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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⑥-1>“육상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경북·영천육상의 산증인
최경용 경북육상연맹 회장
2019년 05월 08일(수) 15:58 1061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최경용 경북육상연맹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35년 전 쯤 부모님이 계신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석 달 만에 보따리를 싸서 돌아왔어요. 우리 애들이(육상선수들) 보고 싶어서 도저히 못살겠더라고요.”라 회상하며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경북육상연맹 최경용 회장(68).
이제 한물간 사람 뭐 알아볼 것 있냐고 인터뷰를 거절해오던 최 회장을 어렵게 만났다. 지난 4월 초에 열린 시민체육대회와 이어 개최됐던 도민체육대회(경산시 개최)를 마치고 다시 충주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학생들을 격려하러 바삐 가야한다며 서두르는 폼에서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졌다. 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충주 선수권대회의 예상 성과를 묻자, “아주 좋죠. 800m, 3000m 등 우리 영천선수 7명 이상은 무조건 메달권이라 입상할 겁니다.”라며 호언장담했다.
영천 육상계의 전설, 혹은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 선수 교사 연맹임원으로서 평생을 육상발전에 이바지해온 최 회장은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취약종목 가운데 하나죠.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육상은 경북의 효자 종목이에요. 경기도가 최근 거의 1등을 독식했는데 경북은 2위를 잘 고수하고 있어요.”라 소개하며 전국체전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것은 경북육상이 22개의 메달을 차지하고 경기도가 18개를 가져간 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찍 육상연맹의 일을 맡기 시작해 교사로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명예 퇴직한 최 회장은 학창시절 대한민국 최초로 배면뛰기를 실시한 높이뛰기 선수(전국체전 메달리스트)로 활약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 체육교사로서, 경북육상연맹의 이사·전무·실무부회장·회장은 물론 전국육상연맹 감사까지 맡으며 평생 육상과 함께 했으며 중위권을 면치 못하던 경북 육상의 성장에 있어서 그의 역할이 매우 컸다.
평소에 ‘그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는 최 회장은 “전국체전에서는 메달획득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세부 종목별로 배점이 있어 전략전술이 필요하죠. 육상에 대폭지원을 하는 타지자체들이 경북의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가기도 하는게 안타깝지만 우리도 도교육청과 도체육회에서 합심해 꿈나무들을 길러내려고 노력중입니다.”라 했다. 2013년부터 도교육감기 역전경주대회를 시작한 것도 그 이유였다. 2011년 전국체전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취약한 중장거리 선수를 조기에 발굴해 키우기 위해 그가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과 교류하며 선수지도와 한국초청연수를 실시하는 등 국제육상교류에 힘을 쏟기도 하던 2013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올림픽위원회에서 훈장을 받은 이력도 있다.
최 회장이 말하는 육상, 달리기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실력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겠지만 타고난 체력이나 기질이 필요한 종목이라 말한다.
자리에 동석해 있던 육상지도자(총심판-순심) 진덕언 씨는 최경용 회장을 두고, “한마디로 경북 육상의 산증인이시죠.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고 침체되어 있지만 그나마 회장님이 버티고 있기에 이나마 유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육상연맹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파워가 있어서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해나가셔야 합니다. 육상계의 버팀목으로 건강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시길 바랍니다.”라 거들었다.
최 회장은 앞으로 남여경보와 여자 마라톤 종목으로 치중하려는 육상계의 계획대로 현재 유망주를 발굴하고 있으며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킬 뜻을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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