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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기행문>수업시간 배운 것 몸으로 느껴… 3박4일 잊지 못할 수학여행

2019년 06월 04일(화) 19:32 1065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주도 수학여행’이다. 중간고사도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예쁜 옷도 사고 반 친구들과 장기자랑도 준비하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던 나는 수학여행 전날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대구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통과한 후 10시 비행기를 탔다. 내 친구는 비행기를 처음 타봤다며 너무 떨려했다. 나는 비행기를 몇 번 타보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떨렸다. 비행기가 땅을 딛고 하늘로 올라 구름사이를 지날 때 마치 내가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그 느낌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골아 떨어졌다. 일어나보니 어느 샌가 제주도 땅을 밟고 있었다. 제주도에 오자마자 처음으로 간 곳은 바로 용두암이다. 용두암은 이름 그대로 용이 포효하며 바다에서 막 솟구쳐 오르는 형상 이였는데 새파란 바다 사이에 우뚝 솟아 있어서 그런지 더 눈에 띄었다. 용두암과 함께 사진을 찍고 난 후 우리는 맛있는 뷔페 점심을 먹고 한림공원으로 갔다. 나는 공원이라 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책로와 강과 쉼터가 있는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이 곳은 스케일이 달랐다. 정말 무지막지하게 컸다.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나무가 빽빽이 심어져 있었고 타조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있었으며 보기만 해도 시원한 동굴과 민속촌까지 있었다. 그 곳에서 나는 인생사진을 건지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대해 이야기 하며 한림공원을 빠져나왔다. 첫째 날의 일정은 한림공원을 끝으로 숙소로 갔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숙소가 정말 좋았다. 밥도 최고로 맛있었고 화장실, 침대, 매점 모두모두 좋았다. 숙소에서 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게임도 하며 밤늦게까지 논 후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버스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천지연 폭포를 향했다. 우리 반은 다른 반과는 조금 다르게 각 여행지마다 미션을 준비했는데 천지연 폭포가 바로 우리 팀이 만든 미션의 해당 여행지이다. 그래서인지 더 뜻 깊은 여행지였다. 천지연 폭포에서 우리는 마치 우리가 폭포를 마시는 것처럼 사진을 찍었다. 폭포 하나로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다음으로 간 주상절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왔던 배워왔던 곳인데 실제로 보니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파도가 어떻게 이런 자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너무 신기했다. 학교에서 한국지리 시간에 배운 내용을 가지고 주상절리를 보니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멋진 이곳을 보니 가족생각이 났다. 주상절리를 나온 후 우리는 클레이 케이팝을 가서 가상 GD콘서트를 보았는데 실제로 GD콘서트에 온 것처럼 실감났다. “이만큼 우리나라 기술이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셋째 날에는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인 성산일출봉에 갔다. 성산일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힘들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도 특별한 것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올라가자 라는 생각에 정상까지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오니 오는 동안 느꼈던 힘듦은 다 잊게 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마치 내가 하늘의 한 마리의 새가 된 것 같았다. 파란 바다와 초록빛깔의 끝없이 펼쳐져있는 들판과 꽃들 그리고 거대한 바위가 어우러져서 한편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눈을 아무데나 가져다 놓아도 안 예쁜 곳이 하나 없었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지금 와서 “성산일출봉에서 사진보다 더 실감나는 동영상이라도 찍을 걸.”하고 후회했다. 그리고 셋째 날밤에는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반 친구들과 3일내내 열심히 준비한 춤을 보여주고 다른 반 친구들이 준비한 장기를 보고 한 공간에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함께 즐기는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특히나 레크리에이션 강사분이 너무 재미있으셔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즐겼다.
이렇게 내 마지막 수학여행이 끝이 났다.
수학여행동안에 신나게 즐기다가도 문득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순간을 즐겨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놀고 즐겼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보고 들었던 것을 실제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과정에서 내가 한층 더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 18살 청춘이라는 이 나이에 수학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감정들은 내게 잊지 못할 또 하나의 보물로 남겨졌다.
나의 마지막 수학여행아, 안녕.

- 우가현 성남여고 학생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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