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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⑬-2>“시는 인생의 시작이고 그림”… 행복 위해 노력하는 시인
허남기 시인
2019년 06월 25일(화) 17:23 1068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허남기 시인이 자신이 걸어온 문학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문학이란 상상의 힘을 빌려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했듯이 그 출구를 마련키 위해 글쓰기의 매력에 끌려 행복을 위한 끝없는 노력과 삶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글쟁이가 되고 싶었어요.”라 스스로를 소개하는 이는 허남기(62) 시인이다.

2014년 문예지 <문장21> 등단, 격월간지 <문학광장> 신인상 수상, 경북문협 회원, 영천문협 회원, 시에 문학회원, <시객의 뜰> 문학회 기획국장, <문학광장>시분과 심사위원 역임, 2018 경북작품상 수상 등의 경력이 그의 문학세계를 대변한다.

소년 때부터 시를 적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다 느꼈다고 소개하는 허남기 씨는 금호읍이 고향이다. “어릴 적 국군장병에게 위문편지를 흔히 썼죠. 일기 쓰는 숙제도 몸서리치던 시절에 국군아저씨께 보낸 편지에 답장을 받고 나서 글쓰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어린 그가 글을 쓰게 한 큰 전환점을 마련해 준 사건이었고 그 즈음부터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글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아이로 인식되기 시작해 스스로도 자부심이 컸다고 전했다.

유년시절에는 교회 주일학교에 열심히 다니며 글짓기대회에서 장원을 도맡아 하고 중학교 때는 스스로 시를 적어 문집 혹은 시집을 만들기도 했다. 고교 때, 교내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국어선생님의 호출이 있었다. “대구 농림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샘물’이라는 교우지의 편집위원을 3년 내내 했어요. 게다가 엉뚱하게도 선생님은 학생인 제게 교우지 표지를 만들어보라는 거에요. 그래서 샘물 교우지의 그림과 제자(題字)를 작성한 적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일을 맡았다는 자부심이 컸어요.” “대구대 교내 대학신문사에서도 일하며 ‘우야노’ 라는 제목의 만화 만평을 부활한 것이 바로 접니다.”라 일일이 소개했다.

고향 영천에서 읍내에 거주하는 글쟁이 선후배들과 ‘담수회’라는 문학회를 결성해 문예지인 ‘홍옥’을 발간하기도 했는데 출판인쇄 기구나 기술이 그리 발달하지 못한 시절이라 필경으로 글씨를 긁어 등사판으로 밀어 밤을 새며 문예지를 만들었지만 완성된 후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허남기 씨는 소회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허남기 시인은 “창작은 모방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어요. 어릴 적 누군가가 쓴 연애편지 혹은 좋은 글을 모방하여 좀 더 예쁘게 만들어 누군가의 환심을 사려 노력하듯이 감성 넘치는 노력을 해봐야죠.”라며 나이가 들수록 천진난만한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밝혔다.

허남기 씨에게 있어서 시(詩)는 혼탁한 마음을 정화시키고 힐링하는 마음의 표현을 잘 승화시킬 수 있는 도구이며 내일의 행복을 창출하는 온전한 마음의 바탕이라고 한다.
“나 스스로 시는 인생의 시작이고 내마음의 그림이라고 단정짓고 싶어요. 제대로 실현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나는 웃고 즐기고 마음을 비우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지향하며 그것이 바로 제 문학관입니다.”라 말했다.

시를 쓴다는 것 그 자체가 참으로 기쁘고 후련한 기분이 들어 내내 잊지 못할 탐스러운 작품들을 만들어봐야겠다는 투지를 불태운다는 허남기 시인. 인생 육십 해를 넘기며 시가 인생의 시작이 되고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 행복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는 허 시인의 마음은 여전히 소년처럼 보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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