 낭송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행복감이 저절로 생긴다.”면서 “1년 이 지나면 학생들이 동시집을 만들고 동시집을 학부형과 이웃에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언제 시를 접하고 시에 대한 감각이 있는지에 대해 정 교장은 뜻밖의 답을 말했다.
정기원 교장은 “시에 대해서 특별한 감각이나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시를 공부한 것도 아니다. 10여 년 전 시가 좋아서 시집을 많이 읽었다. 남의 시를 자꾸 읽으니 나만의 독특한 시 언어가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이때부터 더 많은 시집을 읽고 나만의 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아마 500권 이상은 충분히 읽었을 것이다.”면서 “문학은 시가 1번이라고 생각한다. 시는 관찰이 가장 기본이며 관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여러분들도 조금씩 해보면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세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시민들에 권유하기도 했다.
마라톤은 5년 전 일이다. 가출한 형님을 찾으려고 안내판을 들고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못 찾아 다른 고민을 하던 중 마라톤을 다니며 안내글을 표시하고 달리면 찾을 수 있을 기대감에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벌써 6년째 접어들었다.
마라톤을 시작하고 42.195km 완주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연습을 했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마라톤은 90%이상이 일요일 열린다. 매주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혹서와 혹한기 제외)
지난 7일에는 2019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완주했다. 이로써 141회를 완주했다.
정 교장이 마라톤에 열정을 쏟아 붓는 이유는 1000회 완주 목표다. 이 목표는 지구 한바퀴(4만2000km)를 돈다는 의미다. 그리고 교육자로써의 언과 행이 일치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실천하고자 함이다.
평천초등학교 사택에서 생활하는 정 교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자양면 용화리까지 10km를 매일 달리며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포은초등, 신녕초등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번도 져 본적이 없는 지독하고도 외로운 ‘위너’(승자)다.
또한 도민체전 10km부분에 영천대표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오는 4월 19일 경산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면 4년째 영천대표로 출전, 영천 이름을 빛내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교육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정 교장의 독특한 이력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온다.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저녁 8시면 잠자리에 들고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TV나 언론매체 등은 절대 안보는 생활을 지켜왔기에 가능하다.
정 교장은 “시나 마라톤에 몰입하면 세상 밖의 세계를 알 수 있어 너무 좋다. 특히 마라톤은 36~7km 지점은 마의 구간이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 세상 밖의 세계인 환희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전력을 다해 돌파한다.”면서 “사람들은 안 해보고 자기 주관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힘들다’ ‘어렵다’고 하지만 해본 뒤에는 그런 말이 안 나온다. 시나 마라톤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실천 한번 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 김인수 시민기자·멘토 김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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