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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법정 문화도시 실현하려면 문화예술인 동참이 필수다
2019년 06월 25일(화) 17:27 1068호 [영천시민신문]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형)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시민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문화도시 영천’ 포럼 및 원탁회의가 지난 22일 영천 상공회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영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에 선정돼 1년에 7억5000만 원씩 5년간 총 37억5000만 원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완료 후 평가를 통해 법정 문화도시가 되면 최대 200억 원이 지원되는 큰 국가공모사업이다.

이날 행사의 주최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주관사인 (사)지방행정발전연구원 이정원 책임연구원의 진행으로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상황을 간략히 보고한 뒤 매우 짧은 좌담으로 이어졌다. 문화특화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열린 좌담은 대구경북연구원 오동욱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경북대학교 이강형 교수 외 2인으로 구성된 패널이 진행했다.
2부에서 조별로 좌석 배치한 원탁회의를 하면서 문화특화지역에 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도출해내는 시간도 마련했다.

문화특화도시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에서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고유한 문화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현상 및 효과를 창출해 발전과 성장을 지속하는 도시라고 한다.
오동욱 연구위원은 “기존 문화도시로 불리던 도시가 지역문화진흥법상 절차와 기준에 의해 법적지정을 받는 법정 문화도시 실현을 위해 구체적 사업내용 설정, 목표의식 공유, 국내외 벤치마팅 확대를 통한 실현가능성 높은 실행적 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이고 조직적이며 다차원적 마케팅을 추진해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참여한 시민들 가운데는 “방향성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문화사업을 통해 시에서 많은 돈을 들여 짓고는 크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유휴건물을 잘 활용할 방안이 모색되면 좋겠다.”는 의견, “포럼 날짜에 임박해서 연락을 받고 참석하기는 했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들어본 정보가 없어 모르는 상태로 참여했다.” “오늘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는 없고 주관만 소개되는 점과 시민 퍼실리테이터들(진행촉진자)은 누구이며 어떤 절차로 선발이 된 건지 궁금하다.” “사업금액이 적지 않은 이 문화도시공모사업이 선정되고 시민협의체라는 것이 구성되도록 지역의 문화단체들에게 그에 대한 정보나 교류가 없이 극소수에 의해 깜깜이식 회의가 이뤄졌다는 것이 놀랍다.”혹은 “토론은 찬반을 나눠 상호간 다른 의견들을 듣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갖는 것이 보통 형식인데 토론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간단히 설명하는 일방적인 전달형식을 취해 의아했다.” “현수막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기본계획수립보다는 주관사의 세부프로그램을 짜는 의견인 듯 보여 생각과 달랐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보인다. 한쪽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행사’라고 하여 도움이 되거나 기본계획을 들어보고 다양한 토론에 참석을 희망한 부류와 이미 주최 측이 의도한 대로 ‘도시 안에서 시민과의 관계형성사업전개 프로그램’ 진행 행사에 참여한 두 부류다. 토론에 대해 기대를 하고 온 전자의 사람들은 홍보와 다른 점에서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불만을 가지고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고 두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한 소수의 사람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향후 5년 뒤에 선정될 법정 문화도시는 반드시 영천이 가져와야만 한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거치치 않고 또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으로 영천 지역의 문화부흥을 위한 국가공모사업을 이끄는 운영주체가 어떻게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게 만들지 의문이 생긴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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